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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4): 식재 살아있는 푸른 땅을 찾아서
  • 에코스케이프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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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Mid-Levels Escalator)를 타고 올라가다 보이는 건물 입면 녹화 방법

 

홍콩, 고층건물이 지나치게 밀집한 곳. 복잡한 스카이라인이 먼저 떠오르는 홍콩은 내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회색 상자같이 꽉 막힌 느낌이 싫어 강남이나 홍대, 명동도 자주 가지 않는 나다. 그래서인지 ‘살아있는 푸른 땅’에 애착이 있고 식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14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홍콩은 금융시장의 성숙도 1위, 국가경쟁력 7위로 상당히 발전된 나라다. 이런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에서 오아시스같은 공간을 만나는 것은 더욱 즐거운 일이다.

 

홍콩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넘긴 1시쯤이었다. 공항에서 나왔을 때 홍콩 특유의 냄새가 진동을 했다.

 

영화 속에서 봤던 줄 서 있는 빨간 택시, 도로를 기점으로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들과 무너져 가는 것 같은 집들이 보여주는 빈부격차, 시선을 돌릴 때 마다 홍콩만의 복합적이며 대비적인 경관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회색 도시 속의 작은 녹색 공간

분명 공항에서 숙소로 오는 길에 홍콩 자생수종으로 보이는 나무들을 봤는데, 다음날 거리로 나왔을 땐 그 흔한 가로수조차 없었다. 아니, 인지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980년대 인구가 급증하자 부동산 업자들은 건물을 계속 위로 올렸다. 따라서 홍콩 외곽과는 반대로 도심지의 건물은 포디움은 넓고 건물 간의 간격이 촘촘한 빌딩숲이 됐다. 아마도 땅값은 비싸고, 면적은 좁은 홍콩의 환경으로 인해 식재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워서였을 것이다.

홍콩 정부 차원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6. 영화(Movie) _ 백규리

 

김수정은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조경작업소 울’의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식물을 더 잘 알기 위한 방법으로 등산을 추천하는 그녀는 숲과 도시를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으로, 조경이라는 콘텐츠 안에서 소통하기를 즐긴다. 막 학교를 벗어난 열정 충만한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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