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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 A to Z] 정원이와 알아보는 옥상녹화의 모든 것(5)
옥상녹화설계를 위한 지식들
정원 팀장님 안녕하세요? 화려한 봄꽃들이 벌써 다 지니 아쉽습니다. 벚꽃축제는 다녀오셨나요?
팀장 서울에서는 4월 초순에 여의도 윤증로 벚꽃축제가 유명하기는 한데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은 것을 싫어하기도 해서요. 대신 윤중로의 벚꽃이 질 때쯤이면 과천 서울대공원의 벚꽃이 만발해 아이들과 그곳에 다녀왔답니다. 정원 양은 다녀왔나요?
정원 저는 여의도에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과천 서울대공원의 벚꽃이 여의도 벚꽃보다 늦게 피나요?
팀장 이왕 화제가 그쪽으로 정해졌으니 이번 시간에는 설계에 필요한 식물들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할까요? 우선 꽃이 피는 시기는 남쪽에서부터 북상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같은 지역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답니다. 여의도 주변은 일조량이 많고 주변에 포장도로와 시멘트 건물들이 많아 복사열이 강해 과천보다 벚꽃이 일찍 핀답니다. 과천은 관악산이 있고 자연적인 토양이 많으니 과천에서 피는 벚꽃이 정상적인 경우라고 봐야하겠죠.
정원 지구온난화로 인해 꽃이 전반적으로 일찍 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기후의 영향으로 꽃피는 시기가 차이가 나는 것은 몰랐었군요.
팀장 옥상녹화설계에 있어 처음에는 조성 지역의 기후특성에 알맞은 식물들을 선정해야 하겠죠. 또한 옥상에 적합한 식물도 별도로 있으니 이것들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들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 설계에서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요즘에는 서울에서도 동백나무, 남천, 대나무 등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고 설계에 반영하기에는 조금 겁이 나죠? 설계에서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공에서는 주변에서 자랐거나 적응된 식물들을 식재하면 큰 문제는 없답니다.
정원 지구온난화가 심해져서 근래에 구상나무, 분비나무, 전나무 등이 한반도에서 사라져 간다고 하더군요.
팀장 맞아요. 조경에서도 그런 나무들의 하자가 늘어나고 있어 신중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표(표1)로 보도록 하죠.
정원 지구온난화로 설계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졌네요. 가뭄에 강하고 병충해에도 강한 수목들이 설계에 반영돼야 하겠습니다.
팀장 그렇습니다. 하지만 식재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인 종다양성이 부족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온대지역과 난대지역에 적합한 식물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표2, 3) 그리고 옥상녹화에 적합한 식물들에 대해서도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토심도 구분해 놨으니 참고가 될겁니다.(표4)
정원 설계할 때마다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팀장 물론 위의 표에 있는 것들 모두가 조경수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항상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설계할 때에는 시장조사를 통해 수급 가능한 종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위의 표는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정원 양도 학교에서 배웠겠지만 몇 가지 추가적인 기준을 가지고 식물을 선정하면 됩니다. 추가로 참고해야 할 사항들이 뭐가 있겠어요
정원 생태성, 종다양성, 계절성, 경관성 등을 충족해야합니다.
팀장 맞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도 이야기했지만 옥상조경에서는 추가적으로 몇 가지를 더 고려해야 합니다. 그건 무엇인가요
정원 건조에 강하고, 너무 크지 않은 수목이어야 합니다.
팀장 맞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열매가 있는 수목을 난간 가까이에 배치하면 강한 바람이 불 때 열매가 지상으로 떨어져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쪽으로 식재하도록 하고, 기타 시설물들의 고정 장치가 태풍 등의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
정원 알겠습니다.
