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서 근대는 우리나라의 국토가 일제 침략에 따라 외세의 병참기지로 사용되었다는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시대다. 일제는 군사력 유지를 위한 중요 요소 중하나인 식량 보급을 위해 조선의 경제 기반인 농업에 대한 수탈을 실시했으며, 이는 한반도 병참기지화의 출발점이었다. 농업 수탈 제1기인 1906년(통감부 개설)부터 1918년(토지 조사 사업)에 이르는 시기에 조선의 경제상황은 급격하게 붕괴되었다. 이 시기에 일제는 조선농민의 농토를 강탈하여 근대 무산자 계급을 생산했고, 원활한 수탈과 보급을 위한 가로 정비도 진행했다.
그리고 이때 조선의 젖줄인 곡창 지대 전라남도에 대한 수탈과 함께 전라남도 내 최대 규모의 읍성 ‘순천부읍성’이 무너지기에 이른다.
당시 순천과 낙안은 각각 순천부와 낙안군에 소속되어있던 지역으로 순천부읍성은 순천 평야와 주변 농업지역의 농산물 집산지였다. 일제는 순천부읍성을 농산물 수탈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보았고, 자연스럽게 순천부읍성을 헐어내는 것이 효과적인 농산물 보급을 위한 가로 정비 사업의 출발점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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