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청 공원녹지과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진격의 젊은 도시
김포한강신도시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신도시 전 지역이 하나의 도시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지난 3년간 평균 약 3만 여명이 김포시로 유입되면서, 2003년 20만 명이었던 인구가 10여년 만에 34만여명(2014년 기준)으로 늘었다. 최근 김포한강신도시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신도시전 지역이 하나의 도시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가면서부동산 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개 신도시는 제반 기반시설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데 반해, 김포한강신도시는 차근차근 모습을 갖추어가며 부분적으로 개방을 하다보니 불완전한 도시의 모습이 노출되면서 거주에 불편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거지가 완공되고 기반시설과 녹지, 공원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위상이 급속히 달라졌다. 특히 김포시는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환경 조건이 우수하고, 서울과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접근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2018년에는 김포 한강신도시~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걸맞는 다양한 복지 정책이 눈길을 끈다. 녹색 복지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공원녹지 사업도 그중 하나다. 김포시는 늘어나는 인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대폭 확충하고 그에 따른 관리와 운영, 이용 전략까지 주요 사업으로 상정하여 세밀하게 검토·추진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김포가 가진 자연환경과 기존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 시민들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에 대응하는 녹지 서비스 제공
김포시는 도시공원 유치권 분석을 통해 공원 소외 지역 완화를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공원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녹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 여건을 적극 활용해 주변의 자연 조건이 좋은 지역은 산책로나 쌈지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녹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신도시나 생활권 주변으로 이어지는 임야, 하천 그리고 나대지를 활용해 등산로나 산책로, 쌈지공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신도시 조성 전(2012년 이전) 김포시의 공원녹지 면적은 841,000m2였다. 조성이 마무리 단계인 현재의 공원녹지 면적은 4,730,000m2로 약 5.7배 이상 늘어 주민 1인당 녹지 면적이 13.8m2에 달한다. 인구가 비슷한 인근 시·군보다 1인당 녹지 면적이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김포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김포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0년까지 공원과 녹지 등 녹색 인프라를 연차적으로 꾸준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공원녹지 관리조직 확대
김포시에서는 공원녹지 관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에 공원 및 녹지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공원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조성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공원을 인수하기 위해 공원녹지과에 TF팀을 설치하는 등 고품질의 공원녹지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는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원 시설을 운영·관리하기 위해 공원관리사업소의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1개 팀으로 운영되던 공원관리사업소는 직급이 상향되어 3개 팀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공원 관리의 방향 설정과 공원 이용 프로그램도입 및 운영, 재산 관리 등의 법정 사무는 운영팀이 담당하며, 기존 도심과 산업 단지, 아파트 개발 사업등으로 확보된 공원의 관리와 리모델링은 관리1팀에서 맡는다. 한강신도시의 특화 시설인 조류생태공원과 약 3km에 이르는 금빛수로의 관리와 운영, 그리고 그 외에 3,200,000m2의 공원과 녹지는 관리2팀에서 담당하는 체계로 조직이 개편된다. 특화 시설의 집중 관리를 위해서 생태관리팀과 수질관리팀을 확대할 계획이며, 양질의 산림 휴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후 산림휴양팀 설치도 준비 중이다.
