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는 한강대로나 서울역, 남영역, 숙대입구역으로 이어지는 철도와 같은 도시 기반시설, 그리고 용산공원 부지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스럽게 용산공원 부지의 역사에 따라 그 형태와 성격에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용산 공설 시장(현남영 아케이드), 총독부 직원 숙소, 일식 주택 등이 건설되었다. 해방 이후 용산공원 부지에 미군 기지가 들어서자 각종 스테이크 하우스 등의 관련 부대시설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 당시 모습의 많은 부분이 유지되고 있다.
현재 남영동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필지는 일제강점기에 진행된 격자형 가로 정비 사업에 의한 것이다. 대로변에 자리한 건물은 대부분 연면적이 큰 상업 및 업무 시설이며 공원에 인접한 건물은 주로 주거와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가 많았던 대로변에 비해 대상지 내부에는 과거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있다. 특히 목조 구조물인 남영 아케이드는 건축적으로 매우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그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남영동의 이러한 역사적·지리적 맥락은 용산공원 조성과 향후 이용 방식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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