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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기법] 수생식물원 조성 기법(6) 시기와 상황에 따른 적절한 관리 방안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9월

김봉찬_교체.JPG

제주 비오토피아. 조성 후 10년이 지난 생태연못.

 

관리의 필요성

수생식물원 관리의 핵심은 수질 유지다. 더운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면 대량으로 녹조류가 발생하는 연못을 종종 접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부영양화에 따른 수질 악화로 인해 수중식물, 수서곤충, 어류 등이 연달아 고사해 결국에는 연못을 메워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생태적인 자료에 근거해 만들어진 연못의 경우에도 조성 초기에는 녹조류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조성 당시에는 작은 유묘를 심는 경우가 많아 식물이 제 기능을 발휘할 때까지는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요구된다. 그때까지는 인위적인 간섭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며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 녹조류가 발생할 경우는 정기적으로 걷어내 주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물속으로 자라는 수중식물을 식재하면 초기 수질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간혹 자연형 생태연못이라는 이유로 연못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방치해도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지속성의 측면을 보면, 생태연못은 당연히 그 자체로 존속할 수 있어야 하나 초기 식물체가 규모감 있게 성장해 식물군락이 연못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는 관리가 필요하다. 예상외로 습지에는 왕성하게 자라는 식물이 많고 잡초 발생도 심한 편이라 조성 초기에는 제초, 예초, 적심 등과 같은 일반 관리가 세심하게 요구된다. 특히 정수식물인 갈대, 부들, 흑삼릉 등은 번성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규모가 작은 연못에는 가급적 심지 않는 것이 좋고, 굳이 심어야 하는 경우에는 화분을 이용해 번성을 막아야 한다. 또한 식물이 번성한 경우에는 제초보다는 예초 작업이 효율적이며 매년 생장이 왕성한 6~7월과 영양분이 뿌리로 내려오는 9월에 예초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성 후 2~3년이 지나 식재된 식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잡초 발생률은 현저히 떨어지고 관리 또한 수월해진다.


제초(잡초 뽑기)

축축한 땅이나 얕은 물가에는 쇠뜨기, 달뿌리풀, 골풀 등의 논잡초 혹은 습지 잡초가 발생한다. 이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제초를 하더라도 근경의 일부가 땅속에 남아 있는 경우 다시 쉽게 퍼지는 특징이 있다. 잡초가 발생했을 때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잡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용토를 객토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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