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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중한 땅, 믿고 맡기세요 자연을 위한 기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투자”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자연환경국민신탁(이하 국민신탁)은 야생이나 미래 세대를 위해 공유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생태계 서비스 중개로 기금을 마련해 공유지를 확보하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공유재산을 만들어가는 것이 국민신탁의 본질이다.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던 1970년대 후반, 당시 대학생이었던 전재경 대표는 경제와 환경에 관심을 가졌는데, 두 분야가 평행선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경제와 환경이 만나는 체계에 관심을 가졌다. 학문적인 탐구심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점차 환경운동 현장으로 발을 넓혔다. 법을 전공한 전 대표는 석사 때 환경법을 공부하고, 헌법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법제연구원에서 국토, 환경, 에너지, 자원 분야의 정부 입법안을 만드는 일을 하다 지역 사회의 요청으로 국민신탁법안 작성을 도운 일을 계기로 국민신탁을 설립하게 됐다. 국민신탁 설립 이전에도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있어 왔지만 민법에 근거해 설립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사유재산을 다루는 민법을 근거로 한 공유화 운동은 개발에 대한 대항력이 없다. 하지만 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법적안정성을 지니고 있어 국민신탁이 가진 재산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개발을 하려면 국민신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렇다고 공유지에 사람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생태적으로 민감한 곳과 군사지역은 접근을 제한하지만, 그 외에는 생태와 경관을 개선하고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중개하는 ‘현명한 이용’을 육성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신탁의 활동은 크게 기부형, 매입형, 점유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기부형은 기부 받은 토지를 공유 재산으로 등기해 미래 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회원 3000여 명이 기금을 마련해 매입한 부산 강서구 둔치도의 국가도시공원 예정지가 이 유형에 속한다. 이곳은 자연환경국민신탁 보전재산 1호로 등록됐다. 매입형은 시민들로부터 돈을 모아서 보전할 땅을 공유지로 만드는 방식이다.덕유산과 지리산의 생태축을 연결하기 위해 이 방식으로 88고속도로가 지나는 지리산의 논 여섯 필지를 최근 매입했다. 점유형은 기금으로 조성된 숲을 보전협약을 맺고 원래 토지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대 모비스가 100억 원을 기부해 진천군 소유의 땅에 숲을 조성하고 있는데, 국민신탁이 법률과 경영의 책임을 지고 숲 조성 후 군에 반환할 예정이다. “국민신탁은 정부가 주인이 아니다. 활동비나 기부를 위한 노력, 이사 선출 등이 다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 세대, 즉 청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국민신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 놀이터 이젠 시설만으론 안 돼! 시설+공간+활동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주)예건 대표이사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놀이터 시장이 프로그램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시설물만 제작해서는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설,공간, 활동을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안전기준에 미달한 공원 내 어린이놀이터 중 29개소를 창의놀이터로 재조성했고, 22개소는 철거 후 ‘찾아가는 놀이터’ 프로그램을 지난해 11월까지 운영했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놀이터 활동가를 선발했으며, 관련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놀이터 활동가 양성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준비 중 이다. 현재 서울시 놀이터 관련 예산은 복지 부문으로 편성되는 추세다. 각 구청에서 놀이터 활동가 예산을 집행하고 일부 놀이터에서는 활동가가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안전 등을 책임진다.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시는 최근 외국 선진사례 조사를 끝내고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줄 것을 조합에 요청했고,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영일 이사장에 따르면 서울시와 구청에서 사회복지 예산의 수요처를 찾고 있다. 예산을 활용할 마땅한 수요처가 불분명하고 어디에 써야 할지 관련 부서에서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이를 한발 빠르게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관련 예산을 조경 분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생각이다. “기존 어린이놀이시설과 공간이 접목돼야 한다. 시설은 소형화하고 조경 분야가 가진 놀이시설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가로 나서 아이들한테 창의적인 놀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제안해야 한다.” 