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동아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100만평문화공원 운영위원장)
김승환 교수는 지난 12년 동안 100만평공원 운동을 이끌어 왔다. 이 운동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그는 지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녹지가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조경전문가로서 사회참여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온 김 교수는 이외에도 공간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든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뭉친 김승환 교수. 그는 오늘도 모두가 함께 나눌 건강한 환경을 늘려나가기 위해 달리고 있다.
조경전문가들의 사회적 참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전문가들은 처해진 여러 가지 사회 환경 속에서 공간·환경 개선, 마을만들기, 하천 살리기, 도시녹화 등 바람직한 미래의 예측이나 방향 설정, 대안 마련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아이디어의 제안으로 우리의 생활환경, 도시공간을 바꾸어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의 사회적 참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자선이나 기부와 같이 이익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은 많으나, ‘이익을 벌어들이는 방식’에서 사회적 책임은 잘 실천되지 않습니다. 조경분야의 기업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회적 책임에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이익의 창출은 기업에서 전제되는 것이지만, 조경의 기업은 이익의 과다를 넘어 보다 좋은 설계, 제대로 된 시공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간다고 하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조경분야의 기업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참여를 통해 지켜야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사회적 배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공간의 조성 과정에서 공간의 확보, 수목 기증, 벤치 등 시설물 설치에도 사회참여, 기부를 통한 책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수행하면서 사회적으로 조경인, 조경기업의 신뢰감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사회적 참여가 조경계에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경의 사회적 참여는 조경계의 사회적 인식제고, 나아가 조경업역의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경의 활발한 사회적 기여를 통해 조경과 조경업이 사회적으로 신뢰성이 높은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 만든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매우 바람직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을 통해 조경과 관련된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경의 사회적 기여방법, 참여를 조직적·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조경인들이 조경분야를 통해서 가지게 된 행복과 재산을 조경의 발전, 나아가 자신의 보다 큰 행복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부의 재능과 재산을 조경활동을 통해 나누어 가지는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