팀장 다음은 정말 굉장한 사례를 하나 보면서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을 한 번 보세요.(사진1, 2, 3, 4)
김진수는 다양한 경험을 거쳐12년 전부터 옥상정원 분야에 전념해 오고 있다.현재(주)랜드아키생태조경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독일ZinCo GmbH사와 기술협약을 맺어 옥상녹화 시스템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랜드아키생태조경은 도시 집중화로 인해 지나치게 상승한 땅값으로 새로운 녹지 조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옥상 공간을 가치 있게 재탄생시킴으로써 생태조경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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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태복원] 도시 유휴 공간의 복원(2)
폐도로·폐철도의 개념과 유형
지난 원고에서는 폐도로와 폐철도의 개념과 유형,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번 원고는 폐도로와 폐철도의 복원 사례를 살펴본다. 모두 알다시피 서울시는 현재 서울역 고가 도로를 공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의 하이라인과 같은 공간을 머지않아 서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최근 폐도로나 폐철도의 공원화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전남 여수시에서도 전라선 철도폐선부지 공원화 사업을 가시화시키고 있다. KTX에 의한 노선 변경으로 발생한 폐선 부지를 공원화해 도시 녹지축을 복원하고 웰빙, 건강, 레저, 문화가 있는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방향을 설정해 놓았다. 총 사업비는 962억 원이며, 2023년까지 2단계로 나눠 공원조성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다.
이외에도 웹 검색을 하면 폐도로나 폐선로 복원을 위한 기사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폐선로는 독보적이다. 폐도로의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 도로가 유지되기 쉽다. 한국도로공사도 과거에는 폐도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가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해 운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폐선로는 공원녹지의 조성이나 복원과 같은 사업에 유리하다.
폐도나 폐선의 복원 혹은 공원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광주광역시의 푸른길 공원을 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폐선로를 이용해 공원화시킨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또한 광주시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3년여를 싸워서 공원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체길이가 약 8.2km, 면적은 약 12만m2, 소요 사업비는 1386억 원에 달한다. 광주광역시의 도심을 가로지르던 전 구간을 공원녹지로 변화시킨 사례이다. 이 사업은 광주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도 특징인데 지역 주민들이 동참해 기금을 내고, 식재에도 힘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길 공원에는 자전거 길과 산책로, 폐열차를 활용한 갤러리와 도서관, 쉼터 등이함께 있다.
푸른길 공원은 도심지 폐선로를 공원화한 사례이지만, 실질적으로 더욱 자연스럽게 복원의 개념을 가지고 접근한 사례들도 적지 않다.
조동길은1974년생으로,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조경,환경디자인,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R&D사업을 이끌고 있다.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저서로는『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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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 오키나와의 거목 순회(1)
스나노 우카미 소나무
일본 내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맹위를 떨치던 무렵, 오키나와 류우큐우 소나무에는 재선충병 피해가 거의 생기지 않아서 ‘원래 류우큐우 소나무에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되던 시기가 있었다. 필자도 20여 년 전 오키나와의 산을 보고 그것을 확신하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데 수십 년 전 오키나와 본섬 남부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소나무 재선충이 해를 거듭할수록 북쪽으로 퍼졌다.
오키나와 본섬의 정중앙을 관통하는 오키나와 자동차 도로를 정기적으로 통행하다 보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지역이 확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년 얼마나 번지고 있는지를 관찰해 왔는데,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지역은 2012년 기준으로 오키나와 자동차 도로의 종점을 지나 나고시(名護市) 북부, 모토부쵸(本部町), 나키진 마을(今帰仁村) 부근까지 번져 있었다.
전형적인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는 여름이 끝나는 무렵부터 발생한다. 처음엔 가지 맨 끝부분의 잎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가지 아래로 퍼져 마침내 소나무 한 그루 전체의 잎이 시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시점에 약액을 주입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고사(枯死)도 멈추게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여름철의 건조 스트레스가 재선충병 발병 원인이 된다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선 2011년 5월 태풍의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2011년 가을부터 2012년 초반까지 나고(名護), 나키진(今帰仁)에서 급속히 소나무 재선충병이 퍼지기도 했다.
