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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둘레길 1년, 왜 완주하냐고 묻거든 걷는 목표가 되다 … 완주 인증자 6500명 돌파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 “회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 8명이 157km의 서울둘레길을 모두 완주했다. 처음엔 뭔가 기념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는데, 둘레길을 완주한 후 비만에 고혈압을 앓았던 한 친구의 몸무게가 15kg이나 줄어 건강이 좋아졌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둘레길이 조성된 지 1년 만에 완주자가 6500명을 넘어 섰다. 이는 서울시의 완주자 인증을 받은 사람만 따진 수치고, 비공식적으로 완주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둥글게 도는 길로, 기존 숲길, 하천길, 마을길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끊어진 곳을 이어서 만들었으며, 지난 2014년 12월에 공식 오픈했다. 처음 조성을 시작한 것은 당시 제주 올레길을 필두로 전국적인 ‘걷기 열풍’이 불면서, 서울시도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산 중턱의 길들을 이어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현재 1코스 수락·불안삼, 2코스 용마·아차산, 3코스 고덕·일자산, 4코스 대모·우면산, 5코스 관악산, 6코스 안양천, 7코스 봉산·앵봉산, 8코스 북한산으로 이뤄져 있다. 최현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자연생태과 과장은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랑거리를 한보따리 풀어놓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둘레길에는 공원과 유적 등 명소들이 포함돼 있고, 지역별 이야기가 있는 등 각 코스별로 특징들이 있어서 8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특히 그가 강추한 코스는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2코스로,가족 단위 피크닉이 가능한 중랑캠핑장과 한용운, 방정환 등의 유명인사가 묻힌 망우묘지공원, 아차산 보루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산이 높지 않은데도 한쪽으로 서울시가, 다른 쪽으로는 구리시의 전경이 다 보여 마치 높은 산에 오른 듯 풍광이 제일 좋다는 평이다. 그 외에 그냥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3코스인 고덕·일자산 코스를 추천하고, 4월 벚꽃이 만발할 때는 6코스인 안양천 코스를, 10월 억새철에는 월드컵공원이 있는 7코스인 봉산·앵봉산 코스가 좋다. 시는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28개의 스탬프를 스탬프 북에 모두 찍어 오면 서울시장 이름의 완주자 인증을 해주고 있는데, 지난 연말에는 “한 해가 가기 전에 꼭 완주자가 되겠다”며 인증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단다. 최현실 과장은 그저 길을 이어줬을 뿐인데, 시민들에게는 걷는 이유와 목표를 부여하게 된 셈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서울둘레길을 관광자원화하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브랜드화를 통해 머그잔이나 스카프, 배지 등 방문을 기념하는 물품 판매까지 고민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것이 보고 듣고 즐기다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 아닌가.”
  • 주목하라! PWP에 빠진 이 남자 열정 하나로 피터 워커와 만남 … “다음 목표는 세계 일주”
    김규태 가천대학교 조경학과 가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규태 씨는 조경에 대한 열정만으로 무작정 바다를 건너가 조경가 피터 워커Peter Walker(PWP 대표)를 만나고 온 다소 무모한 끼가 충만한 청년이다. 그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군에 입대했다. 그가 병역 생활을 하던 2014년 봄,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해군은 사고 수습에 투입됐는데 그는 헌병으로 근무한 탓에 바다에 나갈 수는 없었지만, 현장에 나간 동료들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다.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은 그의 감정을 고조시켰고, 사회적 아픔을 조경이 어루만질 방법은 없는지 고민에 빠졌다. 해답을 찾던 중 뉴욕의 9.11 메모리얼 파크와 이곳을 설계한 조경가 피터 워커를 알게 됐다. 이후 그의 머릿속엔 피터 워커뿐이었다. 전역 후 휴학을 연장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피터 워커의 작품을 보러 일본과 싱가포르 등지를 답사했다. “피터 워커를 만나고 싶어 메일을 보냈다. 세 번째부터는 수신 확인이 안 돼서 전화도 해보고 손 편지도 계속 써서 보냈다.쉬울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회사 앞에서 노숙이라도 하려고 침낭을 준비해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그런데 군대에서 다친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치료 후 학교에 복학했다. 계속 피터 워커를 만날 방법을 찾던 중, PWP에 한국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박수정이란 분이 예쁜 글씨로 정성껏 답변을 보내주셨다”고 편지를 직접 보여주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말을 이었다. 2015년 7월 1일, 드디어 그는 피터 워커의 회사 문턱을 밟았다. 그는 직원 소개로 무작정 회사를 찾아갔는데, 방문 당일 피터 워커와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천운으로 꿈에 그리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미리 약속한 게 아님에도 피터 워커는 기꺼이 시간을 내줬다. 약 3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 번째 질문은 “조경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였다. 이에 대해 피터 워커는 “학생 때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라”고 답했다. 눈과 몸으로 공간을 온전히 이해하란 조언이었다. 또한 “조경을 하려면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에서 조경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단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해 주는 작은 공간을 만들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답을 찾으러 간 곳에서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됐다. 그는 배운 점도 많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생긴 의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지금은 세계 일주를 계획 중이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번엔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일지 찾아보려 한다.” 세월호 사건은 그가 조경에 대한 사명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세월호 메모리얼 파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힌 그는 답을 찾기 전까지 세계를 유랑할 계획이다. 혹시 미아가 된 이 청년을 보시거든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린다.