노영일 이사장은 놀이터 지원 사업 추진에 있어 공무원 조직의 담당자 변경으로 인한 역량 저하와 시설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이 부족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면 여기서 도출된 요구를 관에서 다 수용하다보니 조경가가 설계하는 방향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공간이 변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수백만 원 이상 초과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설계비는 약 500만~1000만 원 정도가 주어지는데 이를 가지고 몇 개월에 걸쳐 리서치, 주민설명, 전문가 자문, 디자인까지 해야 한다. 또한 주민설명회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계 내용을 CG 중심으로 보여줘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기성품 위주로 설계를 반영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된다는 것이 노영일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조합에서는 25개 구청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하고,설계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설계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 서울둘레길 1년, 왜 완주하냐고 묻거든 걷는 목표가 되다 … 완주 인증자 6500명 돌파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 “회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 8명이 157km의 서울둘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처음엔 뭔가 기념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는데, 둘레길을 완주한 후 비만에 고혈압을 앓았던 한 친구의 몸무게가 15kg이나 줄어 건강이 좋아졌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이 조성된 지 1년 만에 완주자가 6500명을 넘어 섰다. 이는 서울시의 완주자 인증을 받은 사람만 따진 수치고, 비공식적으로 완주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둥글게 도는 길로, 기존 숲길, 하천길, 마을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끊어진 곳을 이어서 만들었으며, 지난 2014년 12월에 공식 오픈했다. 처음 조성을 시작한 것은 당시 제주 올레길을 필두로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불면서, 서울시도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산 중턱의 길들을 이어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1코스 수락·불안삼, 2코스 용마·아차산, 3코스 고덕·일자산, 4코스 대모·우면산, 5코스 관악산, 6코스 안양천, 7코스 봉산·앵봉산, 8코스 북한산으로 이뤄져 있다.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랑거리를 한보따리 풀어놓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둘레길에는 공원과 유적 등 명소들이 포함돼 있고, 지역별 이야기가 있는 등 각 코스별로 특징들이 있어서 8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특히 그가 강추한 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2코스로, 가족 단위 피크닉이 가능한 중랑캠핑장과 한용운, 방정환 등의 유명인사가 묻힌 망우묘지공원, 아차산 보루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이 높지 않은데도 한쪽으로 서울시가, 다른 쪽으로는 구리시의 전경이 다 보여 마치 높은 산에 오른 듯 풍광이 제일 좋다는 평이다. 그 외에 그냥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3코스인 고덕·일자산 코스를 추천하고,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는 6코스인 안양천 코스를, 10월 억새철에는 월드컵공원이 있는 7코스인 봉산·앵봉산 코스가 좋다. 시는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28개의 스탬프를 스탬프 북에 모두 찍어 오면 서울시장 이름의 완주자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지난 연말에는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완주자가 되겠다”며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단다. 최현실 과장은 그저 길을 이어줬을 뿐인데, 시민들에게는 걷는 이유와 목표를 부여하게 된 셈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관광자원화하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브랜드화를 통해 머그잔이나 스카프, 배지 등 방문을 기념하는 물품 판매까지 고민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것이 보고 듣고 즐기다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 아닌가.”
  • 재단발전기금 쾌척, 조경지원센터 지정 시급하다 조경진흥법 시행, “다시 분야를 생각할 때”