나키진 마을의 북측을 통과하는 본부 순환선(국도 505호선) 주변에는 훌륭한 류우큐우 소나무 거목이 줄지어 있다. 류큐 왕조 시대의 명재상 사이온(蔡温)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2011년 봄에 봤을 때 싱싱한 가지가 우거져 모양이 좋은 거목이었는데 완전히 적갈색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현재 오키나와 본섬 안에서 류우큐우 소나무 거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마지막 요새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조차 마지막인 것 같았다.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향한 곳은 오키나와 현내에 현존하는 가장 주간이 굵은 류우큐우 소나무인 ‘스나노 우카미 소나무(底仁屋の御神松)’이다. 일본에서는 ‘스나노 우카미 마치(スーナノウカミマーチ)’라고 발음하는 것이 본식이다. 인터넷에서 조사하면 장소는 테니 야(天仁屋) 초등학교 앞이라고 나와 있지만 이 초등학교는 2009년 폐교돼 현재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다. 다행히 이때 빌렸던 차의 내비게이션이 매우 오래된 것 이어서 아직 초등학교 정보가 남아 있어 헤매지 않고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이전에 촬영된 사진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 아래 사진과 비교하면 2010년보다 확연히 쇠약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아열대 지역에서는 이 정도 크기로 수명이 다하는 것이 보통일지 모르겠지만 가지 끝에는 전형적인 소나무 재선충병 증상이 보인다. 앞으로 1~2년 안에 천명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합장했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 야마다 히로유키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 / 2016년05월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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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랑 인 호주] 자연의 걸작, 빅토리아 주
대자연으로의 초대
빅토리아 주 산책 하나. 그레이트 오션 워크
그레이트 오션 워크(Great Ocean Walk), 그 이름만 들어도 환상적인 자연 풍광과 경이로운 해안선이 연상되는 해안도로다. 유명 자동차 광고의 배경으로도 여러 번 등장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 도로는 멜버른에서 남서쪽으로 약 200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 12사도바위(The Twelve Apostles)를 비롯해 석회암 절벽과 기암괴석이 그려내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는 조금은 천천히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는 걷기여행 코스가 있다.
지난 2006년에 개설된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아폴로 만에서 시작해 글래넘플 홈스테드 일대까지 약 91km에 달하는 장거리 트레일 코스다. 대부분의 코스가 바다로 꺼지는 듯한 거친 해안선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나, 숲을 지나 내륙 쪽으로 돌아가는 구간도 있다. 이 트레일을 걷다보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의 역동적인 풍경뿐만 아니라 너도밤나무 고목과 떨기나무들이 어우러진 해안 숲길과 대형 양치식물, 마가목, 유칼립투스가 이루는 울창한 숲 속 풍경도 경험할 수 있다.
빅토리아 주 산책 둘. 오트웨이 우듬지
대학 시절, 판교신도시를 대상지로 다루는 설계 수업 시간에 학습한 선례 덕분에 오사카 만박기념공원의 소라노(Sorano) 우듬지와 빅토리아 주 오트웨이 국립공원(Otway Ranges National Park)에 위치한 오트웨이 우듬지(Otway Fly Treetop Walk)를 어깨 너머 배운 기억이 있다. 졸업여행으로 방문했던 만박기념공원은 제한된 일정 탓에 소라노 전체를 꼼꼼히 둘러볼 수 없었지만,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곳은 개인적으로 방문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윤호준은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환경과조경』과『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 지난2012년에 출간한『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현재『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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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 옥상조경
부산시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지방경찰청 옥상은 ‘2014년 생태계보전협력금반환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4층 공간에 기후변화 대응형 옥상녹화, 인공지반 상부 토양 생태계 복원, 도심 내 소생물 서식처 마련 및 생태복지 서비스 강화 등을 내용으로 조성됐다.
도심 속 작은 생명의 공간 만들기
도시는 인간의 사회·경제 활동 무대이자 삶의 터전으로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 개발 논리에 의해 성장하고 발전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과밀화된 도시 공간에서 새로운 자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땅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옥상녹화 사업은 그 대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녹지의 확충이나 도시 경관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며 많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 공간에서 옥상은 다양한 소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쉽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도시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장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광역시청, 부산시의회와 함께 공공청사 단지에 입지해 있다. 부산광역시청 옥상은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옥상공원이 이미 조성된 상태였다. 따라서 부산경찰청 옥상은 복원을 통해 생태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공간이었다.