  • 힘든 시기, 건설사 동료들과 애환 나누고 싶다 조경 위상 높이는 아파트 조경 연구 필요
    조영철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GS건설 부장 “사람은 줄었는데 일은 많아지고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분위기도 있다. 건설사가 요즘 힘든 시기인 것 같다.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일을 많이 하고 싶다” 조영철 GS건설 부장이 건설사조경협의회 신임 회장직을 맡았다.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은 사상 최대의 분양 성과를 기록했지만, 그와 달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요즘 건설사다. 이에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주택 시장, 올해 아파트 조경 시장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택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작년 말부터 미분양이 늘고 있고, 최근에는 공급 과잉 우려로 정부가 분양 물량 조정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조영철 회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올해 아파트 시장을 한마디로 ‘과도기’라는 말로 정리했다. 그는 시장이 너무 확 달아오르는 것도 문제고 너무 확 꺼지는 것도 문제라면서,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기’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난해 초기 분양이 90~100%까지 이뤄진 것은 오히려 이상 증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주택 시장이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과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물량들이 시장을 채워간다는 의미에서도 과도기가 될 전망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밀어내기 식 분양으로 악성 물량들도 대거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입주자들이 좋아할 만한 잘 팔리는 물량들이 선별적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조경 시장 측면에서 보면, 설계 물량은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까지는 신규 분양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공은 하반기부터 숨통이 조금씩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분양됐던 물량들이 차차 시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아파트 조경 설계에 트렌드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특징이다. 그간 불황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설계 개선 및 원가 절감인데, 조경도 과거에 비해서는 슬림화됐지만 이미 입주자들의 눈이 높아지다보니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정원이 아파트 조경에 유행처럼 적용되고 있다.조영철 회장은 이에 대해 “단독 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 욕망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정원을 도입하는 것에서 입주민과 함께 조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과 달리, 건설사 내 조경의 위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조영철 회장은 회원 명부를 정리하면서 최근 부침이 매우 컸다는 느낌을 받았단다.조경직이 아예 없어지거나 인원이 줄어든 경우가 많았던 것. 하지만 조경의 중요성을 설득시킬만한 자료들이 너무 없어서 대응이 힘들다. “조경이 잘돼서 분양이 잘됐다거나 집값이 올랐다는 데이터가 없다”며 아파트 조경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건조회는 모두 회사원들이다. 회사원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이나 노후대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열거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
  • 자연에서 놀고, 배우고, 베끼기 개발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자연을 따라라”
    김봉찬 더가든 대표 “자연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 어떻게 군을 이루고 어떻게 생존하는지 그리고 형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찰하다 보면 정원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김봉찬 대표는 식물생태학을 전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석원 조성 및 고층습원 조성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을 주관해 왔고, 최근 건설사와 조경설계사무소, 식물원·수목원 등의 특강 요청을 받아 ‘자연에서 노는 법’을 설파하고 있는 인기 강사다. ‘자연에서 노는 법’을 알아야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봉찬 대표는 요즘 서울에 조성되는 두 개의 수목원과 풍부한 자연을 바탕으로 회색 인프라가 조성되는 제주의 개발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마곡지구에 조성 중인 화목원과 수목원의 개념을 내세운 서울역 고가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수목원은 식물을 수집 및 육종하고 종을 보전하거나 연구 개발해 일반에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목적에 맞도록 비슷한 성격의 식물을 모아 주제별로 전시해 놓은 게 수목원의 정원이다.그런데 화목원은 부동산 투기 등으로 본질을 상실했고, 서울역 고가는 본질적으로 수목원의 개념만 차용한 수준인데 그조차 조악한 수준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생물자원 확보는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화두다. 그 역할은 수목원에서 수행한다. 개념이든 실제든 수목원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한 이상 기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요즘 제주는 건설 붐이다. 전국적으로 건설 시장이 얼어붙어 있지만 제주는 다르다. 제주시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상반기 제주시 건설업 신규 등록 건수는 종합 29건, 전문 80건으로 총 109건이 증가했다. 최근3년 평균 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제주시 건설기계 등록대수는 5606대로 2014년 5108대에 비해 9.8% 늘었다. 