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같은 고급 상업시설의 외부 공간은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고 고급스런 내부 공간을 연상시킬 수 있게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 조경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조경설계는 아이디어의 경연장이 되기도 하는데, 백화점이 다른 조경공사와 차별화된 공간으로 연출되기도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시공자는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과 요구들을 현실화시키는 진정한 엔지니어의 역할에 직면하게 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 엔지니어의 노력에 의해서 현실화된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본 현장의 대표적인 외부 공간은 지상층, 5층 옥상, 10층 옥상이다.
지상층 공개공지
지상층은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최초로 접하는 공간인 만큼 조형미가 돋보이는 조형플랜트의 배치와 디테일에 중점을 둔 화강석판석포장, 보행동선이 편안한 내부 진입로 확보가 포인트다. 조형플랜트는 GRCglassfiber reinforced cement성형공법으로 시공했다. 질감을 부각시켜 보행자로 하여금 다각형 잔디면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GRC공법은 일반적으로 조형물을 만들 때 쓰는 방식으로 건축 외벽에 특수한 모양을 연출할 때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예술 조형물을 만드는 기공들을 통해 시공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러한 연출의 예시가 전무하고 설계 회사 또한 경험이 없기에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여서 샘플 시공을 여섯 번 시행해 최적안을 찾아냈다. 완성된 지상층은 타 건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질감이 강조된 공간이 됐다.
지상 5층 외부 공간
5층의 외부 공간은 백화점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이책미술관, 백화점, 대형 멀티플렉스 공간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이가 찾는 공간이다. 휴식 목적으로 계획됐으며 다양하고 특이한 조형물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화강석판석포장으로 직각형 체스판 형태를 디자인하고 체스 말을 형상화한 가제보를 설치했다. 특히 정형적인 공간에 동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왜곡된 형태로 바닥 포장을 디자인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의 바닥을 묘사했다. 화강석판석으로 왜곡된 형태의 포장 디자인은 일반적인 조경 포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선적인 포장의 대표격인 화강석판석을 물 흐르는 듯한 곡선으로 가공해 시공하는 것은 발주처의 강한의지와 시공사의 책임감 없이는 완성하기 어려운 난공사였다.
인공지반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녹지의 배수 체계와 하중 분산 문제는 실제 시공에 있어 기존 방식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했고, 수차례의 도면 수정과 변경이 동반됐다. 이러한 고민과 기술자들의 빠른 대처가 현대백화점의 외부 공간 중 이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공간이 된 배경이다.
조경시공 ㈜한라, ㈜하림조경
조경설계 디자인 알레
건축설계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 종합 건축사 사무소, 현대종합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정림건축
건축시공 ㈜한라
발주 알파돔시티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41번지
대지면적 22,918.50m2
건축면적 16,759.52m2
연면적 237,090.90m2
조경면적 3,557.97m2
지상: 2,203.71m2
옥상: 1,354.26m2
규모 지상 13층, 지하 7층
완공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