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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 denovo studios NEW START, MY DESIGN OFFICE
  • 환경과조경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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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계기는 필연적이면서도 우연적이었다. 처음부터 창업을 위해 모인 것은 아니었다. 과거에 같은 회사를 다니며 디자인과 창업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 시간이 흐른 뒤, 각자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 우연히 과거에 나눈 이야기가 구체화되어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필연적 갈증과 우연한 시기가 만나 창업의 시작점이 되었다.

 

필연적 갈증이라는 말이 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단순하면서도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동안 회사 안에서 할 수 없었던 것,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아파트 방 한 칸에서 쓰기 시작한 사업계획서가 점차 구체화됐다.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더욱 명확해진 시간이었으며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뚜렷해졌다.
 
나는 국내가 아닌 중국 패션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성격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은 내게 신선한 자극을 줬다. 당시 패션계에서는 아르마니Armani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었으며 아르마니 카사Casa(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전문 브랜드)를 론칭 중이었다. 아르마니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가 패션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국내로 돌아와 조경 설계를 하면서 패션계와 비교했을 때 조경계가 생각보다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느꼈다. 보이지 않는 벽이랄까? 우리는 좀 더 자유롭고 싶었다. 이런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진 것이 데노보스튜디오denovo studios다. 우리는 조경부터 패션까지 다양한 디자인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의 회사와 협업도 하고 있다. 그 중 조경 설계와 패션 디자인이 우리의 주된 분야다.
 
 

박은혜는 1979년생으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2년간 패션 디자인업무를 경험했다. 중국에서 4년 동안 패션 디자인 및 컨설팅을 수행한 뒤,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와 오피스박김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만난 강천기와 함께 denovo studios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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