일감이 워낙 많은 탓에 육지에서 건설 노동자가 유입되고, 시멘트와 골재 수요량이 급증해 수급난으로 공사가 지연되기도 한다.하지만 개발 붐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무분별한 개발로 생물종 서식처가 위협받거나 경관이 훼손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제주에서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김봉찬 대표는 자연에서 배운 내용을 구현함으로써 훼손을 저감할 수 있고,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한다. 이에 건설 붐에 힘입어 제주에 지사를 설립하는 조경회사들과 제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조경회사들이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배우고 설계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억새밭에 억새만 있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억새만 본다. 그런데 알고 보면 수많은 종이 자라 경관을 이루고, 같은 억새밭이라 해도 다른 경관을 만들어 낸다. 디자인 사례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형상, 색, 질감이 달라지는 것을 분석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보인다. 자연에는 엄청난 힘이 있다.”
  • 조경인들의 ‘공감’이 필요합니다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 상식 위한 ‘첫 걸음’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 방림이엘씨 대표 “요즘 같은 세상에도 이런 일이 있습니까” 식재공사업종 하도급 관행을 들은 법학과 교수, 자문 변호사, 정부 관계자 등 20여 명은 이구동성으로 반문했다.남들이 보기엔 몰상식에 가까운 하도급 거래 관행이 그 어디도 아닌 바로 조경계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외부의 반응이다. 이에 지난해 건설업종 최초·유일의 공종별 표준하도급 계약서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제정됐다.바로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다. 김재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 회장에 따르면, 식재·시설물 시장의 규모는 최절정기였던 2009년 5조 원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3조원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경쟁이 심해져서 단가가 떨어진 데다,개정 주택법으로 하자 기준이 강화되면서 리스크가 추가로 발생되고 있으며,기상이변으로 인한 식재의 떼죽음과 부동산 분양 시기에 맞춘 무리한 부적격 식재가 많아지는 등 하자 발생 환경도 높아져 이래저래 조경업체들이 존폐 위기를 겪고 있다. 식재공사에서 ‘하자 공사’는 결국 재시공을 말하며, 원가를 두 번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생물체의 특성상 재해나 관리 문제로 인한 하자가 많지만, 100%하도급자가 책임지고 재시공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에 원도급자와 하도급자가 수평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자는 것이 이번 조경식재공사 표준하도급 계약서의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들면, 우선 식재 후 기성검사를 완료한 경우 그 이후에 이뤄지는 유지관리에 대해 원사업자는 하도급업자에게 별도로 관리비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가뭄,한해, 염해, 이상고온, 기상이변, 병충해’를 불가항력 사항으로 추가해, 이로 인한 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하도급자만이 아닌 원도급자도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했다. 김재준 회장은 이번 하도급 계약서가 원도급자에게도 발주처로부터 관리 비용을 별도로 요구할 수 있는 모티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협회에서는 이미 7~8년전부터 하도급의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제도 개선책을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조경공사 시방서에 식재 후 하자 면제 사항을 만들었고, 2013년에는 표준품셈 조경공사에서 유지관리비를 별도 계상하는 내용을 반영해 이미 제도상으로 관리비를 별도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에 협회에서는 현재 원도급자가 이 비용을받을 수 있게 ‘원도급 계약서’를 만드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협회는 이외에도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 전국 확대 시행, 조경 건설업자의 산림사업 참여, 조경수목의 자연재해 판정기준 제정,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 개선 등 조경업체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한 사업들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못 받다니 아직도 이런 세상이 있느냐고 말하더라. 남들 보기에는 조경식재업의 하도급 거래 관행이 매우 심각한데, 과연 조경인들은 얼마나 공감해 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번 하도급 계약서를 국토부의 강제 사항으로 만들어 공정한 계약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NCS 취업, 어떻게 준비할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이민주 치악산국립공원 자원조사직 주임 이민주 주임은 조경학과 졸업생으로는 처음으로 NCS 기반 채용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강원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한 이 주임은 대학 2학년 때부터 대학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환경·생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으며, 동 대학에서 관련 분야 석사까지 마쳤다. 재학 중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논문발표상 최우수상, 한국조경학회 우수졸업상, 조경학과 총동문회 졸업작품전 최우수상 등을 받았고, 졸업 후에는 조경 및 생태복원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지원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취업 과정은 의외로 수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NCS 기반 채용은 별도의 준비 과정을 요하기보다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것. 지원자가 체감하는 NCS 기반 채용 과정의 온도를 직접 들어봤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지원한 배경은? 