    이용훈 (재)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주)그룹이십일 대표이사 “중요한 게 있고, 시급한 게 있다. 어떤 일은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 있고, 어떤 일은 중요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해결할 것이 있다.” 새해 벽두, 이용훈 환경조경발전재단 고문이 재단발전기금으로 3000만 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전부터 많이 내 온 터지만, 특별히 이번 기탁에는 그의 조경에 대한 애착과 더불어 최근 조경 현안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터뷰 제의에 기금 기탁이 주제가 되는 것이 싫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더 많은 조경인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 이용훈 고문은 2005년, 2006년 제13대 한국조경사회 회장과 2013년, 2014년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조경단체에 헌신하면서 조경 분야의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심에 서 온 장본인이다. 실제 2000년에는 공무원 조경직제 신설을 위해 당시 김유일 한국조경학회 회장과 함께 입법 활동에 뛰어들었고, 한국조경사회 회장을 맡고 있던 2006년에는 조경직제(국가직,지방직) 신설의 결실을 보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재단에서 조경기본법 추진위원장을 맡아 이를 국회의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용훈 고문은 그간 조경 분야를 위해 일 해오면서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의 꿈이 있었단다. 하나는 조경직 공무원 신설이고, 다른 하나는 조경 관련 법 제정인데, 올해 1월 7일부터 조경진흥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모두 이룬셈이 됐다. 그래서 지난 1월 7일은 재단 신년 하례회와 더불어 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개인적인 꿈은 모두 실현됐다. 이후의 일은 후배들의 몫이 아니겠는가.”물론 조경진흥법이 시행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경진흥법은 조경지원센터를 지정받지 않으면 앙꼬 없는 찐방이다. 건축은 아우리auri라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있고, 산림은 임업진흥원이 있는데, 조경 분야는 센터도 없고 상시 연구 인력도 없는 실정이다.” 그가 인터뷰 서두에서 말한 ‘중요하면서 시급한 일’이란 바로 ‘조경지원센터’를 염두에 둔 것이다. 조경진흥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조경지원센터’라는 것. 하지만 한 해에 3억 원 정도의 센터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조경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기금 모금이 진행돼야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그의 이번 기금 기탁은 솔선수범의 의미가 강하며, 이것이 조경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조경인 각각의 작은 욕심과 이익 추구보다는 조경 전체 발전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금상: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사업 제3회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
    사업의 배경 사업대상지 일대는 1997년 임해매립지로 조성된 이후 불법 경작 및 쓰레기 적치 등으로 방치돼 도심 내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대상지 인근 죽교동 택지개발사업 및 지속적인 개발압력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의 서식처가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어 현재 서식하고 있는 개체의 보호를 위한 대체서식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개발 사업으로 상실된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하여 멸종위기종 보호 및 생물종다양성 증진을 위해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복원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관련 이론 고찰 맹꽁이 서식처 복원을 위해서는 서식처 모형, 즉 서식처 복원 모델 연구가 중요한데 이러한 연구는 대체로 서식처 적합성 평가와 관련이 있다(김수련 등, 2013). 미국 어류 및 야생동식물 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1980)에서는 서식처 적합성 지수(HabitatSuitability Index, 이하 HSI)를 기준으로 서식처를 평가하는 방법인 HEPHabitat Evaluation Procedure를 개발했다(심윤진, 2004). HSI란 특정 어류나 야생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처의 능력을 나타내는 정량적지표로, 구성 요소와 변수에 따른 기준 도출을 통해 특정 생물종의 서식을 위한 요구 조건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식처 모형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기존 양서류의 HSI 고찰, 맹꽁이의 생태 및 서식처 현황에 대한 문헌 및 현지 조사, 전문가 심층 면담 등의 과정을 거쳐 맹꽁이 HSI를 개발하고 개발된 HSI 구성 요소 중 도면화가 가능한 변수를 중심으로 항목을 도출해 최종적으로 맹꽁이 서식처 복원 모델을 구축했다. 시행자목포시청 설계자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시공자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위치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 일대 부지면적13,034m2 사업비6억5000만 원(2014년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사업기간2014. 5.~2014. 12. 주요사업내용 - 소실된 맹꽁이 서식처 복원 -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 R&D사업으로 국내 최초 개발한 멸종위기종(맹꽁이) 서식처 복원 기술을 도시지역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 심윤진은 197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단국대학교에서 서식처 적합성 지수(HSI)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화국토개발과 삼성에버랜드를 거쳐 현재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생태공학연구소 소장으로,생태복원과 환경계획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단국대학교와 신구대학교에서 생태복원 관련강의를 맡고 있다.
