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기능장이 있는 마을에
기旗를 하사해 치켜세워 준다.
그 정도로 유럽은 기능 인력을 대우해 준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기능 인력 시장으로
유입되려면 유럽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분야의 내부적인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
하자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명문화 하는 것이다
조경 시공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하자 관리 문제다. 살아있는 자재를 다루다보니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조경 시공에서는 하자 관리가 가장 큰 관건이다. 토양, 비배, 병충해 관리뿐만 아니라 가뭄, 홍수 등 자연 재해와도 맞서 수목을 지켜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저가 입찰로 인해 시공 하자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 그런데 관련 제도조차 관리의 책임 소재를 시공사에 전가하는 양상을 보여 업체들의 어깨가 무겁다. 신경준 대표는 이러한 제도적 불합리함을 바로잡기 위해 ‘조경공사의 하자 사례 연구 및 개선방안’, ‘조경공사 하자 이행기준 및 개선방안 연구’ 등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하자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하자 관리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해 대처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또한 SH공사 ‘조경매뉴얼’ 시공 부문 연구책임자로 나서 하자율을 줄일 수 있도록 시공 기준을 마련하는 데도 일조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조경식재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제정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수행했는데, 신 대표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가뭄과 병충해도 불가항력적인 자연 재해로 규정하는 조항을 넣어 하자 판정에 대응할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하자보수보증금을 중간 정산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표준하도급계약서는 정부기관에서 관리하는 만큼 하자 문제에 대응하는 근거로 실효성이 있다. 이번 표준하도급계약서 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준 대표는 20여 년 동안 장원조경을 경영해오면서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 활동을 통해 업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직장 생활까지 시공 분야에서만 30여 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조경 시공 장인이다. 특히 조경 하자 관리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다. 그리고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장을 역임하면서 자연환경복원업 신설을 위해 분투하는 등 업역 확장을 위해서도 힘써 왔으며, 젊은 조경 기능인 육성을 위해 꾸준히 신입 직원을 선발하고 시공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