조경을 전공해 환경 관련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취업을 준비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직원을 선발하는 것을 알게 돼 지원했다.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면서 NCS를 도입하는 초기 단계라는 걸 알게 됐다. 지원당시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채용을 한다고 하니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 어떤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보는가? 환경·생태 관련 연구실 생활을 오래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대학원까지 진학해 관련 분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했다. NCS 체제로 바뀐 게 내겐 오히려 기회였다. 대학 때 남들처럼 토익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준비했다. 막상 입사원서를 쓸 때는 어학 점수 기간이 만료돼서 쓸 수가 없었는데 NCS 기반이었기 때문에 전공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문제와 면접이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 중심이라 제대로 답변할 수 있었다. 취업을 하려는 곳의 요강에 맞춰 공부를 하기 보다는 평소에 얼마나 공부를 했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모집 공고부터 연수까지 한 달 안에 모든 게 이뤄져 평소에 공부하고 익힌 지식이 아니라면 취업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NCS 체제라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NCS란 말을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그 분야에 맞는 사람을 뽑는다는 의미로 봐서 기존의 채용 방식과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느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뽑는다는 의미가 된 것 같다. 조경을 전공했으면 조경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하고, 회계를 전공했으면 전공을 한 만큼 확실히 알아야 문제를 풀고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바뀐 것 같다. 조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조경의 범위가 넓다는 점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NCS에 적용될 수 있는 접점이 많기 때문이다. 조경학과에서는 환경계획, 생태·환경, 디자인, 건설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할 수 있었고, NCS 방식에도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공공기관에서 각자에 맞는 사람이 있을 텐데 그동안 공통된 이슈, 시사로 질문을 만들어서 일관된 방식으로 채용을 해왔다. 그 기관과 상관없는 시사문제로 사람을 채용했다. NCS로 바뀌면서 역량에 맞는 생태적인 질문, 당면한 문제를 생태 전문가라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그 직무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라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앞으로 포부는? 환경·생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관련 공부를 해나가고 싶다. NCS 기반 채용을 통해 내가 배운 내용과 밀접한 부문에서 실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 자체가 공부가 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접목해서 경험을 쌓아 환경·생태 분야의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 취업을 준비하는 조경학과 후배들에게 조경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경이란 분야가 워낙 다양한 범위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그게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단점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길 바란다. 취업이 어렵다고 남들이 다 준비하는 토익이나 컴퓨터 활용 능력자격 같은 데 집중하는 것보다, 본인이 배우는 분야를 보다 깊이 있게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 조경 분야, NCS 기반 교육 어디까지 왔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NCS 개발1의 기본 단위는 세분류로서 NCS 분류체계에 기초를 두고 있다. NCS 분류체계는 2013년부터 관련 산업계와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수차례 수정 보완을 거듭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즉 산업 기반을 가진 대부분의 대학 내 전공 분야는 관련된 NCS 세분류가 존재하게 됐으며, NCS 개발이 돼 있지 않다는 것은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산업체가 없음을 의미하게 됐다. 조경 분야의 NCS는 2007년부터 개발돼 수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듬어져 왔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도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형태로 진화해 왔다. 물론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고 수정이 필요한 것이사실이지만, 한 번도 산업체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본 경험이 없는 다른 전공 분야에서는 당장 운영해야 할 NCS 기반 교육과정이 먼 산의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교육과정은 한 번 개발되면 해당 학번의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까지는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따라서 대학과 학과가 처한 현재의 위치와 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해야만, NCS 도입을 위한 명확한 처방전을 쓸 수 있다. NCS 기반 교육과정 신규운영(2015) 시범운영의 축적된 경험으로 신규운영에서는 비교적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교육과정 개발 및 교과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특히 각 산업 분야별로 대부분의 NCS가 이미 개발됐고, 한국연구재단에서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절차와 양식상의 혼란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다만 정부 정책과 재정지원사업, 구조개혁 등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다소 경직된 채 운영됐고, 교육 현장의 여러 여건을 반영하기보다는 성과를 내기 위한 서류 중심의 소비적이고 불필요한 작업들이 많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1) NCS 기반 교육과정 신규 개발 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체 검증을 거친 교육과정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연구재단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총 9단계의 표준개발절차를 제시하고 있다. 