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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생태복원] 두 마리 용의 승천을 기다리는 두웅습지(2) 습지 보전 복원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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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권역별 습지 보전 복원 기본계획

  

두웅습지 보전 복원 노력

두웅습지 및 인근 지역의 생태자원과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서 보전이 잘 되어 있는 신두리사구를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사구 문화와 연계해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한국형 습지 보전·이용 계획을 수립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습지 보전 계획의 원형prototype으로서 향후 국내 사구 습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모델을 목표로 하였다.

두웅습지 보전 복원의 비전은 ‘인간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형 사구 습지’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신두리사구 배후습지로서의 독특한 생태자원의 생태적 지속성 유지, 오랜 기간 두웅습지와 신두리사구 및 그 주변의 생태자원과 더불어 살아 온 지역 주민의 문화적 지속성, 두웅습지의 고유성을 회복하고 보전하며 수용능력 범위에서 생태적 형성 과정에 기반을 두고 사람들의 생태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명한 이용 추구, 계획적 토지 이용과 생태문화자원 네트워크 구축,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자발적 관리체계 구축 등으로 설정하였다.


보전 복원 기본계획

지적도 필지 경계선과 도로선을 기준으로 두웅습지 관리 권역을 핵심·완충·전이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관리 권역별로 다음과 같이 생태 기능 향상을 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하였다.


1) 핵심지역

① 핵심지역에는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한 서식처를 조성한다. 목표종 및 일반종의 서식처를 조성하고, 목표종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서식 공간을 조성하여 사람들의 인위적인 접근을 차단한다.

•교란종 및 망초, 개망초 군락 제거: 습지보전법 상의 행위 제한으로 인해 귀화식물의 제거가 어려운 상태로, 잠재 환경을 조성해 다른 식생으로 대체하여 자연스럽게 귀화식물 제거를 유도한다.

•황소개구리의 퇴치 및 유입 억제를 통해 습지 내 서식하고 있는 다른 어류, 양서·파충류 및 저서생물을 보호한다.

•일반종을 위한 다양한 서식 환경 조성을 통한 다양성 증진 목표종 선정: 목표종으로 가능한 종은 금개구리, 맹꽁이, 표범장지뱀, 쇠똥구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두웅습지의 고유성과 문화적 의미를 고려하여 금개구리, 맹꽁이, 표범장지뱀을 목표종으로 설정한다.

•과거 금개구리 서식처를 조성한 바 있으나 현재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구조를 개선하고, 계곡 입구 부들군락지 묵논습지와 북쪽 논습지에 금개구리 대체서식처를 조성한다.

② 지하수위, 강우량, 유사량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물수지를 분석하고 ‘물순환 체계를 개선’한다. 신두리사구 209개의 지하수 관정 중 생활용수가 약 60%에 이르며, 1일 3,000톤 이상의 지하수가 양수되고 있으므로(국립환경과학원, 2009), 사구 채취나 절토를 억제하고 지하수 양수를 최소화한다.

③ 탐방객 진입은 습지 훼손 요인이 된다. 이에 탐방 데크를 통해 습지 안쪽으로 진입한 방문객이 농경지 제방 쪽으로 순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며, 장기적으로 습지 안쪽 진입에 의한 환경영향을 조사하여 1일 탐방객 통행량을 수용력 범위에서 조절한다. 두웅습지 북쪽 입구 개활지로부터 논까지 이르는 공간에 ‘관람 및 탐방용 대체데크를 조성’하여 습지 내부 진입을 최소화한다.

④ 유역 내 사유지가 오염 및 훼손 원인을 제공하므로 두웅습지와 인접한 논과 밭 등 사유지를 매입하여, 논은 논습지로서 금개구리 서식처를 조성하는 등 서식처로 유지하고, 밭은 자연식생으로 복원한다.

⑤ 유입부 외곳골 계곡 자연발생 웅덩이 및 수로부 주변에는 농약병이 흩어져 있고 웅덩이 수질이 매우 악화돼있으며 오염원이 그대로 두웅습지로 유입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에 웅덩이에 수질정화 습지를 조성하고 두웅습지까지 연결되는 생태적 계류를 조성하여 밭과 묵논에서 강우 시 내려오는 오염원 유입을 방지한다.

 

 

구본학은 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 습지생태학』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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