-
(주)디자인파크개발
또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다
10여 년 전 실내에서나 할 법한 운동을 야외로 끄집어내 전국에 야외운동기구 바람을 몰고 왔던 디자인파크개발이,이번에는 신개념 캠핑하우스인 ‘모던이글루’를 선보이며 캠핑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고 있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2002년 초 야외운동기구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장본인이다. 당시 지자체에서는 생소한 야외운동기구를 공원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지만, 불과 몇 년 뒤 디자인파크개발 제품은 전국의 공원을 점령했다. 워낙 아이템의 잠재적 가능성도 높았고, ‘웰빙’이라는 시대적트렌드를 한발 빨리 사업에 적용했던 것이 그대로 적중했던 것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최근 내놓은 신제품 ‘모던이글루’가 또 한 번 대박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던이글루는 기존 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고, 카라반 캠핑에 대한 욕구를 수용한 신개념 캠핑하우스로, 최근 높아진 캠핑 열기에 더해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금 생소한 시설이라 지자체에서 이를 적용하는 데 아직 눈치를 보는 상황이지만, 대중의입맛에 잘 맞는 요소들을 두루 갖춰, 곧 가까운 캠핑장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 리더는 고달프지만 달달하다
디자인파크개발은 2001년에 창립됐다. 올해로 14년된 조경시설물 회사로, 국내 조경시설물 분야의 호황과 불황을 모두 겪었다. 현재는 직원 80명, 작년 기준매출 197억 원 규모의 어엿한 시설물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의 역사는 한마디로 ‘트렌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를 리드read 하기도 했고, 리드lead하기도 했다. 초창기 국내 시설물 시장에 혁신적인 야외운동기구를 내놓았던 것도 그렇지만, 이후 개발한 자가발전형 운동기구는 해외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꾸준히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자전거 주차타워나 이번에 내놓은 모던이글루도 현재를 읽고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디자인파크개발의 도전적인 아이템 중 하나다. 김요섭 대표가 국내 시설물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1990년대 말 IMF 위기 후 사업 구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데서 시작된다. 당시 중국공원에 있는 야외운동기구를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에 국내에 야외운동기구를 선보이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2002년 카탈로그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성공할 거라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지 못했다. 그 해 민간 아파트에 몇 건 설치한 것을 제외하면 실적이 없었고, 2003년 말까지 공공 시장에는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김 대표 말대로 창업 후 몇 년간은 “손가락 빨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자체 1호로 서대문구청에 납품한 이후 야외운동기구는 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눈치만 보던 공무원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린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독자적인 아이템이다 보니 ‘디자인파크개발’의 로고가 찍힌 제품들이 전국 공원을 휩쓸었다. 당시 인기에 대해 김 대표 스스로도 “감당을 못할 정도였다”고 회고한다. 야외운동기구 덕분에 디자인파크개발은 2005년 가장 큰 호황기를 누렸으며, 2008년에 정점을 찍었다.
-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는 세상을 꿈꾸다
역시 기술이 갑이다. 자연환경복원업을 두고 그간 말도 많았지만 꾸준히 기술 개발과 연구에 매진해이 분야 최선두 기업으로 우뚝 선 넥서스환경디자인! 이 회사 조동길 원장을 찾아 조경의 갈 길을 모색해 봤다.
격변의 사회 속에서 항상 같은 일만 하면서 다른 미래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이다. 조경의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는 요즘, 무엇보다 최고의 위기는 조경가들이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데에 있다. 이에 어려운 시기에도 그 누구보다 조경다움을 무기로 신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는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이하 넥서스)을 찾았다.
넥서스는 올해 6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인 연매출 40억 원의 기록을 갱신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조경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조동길 대표가 2006년에 회사를 처음 창립했을 때만해도 이런 사업적 성공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다만 그는 대학원에서 배우던 것의 연장선에서 회사를 만들었을 뿐이고, 지인으로부터 간간히 용역을 받아가며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넥서스는 5년 단위로 큰 폭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 2011년에는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자격을 확보하면서 10억 원대였던 매출이 20~30억 원대로 두 배 이상 뛰어 올랐다.
환경복원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 온 것도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환경부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규모를 키워오는 것과 맞물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 됐다.
뛰어들어 보라구~ 환경복원!
조동길 원장이 처음 생태복원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시절 『환경과조경』 잡지에 소개된 일산호수공원 내 자연학습원을 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조경에서 생태를 어떻게 다루는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이를 더 배우고 싶어서 서울대학교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이후 서울대 환경생태계획연구실에서 ‘생태’를 10년이나 공부했으며,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는 무엇보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식물, 양서·파충류, 조류 등 관련 전문가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재산이 됐다고 말한다.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것들은 책을 보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나가서 그 분들이 필드웍 하면서 알려주시는 것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소중한경험들이거든요. 이런 경험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정보로 쌓였습니다.”