신구대 환경조경과에서도 해당 가이드라인의 표준개발절차를 최대한 준수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추후 NCS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해당 절차를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각 단계별로 중요성을 논하긴 어렵겠지만, 1단계와 4단계는 NCS 기반 교육과정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1단계의 환경분석과 요구분석은 학과의 인재 양성 목표를 정하고 세분류를 선택하기 위한 단계로서 객관적인 분석과 논리적인 해석이 핵심이다. 이후 4단계에서는 선정된 직무를 NCS에 기반해 직무 모형을 작성하는 단계다. 특히 기존 교육과정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학자체능력단위6를 선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론 중심 전공기초교과들을 직무모형에 도입해야 한다. 5단계 이후의 과정은 객관적인 절차를 준수한다면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는 과정이다. 교과목을 명명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NCS 능력단위명을 그대로 사용토록 권고한 교육부 조치에 따라 교과목명이 선정됐다. 이것은 가급적 직무수행능력평가의 대상인 능력단위와 교과목명을 일치시킴으로서 능력단위 이수에 대한 혼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교육과정상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09년과 유사한 교양:전공기초:NCS=1:3:6의 비율로 나타났다. 비록 그 비중은 30% 정도에 해당하지만 전공기초에 해당하는 기본 과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다. 해당 비율은 전공별로 상이할 수 있으며, 학생이나 학과, 대학, 지역 산업 등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교양-전공기초-NCS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교육과정 개발 단계에서 교과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와 장비 등의 교육시설과 교육환경에 대한 고민을 수반해야 한다.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의실 위주의 교육현장을 떠나 현장성을 강화한 실습장, 특히 야외 실습장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 중에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조언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에서는 2013년 개발된 조경관리 NCS를 운영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NCS 조경관리 기준에 따라 야외 실습장을 구축했다. NCS 시범운영 기간에는 실습장 구축 등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강의실과 기존에 구축된 실내 실습장을 중심으로 NCS 교육과정이 진행됐는데, 신규 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에서는 특성화 재정지원 사업의 지원을 통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야외 실습장을 구축할 수 있었으며, 실질적인 산업 현장을 재현해 내고 이곳에서 실습과 함께 교육훈련을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장 중심 교육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을 재현해 내는 것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많은 재정적 지원이 요구되므로, 대학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원과 산업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많은 경비가 소요되는 장비에 있어서는 관련 산업체와 연계한 지역별 대학 연합체를 통해 고가 기자내나 실습장 등의 공동 활용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2) NCS 기반 교육과정 신규운영 2009년 시범운영이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방법론과 문제점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신규운영은 해당 문제점을 보완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교과목 운영을 위한 상세한 절차와 증빙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다. 예컨대 기존 교육과정에서 사용했던 강의계획서나 성적표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6가지 기본 양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해당 양식들은 하나의 교과목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로서 기존의 강의 관련 양식들에 비해 좀 더 구조화됐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에 대응하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정비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에 있어서 객관성과 합리성이 입증돼야 하기 때문에 해당 양식과 같은 인증을 위한 기초 자료들이 구비돼 있어야 할 것이다. 평가체계에 있어서도 기존과 같은 개별 교과목 평가가 아닌 능력단위 위주의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하나의 교과목에서 능력단위 하나가 소화될 수도 있지만, 학과나 교수자, 혹은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 2개의 능력단위가 한 교과 혹은 한 개의 능력단위가 몇 개의 교과로 쪼개어 운영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평가 계획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잘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능력단위와 교과목을 분리해 생각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이처럼 능력단위 위주의 평가 즉 직무수행능력평가가 진행되면, 이를 최종적으로 종합해 인증할 수 있다. 