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email protected])
팀장 정원 양! 올여름은 참 긴 더위가 이어졌어요. 가뭄도 심했고 무더위에 병충해도 더 심각해진 것 같아요. 지난 시간에도 말했지만, 기후가 예측하기 어려운 쪽으로 변해가는데 조경도 이에 맞춰 식재 수종이나 관리방안 등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정원 맞아요. 팀장님! 사람이야 에어컨이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냉방이 잘되어 있어서 괜찮겠지만 식물들은 그렇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식물종의 변화가 생기고 하자발생률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팀장 정원 양 말대로 언제부턴가 우리는 가뭄에 대해 무감각해졌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먹고 씻는 물이 부족한 것을 모르니 무감각해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식물들은 가뭄과 폭염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예전보다 수목의 고사율이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옥상조경 설계에서도 생존율이 높고 지역 기후에 알맞은 식물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설계에 대한 교육이 끝나면 이상기후에 대처하는 설계나 관리방안에 대해 짧게 알려주도록 할게요.
정원 정말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설계에서 대처를 하는 것이 먼저겠지요?
팀장 맞아요. 설계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반영하기가 쉽지는 않죠.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옥상녹화 설계를 위한 도면에 대해 가르쳐주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평면도를 위주로 배웠지만 이번 시간에는 같은 건물을 놓고 단면도와 상세도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중요한 부분들은 단면도와 상세도를 제시하여 현장에서 시공할 때 잘 대처해야 합니다. 또한 시공물량의 산정도 중요한 문제랍니다. 정원 양은 지난 시간에 배운 것에 대해 질문할 사항은 없나요?
김진수는 다양한 경험을 거쳐 12년 전부터 옥상정원 분야에 전념해 오고 있다. 현재 (주)랜드아키생태조경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독일 ZinCo GmbH사와 기술협약을 맺어 옥상녹화 시스템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랜드아키생태조경은 도시 집중화로 인해 지나치게 상승한 땅값으로 새로운 녹지 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옥상 공간을 가치 있게 재탄생시킴으로써 생태조경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