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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플레이스랩 기술사사무소 New Start, My Design Office
  • 환경과조경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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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조경을 전공으로 선택하면서 막연하게 설계사무소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구체화된 시기는 설계사무소에 취업하면서인 것 같다. 설계 실무 경력이 쌓이면서 창업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했고 나름 몇 가지 창업을 위한 큰 조건을 만들었다.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 경력 등에 관한 것들이고 기술사 자격 취득이 창업을 위한 가장 마지막 조건이었다. 이러한 조건들은 특정한 시기에 생긴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 창업을 결심한 명확한 시점은 따로 없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작은 생각들이 커지고 현실화되면서 창업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해왔다.

 

상호에서 그 회사의 성격이나 지향하는 목표가 드러나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몇 달 동안 여러 가지 대안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 그 과정을 설명하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 같다. 사무소 이름을 놓고 몇 가지 안이 있었다. ‘‘조경 설계’라는 명칭을 넣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 확장해서 ‘설계(디자인)’라는 단어만 포함할 것인가? 아니면 기억이 잘 될 수 있는 인상적인 이름을 붙일 것인 가’라는 문제를 두고 고민했다.

 

결국 상호를 ‘플레이스랩PLACELab’으로 정했는데 무엇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지 나타내기 위해 ‘장소place’라는 단어를 썼다. ‘공간space’이라는 물리적 환경에 사람과 이야기, 기억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장소場所’를 만드는 회사임을 나타내고 싶었다. 그리고 ‘laboratory’는 요즘 회사 이름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단어인데 전체적인 어감을 고려하는 동시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작명이다.

 

정원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몇 년 전부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법 제정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가든쇼, 박람회 형태의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그래서 플레이스랩은 기본적으로 조경 설계 작업을 위주로 하지만 정원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교와 연계해서 도시환경계획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도 꾸준히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설계사무소의 업무와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조경뿐만 아니라 타 분야의 업무 방식이나 이슈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설계나 시공으로 이어지기 전 단계의 연구, 정책적인 측면의 내용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박종완은 1979년생으로 경북대학교에서 조경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우리엔디자인펌에서 2013년까지 조경설계와 계획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창원대학교에서 진행된 보행, 습지, 마을만들기, 도시미기후 등 다양한 도시환경계획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플레이스랩 기술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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