대상지는 부산지방경찰청 4층의 중간 옥상으로 채광창, 환기설비, 실외기 등이 설치돼 있고 고층부 건물에 의한 그늘로 음지, 반음지, 양지 등 일조 시간의 차이가 나타나 도입 수종에 대한 검토가 필요했다. 기존 슬래브에 대한 방수, 허용 하중이 200kg/m2 정도로 식생 기반의 토심 확보(경량토 사용 시)가 최대 50cm 정도라는 제한 등을 고려한 설계가 요구됐다.
시행자부산광역시
설계자㈜현우그린,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행자㈜현우그린
국비지원환경부
위치부산광역시 연제구 중앙대로 999 부산지방경찰청 옥상부
녹화면적3,200m2
사업기간2014년 2월 ~ 2014년 12월
주요사업내용
- 옥상녹화를 통한 비점오염원 저감 및 우수 유출량 감소
- 탄소 흡수능이 우수한 식물과 토양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질소화합물 등을 흡수
- 도심 내 소형조류, 곤충류의 서식 환경 제공 및 생태적 징검다리
형태의 거점 마련
- 안정된 생물종 서식을 위한 생물터 조성
- 경찰청 직원 및 방문객을 위한 자연 속 쉼터 공간 마련
- 생태 학습 및 교육을 위한 생태 체험의 기회 제공
남상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4월에 현우그린을 설립해 사람을 위한 것이 자연에게도 이롭다는 이념을 바탕으로‘사람이 곧 자연이다’라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훼손 지역의 복원 녹화에 우리나라 최초로 생태복원 개념을 도입해 이에 부응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생태복원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다양한 국책 과제 수행과 산·학·연 연구로 기후 변화 대응 및 생태복원에 관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남상준 / 현우그린 / 2016년05월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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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무 푸르지오
Pungmu Prugio
풍무 푸르지오는 총 23개동 271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시공됐다. 풍무 2차 푸르지오가 들어서면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며, 특히 2018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초역세권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무 푸르지오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고, 대규모 단지답게 비움과 채움을 여유있게 배분한 조경계획을 통
해, 외부 공간에 입주자들을 위한 쾌적하고 다양한테마 공간이 조성됐다. 또한 단지의 각 동과 테마 공간을 이어주는 외부 동선이 효율적으로 잘 계획됐다는 평가다.
4개의 테마길을 걷다
동선은 단지의 중앙을 관통하는 1개의 직선과 단지중심을 기준으로 순환하는 3개의 순환동선으로 이뤄진다. 각각 골든 에비뉴Golden Avunue, 키즈 로드Kids Road, 칼로리 트랙Calorie Track, 에듀포레스트Edu-Forest 등 4개의 테마길이다.
‘골든 에비뉴’는 단지의 동서를 관통하는 중심 동선으로 단지의 북쪽 부지와 남쪽 부지를 나누는 기준이된다. 이 길을 따라 골든 레이크나 석가산과 같은 수경공간들이 조성돼 있으며, 식재는 소나무와 왕벚나무가 심어져 테마길을 형성하고 있다. 순환동선은 중앙을 기준으로 가장 안쪽에 짧은 원을 그리는 ‘키즈 로드’와 그 보다는 넓게 원을 그리는 ‘칼로리 트랙’, 단지 외곽으로 크게 도는 ‘에듀포레스트’로 나눠볼 수 있다.
‘키즈 로드’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물을 둘러싸는 어린이 테마길로 유아놀이터나 라이브러리 가든, 어린이수목원 등이 연결된다.
