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송도, 청라, 영종도를 잇는 서해안 개발 및 수도권 발전의 중심지로 42만 명이 거주하는 시흥시를 기반으로 한 핵심 신도시다.
한화가 화약성능 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1985년부터 1996년까지 매립해 1997년 1월 준공했던 부지로, 시흥시가 2006년에 한화로부터 토지를 매입한 시유지다. 시흥시는 이 부지에 신도시를 건설하고자 2009년 군자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 2010년 군자지구 개발계획 승인을 통해 2012년 8월에 단지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그해 10월 배곧신도시 명명식 및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8월 조경공사 1공구인 배곧생명공원이 착공됐으며, 드디어 지난 2015년 11월 10일 배곧생명공원이 조경공사 중 최초로 준공하게 됐다.
‘배곧’은 배움곳이라는 순우리말로 1914년 주시경 선생이 조선어학당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유래됐으며, 배곧신도시는 배움을 뜻하는 학문과 지성이 겸비된 글로벌 교육도시를 지향해 붙인 이름이다.
해수연못 조성, 서해 바닷물을 공원 안으로 배곧신도시는 갯벌을 매립한 임해매립지로 서해와 인접해 있고 부지의 대부분이 연약지반이며, 주요 식물상은 버드나무, 해송, 갈대 및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이며, 망둥어, 칠게, 농게,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맹꽁이,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는 부지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경현상설계 당시 공모지침서에 핵심으로 담았던 것이 ‘해수연못’이었는데, 이는 썰물과 밀물의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서해 바닷물을 공원 안으로 유입시켜 공원 내 담수(민물)와 해수가 어우러져 발생하는 기수지역을 생태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에 해수연못 대상지역(5,700m2)을 약 3m 깊이로 터파기해 공사 시에는 침사지로 활용하고, 공사 후에는 공원 내 우수 저장과 저류지의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조류와 어류, 갑각류 등이 서식하는 생태적인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수연못 터파기 시 발생한 잔토(150,000m3)는 설계당시에는 주변에 둔덕(배곧마루)을 쌓아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토사의 상태가 갯벌이 대다수로 성토용 토사로 부적합해 인근 나대지로 반출할 수밖에 없었다.
해수연못의 터파기 구간은 연약지반으로 중장비 진입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주변부에서 스며든 침투수와 지하수위의 영향으로 침출수가 유출돼 작업 시 배수펌프를 설치해 배수를 시켰다. 또한 터파기 장비인 굴삭기의 전도방지 및 원활한 작업을 위해 하부에 철판을 깔고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으며, 덤프트럭의 진입 및 이동을 위해서는 일정두께(60cm)로 순환골재를 포설해 차량 통행을 실시했다.
사업명 시흥 배곧신도시 조경공사(1공구)
위치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405번지 일원
전체면적 4,907,148m2(조경공사 1공구-232,456m2)
수용인구 56,000인(세대수 21,541세대)
사업기간 2009∼2017년
조경공사 개요
- 생활공원: 근린공원(8개소, 422,841m2), 어린이공원(3개소, 6,011m2), 소공원(5개소, 9,573m2)
- 주제공원: 수변공원(2개소, 331,874m2)
- 녹지: 경관녹지(4개소, 128,237m2), 완충녹지(22개소, 251,320m2)
- 기타: 일반광장(3개소, 60,602m2), 보행자전용도로(1식), 가로수(1식)
조경공사비 약 1000억 원(부가세, 관급자재 포함)
발주처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군자개발과)
설계사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도화엔지니어링
감리단 도화엔지니어링,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사 선진종합건설(주), 상록건설(주)
신연학은 대학에서는 임학을 전공하고, 2000년 시흥에서 임업직으로 첫 공직에 발을 디뎠다. 첫 시작은 산림 업무였지만, 약 15년 동안 갯골생태공원을 비롯해 대부분 대규모 공원 조성 사업을 수행하면서 조경과 연을 맺고 있다. 최근 배곧신도시 대규모 개발사업의 조경 업무를 혼자서 맡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으나,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낭만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