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환경과조경 2013년 9월

커뮤니티 디자인을 통해 글로벌 이슈의 대안적 실천을 가능하게 하자
지금 우리 사회의 커뮤니티 디자인을 둘러싼 가장 핵심적인 화두는 무엇일까? 마을을 기반으로 주민 스스로 자신의 정주환경을 고치며 마을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마을기반형 근린재생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이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커뮤니티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은, 마을공동체를 통해 에너지나 빈곤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하여 커뮤니티 레벨에서의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일이다.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이 최근 이런 커뮤니티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커뮤니티 디자인을 통해 공유경제와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가능하게 하자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의 한계를 넘어 시장상인들이 마을기업을 결성하여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 예가 서울시 통인시장이다. 이곳의 히트상품은 통인시장상인회가 만든 마을기업 ‘통인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도시락 카페이다.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시장 내 가게가 도시락 카페에 가입하고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지역화폐인 엽전과 일회용 도시락을 구입하여, 도시락 카페 가맹점이란 팻말이 붙은 가게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500원과 1,000원 단위로 먹고 싶은 반찬을 사서 고객만족센터에 마련된 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도시락 카페 이전에 간판같은 상점의 공간환경을 디자인을 통해 개선했지만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하자 시장상인들이 전문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 도시락 카페를 열게 된 것이다. 5,000원 어치 엽전을 사면 먹고 싶은 반찬 6가지를 골라 먹는 멋진 점심식사가 가능하기에 평일 점심에는 주변 직장인들이 찾고, 주말에는 입소문에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이곳 전통시장을 찾는다. 평일 하루 평균 150여 명, 주말 하루 평균 500여 명의 손님들이 도시락 카페를 방문하여 이곳 시장 마을기업의 월 평균 매출도 2,0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시장 본연의 기능을 잘 살려 가게상인들이 마을기업을 만들고 공유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커뮤니티 디자인의 좋은 사례이다.

월간 에코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