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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태복원] 도시 생태숲 복원과 창출(2) 도시숲 복원·조성 기법과 사례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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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국립생태원의 한반도숲 중 상수리나무군락의 모습(2014년). 
이 지역은 다 자란 성목을 이용하여 생태숲을 조성한 경우에 해당한다

 

지난 글에서는 도시 생태숲의 주요 개념과 기능을 알아보고, 도시 생태숲 복원 및 창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번 원고에서는 도시숲의 주요 복원·조성 기법과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원고 분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절을 나누기보다는 기법과 연계된 사례들을 함께 언급하고자 한다. 도시 지역에서 생태적인 숲을 제대로 조성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자연 지역에서의 훼손되지 않은 숲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연구다. 필자가 자주 강조하는 사항이기도 한데, 바람직한 생태복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자연에서 배우고 익혀서 복원할 대상 지역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시 생태숲 역시 자연의 숲에 대한 구조와 기능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이를 도시 생태숲 조성 및 복원 지역에 적용해야 한다. 그 외의 디테일 기법은 사실 조경인들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

 

이와 관련한 좋은 사례가 여의도공원의 자연생태숲이다. 필자가 다른 원고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재차 간략히 언급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여의도공원을 조성할 당시, 자연생태숲을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서울의 남산을 모델로 하여 조성하자는 자문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이에 설계사에서는 남산의 식생 구조를 조사·분석하였고, 그 결과를 도면에 옮겨 시공하였다. 하여 지금 여의도공원의 자연생태숲에 가면 그 결과물이 어떻게 적용되었는 지 볼 수 있다. 남산의 남쪽 사면에는 햇빛이 잘 들어 건조하기 때문에 소나무류가 우점한 것을 반영하여 여의도공원 자연생태숲의 남쪽 지역에도 소나무가 우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반대로 남산의 북쪽 사면은 상대적으로 습하기 때문에 참나무류가 우점하고 있는데, 여의도공원의 북쪽 지역 역시 참나무류가 주로 식재되었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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