직무능력성취도라는 이름으로 제시돼 해당 직무의 종합적 이수 여부를 판정할 수 있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이수 집계표를 통해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대비할 수도 있다. 해당 서류들은 각각의 교과목을 운영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빙이기 때문에 서류 중심의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매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류 중심 행정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현재까지의 행정업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전산시스템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신구대학교에서도 정부지원을 통해 상기 서류 작업들을 간소화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개발했으며, 이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NCS 교과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 즉 수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6가지 양식의 개념이 이해됐다면,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교과 운영이 가능하다. 우선 필자가 운영했던 교과목7은 조경설계 NCS 중 ‘조경기본구상(1405010103_14v2)’에 해당하는 ‘공원녹지계획’이다. 해당 교과는 조경설계 중 계획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로드맵 상의 능력단위로서 교과목과 1:1로 대응 가능하다. 조경설계 중 계획 업무 수행을 위해 ‘조경기본구상’ 이외에도 ‘환경조사분석’과 ‘조경기본계획수립’ 능력단위에 해당하는 교과목을 교육과정 로드맵 상에 함께 구성했다. ‘조경설계프레젠테이션’과 ‘조경설계도서 작성’이라는 능력단위도 보조적이지만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따라서 두 개의 능력단위 역시 정규교육 과정 중에 교과목으로 포함했다. 다만 NCS상에서도 요구하는 실수가 크고 실제 업무상 기능적인 숙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해진 정규시간만으로는 입직 수준에 만족할 만한 교육 성과를 내기 어려운 능력단위다. 이에 따라 정규 수업 이외에도 학과 내의 전공 동아리나 튜터링 성격의 학습 동아리를 통해 해당 능력 단위의 성취를 독려했다. 한편 수업 운영 중 교수자가 소화해 내지 못하는 최신의 산업체 기반 전문 교육훈련 내용은 해당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산업체 인사를 초대해 활용할 수 있다. 공원녹지계획 수업에서도 최근 회사에 입사한 지 5년 미만의 졸업생을 섭외해 산업체 인사 특강을 의뢰했다. 특강이라고 한다면 경험이 많고, 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인물에게 의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NCS 교과 운영에서는 입직 수준에 맞는 눈높이 실무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입사한 지 5년이 넘지 않는 인사를 섭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변재상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박사 취득 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동경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수행했다. 조경 분야 최초의 NCS 개발(2007년)과 이에 기반한 표준교육과정 개발 사업(2008년)에 참여했으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에서 NCS를 적용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신구대학교 NCS 지원센터 전문위원으로 다양한 NCS 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조경 분야 NCS표준 및 학습모듈 개발의 검토위원으로 NCS 개발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변재상 /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 / 2016년03월 / 91
  • NCS 생태 분야 개발 현황 및 과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추진 경위 기존 국가직무능력표준 분류체계에서 대분류 ‘환경·에너지·안전’에는 중분류인 산업환경(대기관리, 수질관리, 소음진동관리, 토양관리) 및 산업보건관리 등 2개 종목이 있었다. NCS 전면 확대 방침에 따라 환경보건, 자연환경, 환경서비스, 에너지자원, 산업안전 종목이 2014년도에 신규로 개발됐다. ‘자연환경’에는 직무 구분을 ‘생태복원 및 생태관리’로 개발했다. 개발 과정 자연환경보전법 등 생태복원과 관련한 법규에서 규정한 각종 생태복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직무내용과 국가기술자격법에서 규정한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생태복원기사, 생태복원산업기사 및 생물분류기사의 직무내용을 분석해 능력단위를 선정했고, 그에 따른 능력단위요소를 개발했다.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주관으로 환경생태조사, 생태복원설계, 생태복원사업 및 생태관리 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한 전문가들이 개발에 참여해 치열한 토론을 통해 개발했다. 개발 결과 1) 생태복원 직무 정의는 ‘생태복원 직무는 자연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하여 환경생태 조사, 계획 및 설계, 조성하는 일이다’라고 돼 있다. 2) 생태관리 직무 정의는 ‘생태관리 직무는 보전 또는 복원된 자연환경이 지속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모니터링, 평가 및 관리하는 일이다’라고 돼 있다. 앞으로의 과제 현재 세분류인 생태복원, 생태관리를 생태조사분석, 생태설계, 생태복원시공, 생태관리 등 4개 분야로 확대 개편해 생태복원사업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직무능력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생태복원 관련 설계기준, 사업시방서 등을 제정해 직무능력표준을 구체적으로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바탕으로 대체자연조성, 환경영향평가, 생태계서비스, 생태교육, 생태관광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NCS 생태복원 및 관리 분야는 기존 개발 결과물의 보완, 학습모듈 개발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NCS가 일학습병행제, 新자격체계 등의 제도를 거쳐 산업 현장 및 교육 현장에 실제적용이 가능하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NCS는 직무능력 향상에 주목적을 두고 있고 직업윤리, 직무태도 등에 관한 부분에 대한 기준이나 내용이 비교적 소홀한 측면이 있다. 또한 인문학적인 내용이 기초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등 단점도 있고, NCS 위주 교육의 시행은 기술이 우수한 사람을 양성하는 쪽으로 교육의 목적이 치우칠 수 있다는 한계점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NCS상에서 보완하거나 혹은 별도의 교육체계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NCS에 대한 접근과 이해도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홍태식은 서울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다. 1983년부터 조경시공 및 생태복원 시공업에 종사해 왔으며, 2000~2003년까지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협설치공사업협의회 회장을 맡아 전문건설업체의 권익을 위한 활동에 매진했다. 현재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 NCS 조경 분야, 개발 현황 및 과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조경의 新지형도