‘칼로리 트랙’은 다양한 공간 체험을 이어주는 1km의 테마길로서 잔디마당이나 플라워 가든, 에코힐링 가든 등 여러 주제 공간들을 지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걷기’를 체크한다는 의미에서 ‘칼로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에듀포레스트’는 단지 외곽부를 돌아 나 있는 1.5km의 산책로다. 전체 구간을 크게 4등분해서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를 부여해 각 계절에 맞는 식재를 적용하여 교육적인 숲으로 조성했다. 봄의 숲에는 매화나무, 이팝나무 등을, 여름의 숲에는 느티나무, 칠엽수 등을, 가을의 숲에는 팽나무, 대왕참나무,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등을, 겨울의 숲에는 전나무, 단풍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었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수종을 심었지만 상록성 수종도 함께 심어 전체적인 조화도 고려했다.
강한 두 개의 축, 경관 포인트
이 단지에는 두 개의 강한 경관축이 존재한다. 하나는 단지의 중심 동선인 골든 에비뉴다. 골든 에비뉴에는 계류나 연못 및 석가산 같은 수경공간과 주민센터인 유즈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다른 하나는 남쪽 부지에 ‘이벤트 가든 I’인 잔디마당을 시작으로 어린이 놀이터, 플라워 가든, 피크닉 가든까지 이어지는 긴 축으로, 이곳의 뷰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골든 레이크
공간별로 보면, 골든 레이크, 키즈 빌리지, 7개의 테마가든을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을 수 있다. 그중 골든 레이크는 중심 동선인 골든 에비뉴 선상에 조성된 수경공간으로, 1000m2에 가까운 연못이 조성돼 있고, 약 40m 길이의 계류가 흐르며, 6m 높이의 석가산 두 봉우리가 높이 솟아 있다. 유즈센터 앞에 데크를 설치해 친수공간으로서 조성했으며, 흐르는 물과 분수를 통해 공간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석가산은 공모를 통해 조성됐다. ‘운해협곡雲海峽谷’을 주제로 디자인됐으며, 콘셉트의 느낌을 현장에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바닥 자체를 높여 다른 석가산보다 높은 6m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며, 규모감과 더불어 실제 협곡에서 갈라지는 듯한 경관을 잘 연출해 냈다. 석가산을 높이 시공한 이유 중 하나는 대상지가 워낙 평지로 구성되다 보니 입체감 있는 표현을 주기 위해서 였다.
계류도 세심한 시공 과정을 거쳤다. 경사가 있어야 물이 흐르는데 평지다 보니 계류 조성 과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수원이 되는 부분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 석가산에 물을 담는 폰드가 1m 정도 높아졌다. 또한 계류에는 4개의 물넘이가 있는데, 물넘이마다 높이와 폭을 다르게 시공했다. 높이와 폭에 따라 물의 유속 등이 달라져 물의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평범한 계류지만, 시공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세심하게 신경을 쓴 부분이다.
키즈 빌리지, 엄마의 마음을 담다
이 단지는 중소형 평형대가 80%나 되는 곳으로, 입주자들이 주로 신혼부부나 학부모 세대로 이뤄진다. 입주자들 관심이 ‘아이들’에 집중되는 특징을 반영해 단지 내 보육시설을 특화했다. 단지 중앙에 큰 규모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설치하고, 이를 숙명여대가 4년간 직접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어린이집 주변 외부 공간도 이와 연계한 ‘키즈 빌리지’의 개념을 적용했다. 키즈 빌리지는 키즈 로드를 통해 이어지는 유아놀이터, 라이브러리 가든, 어린이수목원과 택지개발 시 조성한 어린이 놀이터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어린이 수목원에는 단지 내 적용된 대표적인 수목들을 대부분 식재했다. 초화류는 ‘베리원’의 개념을 겸해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10여 종의 베리가 식재됐다.
사업명풍무 푸르지오 신축공사
위치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286번지(도시개발2지구 25블럭 1로트)
규모아파트 23개동 2,712세대
면적148,592m2
조경면적70,096.14m2(대지면적의 47.17%)
시공기간2013. 06. 18 ~ 2016. 06. 30
시공사(주)대우건설
식재시공영원산업개발, 청산에
시설물시공세미조경개발, 영산조경
놀이시설아르디온, 에코밸리, 가이아글로벌
조경설계(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엘림조경기술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