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지방경찰청 옥상은 ‘2014년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층 공간에 기후변화 대응형 옥상녹화, 인공지반 상부 토양 생태계 복원, 도심 내 소생물 서식처 마련 및 생태복지 서비스 강화 등을 내용으로 조성됐다.
도심 속 작은 생명의 공간 만들기
도시는 인간의 사회·경제 활동 무대이자 삶의 터전으로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 개발 논리에 의해 성장하고 발전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과밀화된 도시 공간에서 새로운 자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땅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옥상녹화 사업은 그 대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녹지의 확충이나 도시 경관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며 많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 공간에서 옥상은 다양한 소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쉽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도시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광역시청, 부산시의회와 함께 공공청사 단지에 입지해 있다. 부산광역시청 옥상은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옥상공원이 이미 조성된 상태였다. 따라서 부산경찰청 옥상은 복원을 통해 생태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공간이었다.
대상지는 부산지방경찰청 4층의 중간 옥상으로 채광창, 환기설비, 실외기 등이 설치돼 있고 고층부 건물에 의한 그늘로 음지, 반음지, 양지 등 일조 시간의 차이가 나타나 도입 수종에 대한 검토가 필요했다. 기존 슬래브에 대한 방수, 허용 하중이 200kg/m2 정도로 식생 기반의 토심 확보(경량토 사용 시)가 최대 50cm 정도라는 제한 등을 고려한 설계가 요구됐다.
시행자 부산광역시
설계자 ㈜현우그린,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행자 ㈜현우그린
국비지원 환경부
위치 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999 부산지방경찰청 옥상부
녹화면적 3,200m2
사업기간 2014년 2월 ~ 2014년 12월
주요사업내용
- 옥상녹화를 통한 비점오염원 저감 및 우수 유출량 감소
- 탄소 흡수능이 우수한 식물과 토양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등을 흡수
- 도심 내 소형조류, 곤충류의 서식 환경 제공 및 생태적 징검다리
형태의 거점 마련
- 안정된 생물종 서식을 위한 생물터 조성
- 경찰청 직원 및 방문객을 위한 자연 속 쉼터 공간 마련
- 생태 학습 및 교육을 위한 생태 체험의 기회 제공
남상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4월에 현우그린을 설립해 사람을 위한 것이 자연에게도 이롭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사람이 곧 자연이다’라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훼손 지역의 복원 녹화에 우리나라 최초로 생태복원 개념을 도입해 이에 부응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생태복원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다양한 국책 과제 수행과 산·학·연 연구로 기후 변화 대응 및 생태복원에 관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