    • 심윤진 /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 2016년02월 / 90
  • 대상 K-water 군위댐, 자연친화형 여수로 에코브리지 제3회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
    K-water 군위댐,국내 최초로 여수로 에코브리지 도입 인류의 역사는 물과 함께 시작했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물과 함께한 인류는 진화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물이 필요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물 저장시설들을 발전시키면서 함께해 왔다. 역사적 기록에서도 우리나라는 삼한 시대에 제천 의림지, 김제벽골제, 상주 공검지 등을 축조해 수리시설로 사용해 왔으며, 지금도 그 터가 남아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지역은 홍수기(6월~9월)에 강우가 집중되고, 국토의 65%가 산악으로 경사가 급해, 강우 시 이용가능한 수자원이 일시에 바다로 유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물 확보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크고 작은 보, 저수지 등 많은 수리시설을 만들어 사용해 왔다. 1960년대 이후로는 산업화와 인구 증가에 의한 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소양강댐을 비롯한 안동댐, 대청댐 등 대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여 사용해 오고 있다. 이렇게 수계별로 건설된 대규모 댐 덕분에 큰 틀의 물 문제는 해결됐지만, 기존 댐의 수혜를 못 받는 지역의 홍수·가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이러한 이유로 K-water는 현재 여러 중소규모 댐들을 건설 중에 있다. 그중 경북 중부의 군위·의성·칠곡 지역에는 장래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한 군위댐이 있다. 현재 운영 3년차인 군위댐은 환경적 측면에서 그동안의 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조성했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water에서는 그동안 댐 건설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에 따라 구조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기술 적용을 통해 주목적인 용수 공급을 넘어서 친수 공간과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해 왔다. 이러한 K-water의 노력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의 수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K-water에서 경북지역 용수 공급 및 홍수 예방을 위해 건설한(2000~2012) 군위다목적댐은 자연을 고려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적용돼 있다. 시행자K-water 설계자(주)대우건설 시공자(주)대우건설 위치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삼국유사로 418번지 일원 부지면적6,000m2 사업비8억9000만원 사업기간2009. 7.~2011. 5. 주요사업내용 - 여수로의 기능을 저해하지 않는 교량형 생태이동통로 정영래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1990년부터 현재까지K-water에서 몸담고 있다.그간 총무관리처,경영혁신실,경영관리실 등K-water사업의 관리와 운영의 중추에서 활약해 오다2015년12월 수자원경영처장에 임명되었다.현재 그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수자원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정영래 / K-water 수자원경영처 / 2016년02월 / 90
  • 제3회 응용생태기술 우수사례 공모전
    응용생태공학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제3공학관에서 ‘제3회 응용생태공학 우수사례’ 공모전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심사 결과 일반부에서 대상 1작품, 금상 1작품, 은상 1작품, 동상 3작품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학생부에서 대상 1작품, 금상 1작품, 은상 2작품, 동상 2작품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공모는 단지 및 도시를 포함한 사회기반 건설 사업에 응용된 우수한 생태 공학기술을 적용한 설계, 시공 사례를 대상으로 했다. 시상 대상은 교량, 도로, 항만, 철도, 수자원, 환경, 도시 및 단지개발 등 각종 토목, 건설 사업 중 생태공학적 지식, 원리가 반영된 설계 및 시공 사례이며, 생태영향저감, 생태복원 및 조성, 생태계 서비스를 포함하는 관련 분야의 기술도 대상에 포함됐다. 심사 기준은 환경생태성, 기술적합성, 사회문화성을 기준으로 ▲원래의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생태적 기술·기능이 접목됐는지 ▲환경·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새로운 환경·생태를 창조하는 등의 기술·기능이 접목됐는지 ▲접목된 기술·기능에 의해 새로운 사회·문화적 서비스가 창출 되었는지를 평가했다. 대상에는 K-water의 ‘자연친화형 댐여수로 생태이동통로’가 선정됐다. 이는 댐 건설로 인해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그린 네트워크 개념을 기반으로 생물 서식처를 복원한 사례다. K-water는 이 사업을 통해 폭 30m 이상의 여수로에 에코브리지를 연결하고, 경계부 방음 펜스 설치, 방문자로부터의 거리 확보, 기존 식생과 유사한 종으로 식재를 보강하는 등 각시산 산림부터 두리봉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복원했다. 이를 통해 단절된 서식지 간 육상동물 이동로를 조성하고, 서식 및 휴식처를 제공함으로써 포유류, 파충류, 곤충류까지 다양한 개체군의 이동통로로 이용되는 등 안정적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 모니터링 결과 확인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K-water의 ‘자연친화형 댐 여수로 생태이동통로’와 금상을 수상한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 조성사업’을 소개한다. 일반부 수상작 대상(장관상) - 자연친화형 댐여수로 생태이동통로 K-water 금상 - 매립지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 대체서식지조성사업_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주) 은상 - 충주댐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한 친환경 생태기법 도입_대림산업(주) - 무관리형 옥상녹화_청호환경개발(주) 동상 - 나노마이크로 버블을 이용한 연못 녹조 제거 및정화_한국이엠비기술주식회사 - 자연형 LID 기술을 적재적소에 이용한 비점오염원처리로 친환경 도시조성사례_LH - 생태가 있는 물고기 길(생태융합형 아이스하버식어도)_수생태복원(주) 학생부 수상작 대상(장관상) - 맞춤형 녹조제어 치료제_주재형 금상 - 생태기술이 적용된 LID 캠퍼스 구축 사례_노태균,이소영, 최혜선, 홍정선 은상 - 토착미생물 활용 에너지 자립형 in-situ 광물찌꺼기 정화 기술_주원정 - 아파트 주차장의 숨은 공간을 활용한 생태연못 조성_이슬, 나경원, 김나연 동상 - 수상회전식 태양광 패널 하부 부착식 어류 산란처및 치어보호 구조물_이인주, 변규덕, 이창신 - MICP-Slag를 활용한 사면 안정화_정현용
    • 진행 편집부, 디자인 윤주열 / 2016년02월 / 90
  • [기자수첩] 인사이동은 아웃?
