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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게들이 만드는 도시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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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가 만든 도시 @비금도, 전라남도 신안군 
Canon 300D, focal length 18mm, 1/60s, f/7.1, ISO 100 ⓒ주신하

 

 

신안군은 무려 1,000여 개의 섬으로만 구성된 행정구역입니다. 널리 알려진 홍도와 흑산도 외에도 압해도, 암태도, 자은도 등 72개의 유인도와 930여 개의 무인도가 신안군을 이루고 있는 섬들입니다. 최근 놀랄만한 요리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차줌마 차승원과 유해진이 밥 해먹으러 가는 만재도도 바로 신안군의 여러 섬 중의 하나입니다. 관할구역 전체가 섬으로만 되어 있어서 정작 군청은 목포에 있다고 하네요.

 

이젠 꽤 오래 전 일이긴 합니다만 이 지역에 대한 경관계획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경관자원조사를 핑계로 23일 일정으로 조사를 나갔었지요. 사실 이라는 명분이 있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완벽한 섬 나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신안군의 이미지를 만들 만한 멋진 경관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로 좋다는 곳은 다 돌아다녔거든요. 물론 당시에는 가급적 많은 장소를 돌아봐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습니다만.

 

하여간 조사하는 도중에 비금도라는 섬에도 들르게 되었습니다. 살짝 흐린 하늘 아래의 바닷가 모래밭은 무척이나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바로 발 아래쪽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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