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멜라민 파동 이후 시민들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높아졌고,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 시장을 헤맨다. 과연 직접 기른 것만큼 안전한 먹거리가 또 있을까?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최근 주말농장에 대한 궁금증이나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Local Food)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있다. 멀지않은 미래에는 쿠바의 아바나처럼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도시인들이 호미를 잡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도시농업 활성화 토론회
도시농업의 가치는 앞서 이야기한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뿐만이 아니다. 노인의 일자리 제공 및 사회참여 촉진, 세대간 유대감 증진, 자연스런 공동체 형성, 건강한 여가생활, 식량 자급률 향상, 도시 열섬현상 완화, 생물종 다양성 회복 등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농업을 지원하는 법적 제도나 체계적인 연구보고서가 아직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자 지난 9월 19일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부평신문, 부평의제21추진협의회의 주최 아래 도시농업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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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시를 경작하자도심 한복판의 고층건물 안에서 농사짓는 시대가 곧 온다고 한다. 미국 콜럼비아대학 환경학과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에 농사용 고층빌딩(Sky Farm)을 구상 중인데 ‘Vertical farming(수직농경)’으로 불리는 이 신개념의 농사는 건물 하나면 3만 5천명을 먹일 농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이번 개발은 농사뿐만 아니라 발전과 하수정화까지 한 번에 해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옥상텃밭 아파트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2009년 10월 분양 예정인 신월 1-4구역 재건축 단지에서 처음으로‘옥상텃밭’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상텃밭은 각 세대별로 약 3.3㎡가 제공될 예정이며,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직접 상추나 쑥갓 등 각종 채소와 화초들을 재배할 수 있다. 그리고 직접 재배한 채소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입주민간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