    인사이동 철이다. 공공기관은 인사이동이 대부분 끝났고 민간은 3월 전까지 계속된다. 최근 출입처 몇 곳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옮겼다. 경의선숲길 조성 및 운영 등을 담당했던 공무원도 자리를 옮겼다. 공원이 공사 중일 때부터 알게 된 그는 준공 이후 공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와 사건 사고들을 전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온 사람이다. 덕분에 기자도 더 관심을 갖고 취재를 지속할 수 있었다. 경의선숲길 내에 위치한 부지 철수 건으로 마포구와 마찰을 빚고 있는 늘장과 시민사회 단체들을 취재하는 과정에 경의선숲길을 ‘시민이 운영하는 공원의 모델’로 만들려 한 푸른도시국 담당자와도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인사이동 탓에 그러지 못했다. 마포구 지역경제과에서 늘장 관련 사무를 담당했던 공무원과도 통화를 시도했다. 이곳 역시 담당자가 바뀌어 인수인계 받으면서 들은 내용, 서류에 기재된 내용에 기반한 ‘제3자’적인 입장만을 전해 들었다. 시민사회가 공동 대응할 움직임까지 보임에도 구는 이에 대한 대응은커녕 분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LH가 응모한 사업이 우수사례 공모에 당선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차 LH 관계자를 통해 담당자를 찾았으나 인사이동으로 어느 부서에서 했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는 답변을 받았다.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몇 년간 남산복원 업무를 수행하다 얼마 뒤 어린이놀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됐는데, 또 얼마 뒤 다른 부서로 옮겼다. 얼마 전 새로운 곳에서 다시 업무를 익히고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 불과 2년간의 일이다. 또 1년 전 푸른도시국에서 일하게 됐다며 얼굴을 익힌 공무원은 이번 인사이동 철에 다른 국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그 사업하면 그 사람으로 1:1 매칭이 되는 공무원이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가끔 그 사업을 위해 태어난 듯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매진하는 이들을 종종 본다. 그런데 몇 년 간 한 사업에 전력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증발되듯 사라지는 일이 허다하다 . 새로운 담당공무원이 그간의 전후사정을 서류를 통해 전달받고 익히는 동안에도 관련 현장은 빠르게 돌아간다. 행정이나 시민이나 물어물어 일을 처리하고, 새로 온 사람이 기존 사안의 전문가가 아니니 이중삼중으로 자료와 정보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 와전되는 것, 잘못 전달되는 일이 발생해 수정을 거치고 길을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아닌,서류를 통해 익힌 사람이 본인이 주도하지도 않은 사업에 얼마나 열의를 가질지도 미지수다. 결국 사업의 성과와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실제 이슈가 될 만한 것도 인사이동 이후 흐지부지 되는 일이 적지 않다. 공무원 개인으로서도 기존에 하던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간 쌓아온 관계, 역량, 사업에 대한 인지도, 관련 지식들이 쓸모없게 돼 버린다. 인사이동 이후 얼마나 힘을 쏟아 부었든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관과 시민이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 일을 해왔는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와서“○○○에서 ○○업무를 담당할 ○○○”라고 소개하면 시민 입장에선 관계를 다시 맺어야 하는 피곤한 일이다. 결국 누가 오든 관으로서 볼 수밖에 없고 행정과 시민의 거리는 멀어진다. 관으로서도 손해다. 인사이동 이후 기존 관계자는 사업에서 완전히 아웃된다.