    김은성은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조경사회 수석부회장과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NCS를 개발하는 데 있어 조경관리와 조경감리 부문의 WG(Working Group) 심의위원을 맡았고, 조경설계 개발전문가로 참여했다. 또한 조경관리, 조경감리, 조경설계, 조경시공 부문 책임자로 NCS 학습모듈 개발에도 참여했다. 조경 분야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2008년도에 종합적으로 일괄해서 개발된 적이 있으며, 그 당시에는 NCS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았고 KSS(Korean Skill Standards)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졌다.직무명세서에 제시된 핵심능력으로는 조경계획, 조경설계, 조경소재 개발 및 생산, 조경시공, 조경감리, 조경관리 그리고 조경업 경영으로 총 7가지가 표준화돼 조경이라는 하나의 직무에 포함됐다. 그 이후 약 5년이 지나서 개발 보완 시점이 됐고, 정부의 정책적인 차원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조경분야의 직무가 새롭게 표준화됐다.조경 분야는 대분류(건설)-중분류(조경)-소분류(조경)-세분류(조경설계, 조경시공, 조경관리, 조경감리)의 체계로 규정돼 있으며, 세분류를 분리해 조경관리 및 조경감리 세분류를 2013년에 개발하고, 조경설계 및 조경시공 세분류를 2014년에 개발 완료했다. 조경 분야에서의 NCS 활용 방안 및 향후 과제NCS 개발 및 학습모듈의 개발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한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조경분야의 직무를 설계, 시공, 관리 및 감리 분야로 표준화—비록 생산·유통·경영 등이 빠져 있지만—했고 51권의 학습모듈도 완성됐다. 이를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산업계의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개발 내용에 담으려고 애썼고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교, 훈련기관 등의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여러 계층의 학생들과 훈련생들의 교육훈련에 적합하도록 맞춤 교재를 만들려고 열과 성을 다했다.아직 NCS에 대한 조경 분야 산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나 국가 정책의 중요한 기조 중의 하나인 능력 중심의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과정에서 점점 NCS의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교육계,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나 전문대학에서는 절대적으로 교육 체제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고, 4년제 대학에서도 부분적으로 관심을 갖고 강의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자격시험 출제기준에도 점차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정부의 지원 및 평가를 고려해 점차 확산일로에 놓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학교뿐만 아니라 각종 조경기능사, 조경기사 등의 시험 및 훈련 대비 기관에서도 이제는 NCS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정부 인증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훈련기관의 평가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여러 공공기관의 채용시험에 NCS 관련 내용이 도입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 차원에서 조만간 상당수의 기관에서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각종 조경 전문 매뉴얼 작성 시에도 NCS 내용이 부분적으로 포함되고 있다.민간 기업에서는 당장 적용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으나 점차 대기업 위주로 정부 정책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기업들도 표준화된 NCS를 잘 활용하면 채용, 배치, 승진 등의 과정에서 편리하고 빠른 시간 내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다. 신입사원의 직무교육에도 잘 활용하면 빠르고 적절한 적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비록 현재 만들어진 NCS 내용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조경 분야의 주요 기능을 표준화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둘 수가 있다. 조경의 표준화에 일부 반론도 있지만, 추후 계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2008년도에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포함된 조경생산·유통·조경경영 등의 내용은 향후 추가로 보완 개발될 것으로 희망하며, 개발 과정도 중요하지만 NCS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국가와 개인의 낭비 요소를 줄이고 직무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전 조경인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간절히 기원한다. *에코스케이프 91호(201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NCS란 무엇일까?