그는 졸업 후에도 줄곧 ‘생태복원’의 한 길을 걸었고, 결코 노력과 시간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생태복원’이 중요한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사업적으로도 안정되기 시작했고,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
원주시청 공원녹지과
제트엔진 장착한 원주, 이륙 준비 완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하며 강원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로 비상하고 있는 원주, 최근 잇따라 공원을 준공하며 ‘푸른 공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잠룡潛龍이 깨고 있다. 원주시 이야기다. 각종 발전 호재들을 두루 갖추고, 강원도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선두 도시로의 비상을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입지 조건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유치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얼마 전 국내 최대 규모의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에 관한 협약식을 개최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수도권 전철의 원주 연장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타당성 검토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 그 외 원주천 상류댐 건설, 첨단 의료기기산업 육성 등 굵직한 지역발전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면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원창묵 원주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조성’ 사업이나 도시재생 및 미관개선 사업 등은 조경인들의 이목도 집중시킬만 하다. 이에 최근 근린공원을 잇따라 개장하며 공원도시 사업을 가시화하고 있는 원주시청을 찾았다.
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근린공원 잇따라 준공걷고 싶은 푸른 공원도시 사업은 원창묵 원주시장이 2010년도 취임시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 사업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원주 곳곳에 근린공원이 새로 문을 열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3개의 공원이 준공됐다.
2010년 4월에 사업을 착수하고 지난해 4월에 개장한 행구수변공원은 기후변화를 테마로 한 기후변화 홍보관과 기후변화대응 교육연구센터가 새로이 건립됐고, 기존 저수지 주변에는 치악산 관음사 계곡의 깨끗한 물을 활용해 약 90m의 표고차에서 발생하는 자연압력을 이용한 무동력 분수와 벽천,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등 수경시설이 설치됐으며,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209m의 물위를 걷는 데크로드,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등의 시설을 설치해 원주시의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행구수변공원은 평일은 약 300여 명, 주말 약 1000여명 이상의 원주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찾고 있다.올해 6월에 준공한 학성공원은 인공폭포와 분수, 광장, 숲속산책로, 피크닉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광장을 조성하면서 발생한 사면을 이용해서 높이 15m, 길이 60m 규모의 자연석 폭포를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교육문화관과 청소년수련원과 같은 문화시설이 이미 자리하고 있어서 휴식과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어서 7월에 준공한 여성가족공원은 단구공원 조성의 1단계 사업으로 어린이 물놀이장과 임윤지당 얼선양관, 조각숲, 생태학습장, 숲속산책로 등의 시설이 있으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가족단위 쉼터로 인기가 높다.
원주시는 앞으로 단구근린공원 2단계 사업으로 시립중앙도서관과 연계한 약 3000명 이상이 동시에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 벽면과 광장의 높이차를 이용해서 5m 높이에 폭50m의 대형 벽천도 조성될 예정이다.
-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지금껏 없었던 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에 자부심을 담다
사업성에 얽매인 신도시와는 급이 다르다. 배곧신도시는 시흥의 백년지계百年之計를 세우는마음으로 지자체에서 직접 시행하는 도시다.배곧신도시에서 미래의 도시를 보다.
지난해 ‘시흥’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지 100년을 맞이한 시흥시가 앞으로의 100년을 계획하는 도시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배곧신도시다. 배곧신도시는 시흥 발전의 디딤돌을 기대하는 사업이라 당장의 수익보다는 살기 좋은 미래형 도시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의 글로벌 캠퍼스 유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교육도시로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명품아울렛을 추진하고, 바다에 접한 생태적 환경을 이용한 중앙공원 조성 등을 통해 융복합형 도시의 발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가 매우 크다.