  • 거푸집 일체형 케이지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활용한 자연경관 조성기술 철근 피복 두께 확보로 인한 차별화된 기술로 환경부 신기술 인증
    인조암 자연경관 조성 업체인 명산은 지난 2015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증받았다. 이 기술은 3D 가공으로 조립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에서 제작해, 이를 현장에 설치하고, 여기에 숏크리트를 현장 타설해 비정형의 철근 숏크리트 인공암을 만들어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3D 철근 가공 및 조립 경관성이 높은 대단면의 비정형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자유도가 높은 철근 가공 및 조립 작업이 필요하다. 또 이것을 공장에서 가공·조립하는 것이 인공암 제조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명산은 3D 철근 가공도의 수치를 입력해 3D로 절곡하는 3D 절곡 장치를 이용해 공장에서 철근을 가공 조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인장측 철근의 피복 두께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면에 거푸집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판재의 거푸집을 이용할 경우, 설치와 해체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본 기술에서는 폴리에틸렌 그물망을 이용해 숏크리트 타설 시 이것이 부풀면서 거푸집이 형성되도록 했다. 부풀어 형성된 거푸집으로 인해 숏크리트가 손실되지 않도록 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전면에는 숏크리트의 반발량과 폐기물 발생량이 최소가 되고 부착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이를 위해 구갑망을 이용했다. 즉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제조하기 위해 철근, 폴리에틸렌 그물망 거푸집 및 구갑망이 일체로 형성된 철근케이지를 개발했다. 철근케이지는 공장에서 제조해 현장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이들이 일체화된 철근케이지와 이의 공장제조 기술도 개발했다.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의 구성은 <그림1>과 같다. 철근숏크리트 인공암 본 기술에서 개발한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는 보강재인 철근의 배면에 유연성 PE재질의 거푸집을 설치하고 전면에는 구갑망을 설치했다. 따라서 본 기술의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에 숏크리트를 타설하면 배면의 유연성 거푸집이 부풀면서 철근의 피복 두께가 확보되고 전면에는 구갑망에 의해 부착강도가 증가된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의 제조 원리를 나타내면 <그림2>와 같다. 단계별 세부 공정 1) 사전 조사 및 준비 작업 - 인공암을 설치할 현장을 조사해 설계도서를 작성한다. - 현장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인공암을 지지하는 철구조물을 설치한다. 2) 철근 공장 가공 및 조립 - 3D 철근 가공 조립도와 3D 철근 가공 장치를 이용해 철근을 가공한다. - 가공된 철근을 3D로 조립한다. 3)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 공장 제작 - 3D 철근 가공 조립된 철근에 구갑망과 유연성 PE 망을 설치해 거푸집 일체형 철근 케이지를 공장 제작한다. 4) 철근 케이지 현장 설치 - 철근 케이지를 현장에 운반한다. - 운반된 철근 케이지를 철구조물에 부착하고 케이지 사이는 결속선으로 이음한다. 5) 구조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구조용 숏크리트를 철근 케이지 상부에 뿜칠한다. - 이 때 PE망이 부풀리면서 거푸집 역할을 해 피복 두께가 확보된다. - 신, 구 숏크리트 부착용 ㄷ자형 스터드를 설치한다. 6) 화장용 숏크리트 현장 타설 - 화장용 숏크리트를 구조용 숏크리트 상부에 뿜어 붙인다. 7) 표면 직접 조각 및 문양 도장 작업 - 화장용 숏크리트 상부 표면에 직접 조각한다. - 조각이 완료되면 숏크리트 표면에 표면처리재로 도장한다. 8) 인공암에 의한 자연경관 복원 완료 - 현장을 정리해 철근숏크리트 인공암을 완성한다. - 수생태 환경을 조성하고 조경을 실시한다. 제품 문의: 02-445-8990, www.myoungsan.co.kr