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김규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으로 기술자격출제실 생활과학팀에서 농업 및 국토개발, 자연환경분야의 출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2004년 공단에 입사하여 13년간 조경 분야(조경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및 생태 분야(자연환경기술사, 자연생태복원기사, 산업기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을 신설·운영, 관리, 평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종목의 발전과 양질의 시험 문제 출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NCS의 개념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적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으로, 개인에게 반드시 요구되는 표준화된 능력과 이러한 능력의 성취 여부를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준거로 구성돼 있다. 즉 업무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표준화된 지식, 기술, 태도 등의 능력과 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화된 내용이 포함된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은 해당 직업에서 요구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모든 능력이 포함돼야 하므로, 개인에게 요구되는 지식, 기술 등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러한 지식, 기술들을 응용해 새로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도 직업 능력으로서 제시된다.이러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개념들을 정리해 볼 때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첫째, 능력의 개념은 산업 현장에서 업무의 과정보다는 업무의 성공적 수행(performance based)에 초점을 둔다. 능력은 근로자가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였는가 보다는 업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둘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관찰 가능한 행동(activity based)에 초점을 둔다. 단순히 지식, 기술 등을 아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이러한 지식, 기술 등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관찰 가능하고, 평가 가능한 행동으로 표현돼야 함을 의미한다.셋째,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질 중심(quality based)이다. 단순히 개인이 얼마나 많은 종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하기보다 그러한 능력의 질이 일정수준에 도달했는가 여부에 초점을 둔다.향후 추진 방향 등우동을 만드는 전문기술이 있는 명인(名人)은 우동 만드는 기술을 가업으로 자식에게 물려주기 싫어 양복을 입고 앉아서 일하는 일반 사무직 업무를 수행할 분야의 공부를 권유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 서울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을 근무하다 돌연 전문적인 일을 위해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두고 몇 년씩 기초적인 고생을 하며 일을 배우는 내용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대한다. 우리 사회가 알게 모르게 직무 능력 중심으로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한국산업인력공단은 1만 여 개가 넘는 직업을 887개로 구분지어 표준화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조경설계, 조경시공, 조경관리, 조경감리 등과 같은 업무의 경우 조경 카테고리로, 산림자원조성, 산림관리, 임산물생산·가공 등과 같은 업무는 임업 카테고리로 정리해 자신이 이 업무와 맞는지 자가진단 테스트를 하고 경력 개발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무작정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입시 맞춤형 기초 학문만 공부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과거 모든 청년들은 입시에 열을 올리고, 명문대 명문학과 입학을 위해 재수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그에 따라 취업 준비의 목표는 ‘유명 회사’, ‘돈 많이 주는 회사’, ‘안정적인 회사’였다. 그래서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하고 취업 쏠림 현상이 심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어떤 직종의 전문가가 될지를 선택해야 한다. 직장보다 직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채용공고는 경영분야 00명, 토목분야 00명 등으로 공고를 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 회계직군 0명, 행정직군 0명 등으로 세분화되고 이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 채용기준도 바뀔 것이다.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에선 토익, 해외 연수, 인턴 경험 등 9대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 이런 걸 했다고 해서 가점도 주지 않는다. 다만 그 분야에 적합한 경험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관련된 직무 위주로 보고 결정한다. 영어가 필요한 업무라면 어학능력을 중점적으로,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월등한 수준의 어학능력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2014년 30개 공공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을 위해 컨설팅을 받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국토정보공사 등이 국가직무능력표준 채용을 시범 실시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00개 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채용을 실시했다. 연말 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을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은 공기업은 경영평가에 가점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공공기관들도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차츰 확산되면 전체 공기업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스케이프 91호(2016년 3월호) 수록본 일부
    • 김규섭[email protected] / 한국산업인력공단 선임연구원 / 2016년03월 /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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