배곧신도시는 여의도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약 490만m2의 면적으로, 기초지방 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는 도시개발 사업으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다. 아파트 개발 면적이 전체 10%밖에 안되는 토지이용계획은 수익성을 추구하는 사업에서는 결코 가능한 결단이 아니다. 넓은 보도와 쾌적한 녹지 환경, 특별한 교육 여건 등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개발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시흥시의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중책을 추진하고 있는미래도시 개발사업단’을 찾아보았다.허허벌판에 도시를 만드는 기적 시흥과 서울을 잇는 23.8km의 서해안로를 달리다보면 줄 지어 서 있는 크레인 무리를 만나게 된다. 수많은 덤프트럭이 왕래한 탓에 아스팔트 도로는 잿빛 흙으로 덮여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흙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살수차가 다닌다. 미래도시 시흥의 비전과 염원을 품고 시흥시 서해안로 405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배곧신도시 현장이다.
배곧신도시가 들어서는 이 자리는 과거 폐염전 등을 매립해 화학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활용도가 소멸되면서 나대지로 방치되다가 2006년에 시흥시가 매입하게 된 시유지다. 2009년 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고 2011년 10월에 경기도로부터 허가가 떨어지면서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됐다. 신도시에 대한 계획은 이미 오래전에 나왔지만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사실 몇 년 되지 않은 셈이다. 아직은 기반시설이 조금 부족하지만 이미 입주한 세대들이 있으며,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서 곧 친환경 저밀도의 미래형 신도시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본격화된 지 불과 몇 년 사이에 확 달라진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의 노고가 제일 크다. 아무도 이 사업에 뛰어들려 하지 않았던 10여 년 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사실상 허허벌판에서 기적을 이루고 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미래도시개발사업단은 전체 33명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시흥시 공무원들이다. 이 중 10명이 도시재생 파트여서 실제적으로 20여 명의 인원이 일당백의 자세로 신도시 사업을 챙기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기적적인 일이다. 사실 일이 힘들다 보니 중도 포기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도시를 직접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에 열정을 다하는 직원들이 많아 팀웍이 많이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배곧신도시, 서울대학교를 품다
배곧신도시의 최대 개발 호재는 뭐니 뭐니해도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설립이다.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배곧신도시를 세계적인 지식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도 지금까지 흩어진 캠퍼스를 관악으로 모으는 일을 했는데, 이제 더 이상 추가로 확장할 공간이 없어서 연구실 확보가 힘든 상황이다. 이미 2007년 1월에 글로벌 캠퍼스 유치를 시작했고, 당시 시흥시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조율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최종 협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와 서울대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하고 서울대도 시흥캠퍼스 조성 외에 대학교육 관련 국제협력사업, 외국어 전용타운, 문화체험마을 등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서울대학교로 개발되는 면적은 66만여m2로 배곧신도시 전체의 13.5%에 해당하며,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병원, 기숙형 캠퍼스Residential College(이하 RC), 연구단지 세 개의 콘셉트로 진행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시흥시는 국제화 시대를 대비하고 교육 인프라 구축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 도시가 될 수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자연스럽게 서울대학교 협력 초·중·고 신설로 이어지고, 이는 도시의 교육 전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산림형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이윤을 남기는 것 못지않게 사회적 기여에 집착(?)하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정부가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소관분야에 특화된 (예비)사회적기업 발굴을 추진한 이래, 산림청은 2012년 5월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제도 및 사회적기업 인증추천제도 운영지침’을 마련해 그해 8월부터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 육성해 오고 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청으로부터 부처형인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정및 육성업무를 위탁받아 매년 상·하반기 2회씩 모집 공고, 신청기업 서류심사, 현장실사, 심사위원회의 지정심사 등을 통해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가든프로젝트, 엔이피, 지랜드, 트리디비, 한국고유식물원(이상 가나다순) 등 조경 분야와 밀접한 산림형 사회적기업 5개 업체를 소개한다.
