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현상의 실태(2)
‘2기작’과 ‘이모작’의 차이는 무엇인가? 라는 것은 초등학교의 사회과목에 출제되는 문제이다. 초등학생 시절이 아득히 먼 옛날이 되어 버린 사람에게는, 어느 쪽이 어느 쪽이었는지, 가물거릴 것이다. 같은 논(밭)에서 같은 작물을 1년에 2번 수확 하는 것을 2기작이라고 부르며, 작물을 바꾸어 2번 수확하는 것을 2모작, 3회 수확하면 3모작이 된다. 지금도 교과서에는 실려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2기작을 실시하는 논을 보려 해도, 아마 찾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2기작’을 검색하면, 초등학생용으로 해설한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에 따르면, 오키나와, 카고시마, 코우치 등, 연평균 기온이 16℃ 이상의 따뜻한 지방에서 행해지고 있던 농업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지금도 2기작의 벼농사를 실시하려고 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감반감반(減反減反)과 쌀의 수량(數量) 감소를 목표로 해 온 국가 정책 아래, 궁극의 증수 테크닉인 2기작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좋은 맛으로 알려져 고가(高値)를 부르는 브랜드 쌀은, 니가타(新潟), 아키타(秋田), 홋카이도(北海道)라는 추운 지방이 많지만, 이러한 장소에서의 2기작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이래서 쌀의 2기작을 실시할 필연성은 완전히 소멸하게 되었던 것이다.
도쿄(東京)는 2모작은 물론, 2기작을 실시하는 것도 불가능했었다. ‘했었다’라는 과거형에는 이유가 있다. 기후구분부터 말하자면 지금도 2기작은 불가능하지만, 이 코너에서 몇 번이나 말하고 있듯이, 도쿄 도심의 강렬한 열섬현상은 최저 기온을 카고시마나 미야자키(宮崎)보다 고온으로 올라가고 있다.
나는 지금이라면 도쿄 도심에서 2기작을 실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직감적으로 확신하고 있고, 록본기(六本木) 힐즈의 옥상에 있는 논의 사진을 보이면서, 도심에서는 2기작을 해야 한다고 강연회등에서 무책임한 선동을 해왔다. 그러나 해도 바뀌어 너무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반성하고, 기상청 전자 열람실에서 2004년의 도쿄 데이터를 다운로드해, 코우치(高知)의 기후와 비교해 보았다. 아래의 도면이 그것이다.
도쿄는 2004년의 월별 평균치 코우치는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30년간의 평균치(1990 평년치)이다. 코우치에서 활발히 2기작을 하고 있었던 시대는 이 평년치보다 전의 시대라고 생각되지만, 이 수치보다 낮아는 져도, 이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 따라서 이 라인보다 고온이면, 충분히 2기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결과는 일목요연하다. 범례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도쿄(東京)는 이렇게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식료가 남는 시대는 그렇게 계속되지 않는다. 2기작 기술을 계승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부디 도심의 논에서 2기작을 실시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열섬현상에 더하여, 빌딩의 반사도 강렬한 록본기 힐즈의 논이라면, 2기작+1모작의 연 3회전이라고 하는 비법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록본기 힐즈의 건축주인 모리(森)빌딩 주식회사의 챌린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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