    • 명산 / 명산 / 2016년02월 / 90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22 에도 시대 중기의 정원(4)
    와타나베 가의 정원 와타나베渡辺 가의 초대 당주는 무라카미村上 번주의 가신으로 군봉행郡奉行이 되어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칸분寛文 5년(1665) 양자에게 가산을 물려주고 계촌桂村에 은거하는데, 2년 후 칸분 7년에는 지금의 저택이 있는 니가타현 이와후네군 세키카와무라新潟県 岩船郡 関川村 시모노세키下関로 거취를 옮기고 대저택을 건축하여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그 후 와타나베 가의 후손들은 이곳을 근거지로 회선업廻船業, 주조업酒造業, 농지 개발 등으로 부를 축적했고, 재정난에 시달리던 요네자와米沢 번에게 돈을 대출해 줘 번주로부터 감정봉행勘定奉行의 예우를 받게 된다. 와타나베 가의 전성기에는 75명의 하인을 거느리며, 약 1000ha의 산림을 경영하였고, 약 700ha면적의 논에서는 1만 석의 소작미를 수확했다고 한다. 와타나베 가의 옥호는 계옥桂屋으로, 이것은 초대 당주가 가쓰라무라에 은거하였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저택은 3000평 부지에 건평이 500평이나 되는 대단한 규모이다. 와타나베 가의 정원은 와타나베 가의 4대 당주 요시나가善永 시절에 교토로부터 고보리 엔슈小堀遠州의 작풍을 계승한 정원사를 불러와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사실은 메이와明和 6년(1769) 정원 남문 마룻대棟木의 묵서墨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정원은 지천회유 양식으로 건물의 동측 건물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다. 정원의 중심에는 심자지心字池라는 못이 있으며, 못 후면부에는 남문과 연결하여 축조한 담장으로부터 제1산, 제2산, 제3산으로 불리는 세 개의 산을 축산해 석가산을 만들었다. 제1산 위에는 부동석不動石을 세웠으며, 제1산과 제2산의 사이에는 마른폭포枯滝를 조성해 예의 에도중기의 양식적 특징을 갖추게 된다. 못물은 남측 담장 밖 도로변에 설치한 수로의 물을 담장 밑으로 끌어들여 사용했다. 못의 동측 호안부에는 화장옥석化粧玉石으로 스하마州浜를 만들었으며, 여러 개의 경석을 심어 해안선의 모습을 연출했는데, 특히 남측 호안의 석조는 매우 뛰어난 작법을 보인다. 못에는 접객실 앞에서 제1산으로 연결하는 목조반교와 제1산에서 제2산으로 넘어가는 석교, 제2산과 제3산을 연결하는 토교,2 신 접객실의 다실 앞에서 제3산으로 연결하는 석교, 징검돌飛石(토비이시)을 따라 연결되는 석교 등 도합 5개의 다리를 놓아 못을 한 바퀴 돌면서 정원을 구석구석까지 완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자지 주변에는 회유를 위해 징검돌을 놓았으며, 첨경물로 대좌부 쪽에 수수발手水鉢을, 주빈에 석등롱을 배치했고, 정원 북측에는 우물덮개를 설치했다. 정원에 사용된 돌은 대부분은 기슈紀州와 쇼도시마小豆島 등 관서関西 쪽에서 옮겨놓은 것인데, 이것은 와타나베 가에서 회선업을 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원의 전체적인 작풍은 대체적으로 역동성이 있으면서도 섬세하게 처리가 되어 뛰어난 심미성을 보여 주는데, 이러한 작법이나 정원의 공간 구성을 보면 교토의 작풍이 여실하여 교토로부터 고보리 엔슈小堀遠州의 작풍을 계승한 정원사를 불러 정원을 조성하였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님을 확인해 준다. 이처럼 정원문화가 교토나 에도를 벗어나 지방의 민가에까지 침투한 것은 에도 시대에 나타나는 일본정원사의 중요한 현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와타나베 가의 정원은 일본정원사에 기록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 분명하다. 현재 이 정원은 국가지정 특별 사적명승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 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한국 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전통조경』, 『한국의 전통수경관』, 『정원답사수첩』 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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