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는 섬 전체가 병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내부에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다는 점도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성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져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더욱이 한센인 감소로 병원 운영에 필요한 직원이 감축됨에 따라 빈집이 증가하게 되었고, 특별한 조치 없이 방치된 건물들은 점차 지역 흉물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2009년 소록대교가 개통된 이후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에 대한 관광 프로그램도 부족한 상황이기에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아픈 사람들의 쉼터와 버려진 공간이라는 긍정적이지 못한 기억을 가진 소록도이지만, 이곳에도 수려한 자연 경관, 온난한 기후, 소록도와 관련된 문학 작품등,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활성화시킬 긍정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 더욱이 ‘치유의 섬’이라는 특수한 의료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한센인을 넘어 일반 시민 모두를 위한 힐링의 공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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