“착한 기업이므로 착한 눈으로 보자!”
가든프로젝트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웃과 나누는 기업
(주)가든프로젝트는 도시농업, 도시숲, 빗물이용 분야를 사업 영역으로 하며, 현재 텃밭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와 움직이는 플래트, 빗물이용시설 등을 아이템으로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시행된 ‘서울시 도시농업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1년에 서울시 옥상공원화 사업과 도시농업 사업을 통해 ‘서울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도시 숲 조성 및 관리 분야’업무를 진행하면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2013년 12월에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 박경복 대표는 창업 당시 수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회적 책임의식이 강한 기업인이다. 기업은 돈을 벌 때도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사회적기업의 취지와 잘 맞는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100개를 목표로 프랜차이즈 모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취업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낙담하지 않고 착한생산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길바라며, 그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소셜-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에 1만5000개의 지점을 개설해 환경분야 넘버 원 글로벌 소셜-프랜차이즈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선배 사업가로서 청년들의 가슴에 사회적기업의 꿈을꾸게 하겠다는 것이 더 큰 이유다.
“우리는 자기의 존귀함이나 생명력을 소진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거나 기업 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든 프로젝트는 자신의 생명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생기의 에너지를 얻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며 함께하는 기업입니다”
-
이해식 강동구청장
생명을 키우는 도시
어린 아이도 농사를 즐기는 도시,
길 동물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도시,
땀 흘려 생명을 키우고,
나눔의 미덕이 일상적인 도시에서
우리는 살고 싶지 않은가!
_ 이해식 강동구청장
강동구는 서울시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의 다른 어떤 구보다 쾌적한 환경 조건이 탁월하다. 지리적으로 녹지 비율이 높고 한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이루고 있다. 반면 주거중심형으로 발달하면서 지역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요구도 높다.
이에 강동구청은 생태환경이 우수한 쾌적한 도시를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상업지구를 확대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활력있는 자족도시로 변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경과 개발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노력은 단연 돋보인다. 특히 2008년 처음 강동구청장에 취임했을 때부터 도시농업 정책을 선두적으로 추진하며 강동구를 생명을 키우는 도시농업 대표구로 우뚝 세웠으며, 2011년부터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쾌적한 환경도시로서의 정책적 성과들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덕동 일원에 23만4523m2 규모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동구청 개청 이래 최대의 개발사업으로 구의 자족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50여개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가구기업 IKEA도 입주할 계획이다.
또한 200여 중소기업이 들어설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토부를 통과해 확정됐으며, 이곳에 삼성엔지니어링 등 유수의 업체들이 집적화되면 큰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청은 올해 도시농업박람회를 원예박람회와 함께 확대 개최하는 등 최근의 홈가드닝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강동구청의 노력과 성과들을 듣고자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만났다.
1.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조경사업은?
강동구는 다양한 녹지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이러한 녹지사업에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강동아름숲 조성 사업’이다, 2010년 9월에 태풍 곤파스로 인해 약 3만 주의나무들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본래의 숲을 되살리자는 의미로 대대적인 복구사업을 벌였다. 2010년부터 추진해 2013년까지 10만 주를 목표로 했으나 목표를 뛰어넘어 12만 주를 식재했다.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해 현재까지 총 15만 주 이상을 식재했다.
무엇보다 우리 구는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구정의 원리로 삼고 있다. 이에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대대적인 녹화사업 및 도시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2.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있는 생명도시의 개념과도 맞닿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생명도시란 말 그대로 생명을 키우는 도시라는 뜻이다. 그래서 공원·녹지를 가꾸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농업을 통해 식물을 키우고 있으며, 양묘장도 별도로 가지고 있고, 식물원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구에는 허브천문공원이 있어서 허브가 특화돼 있다. 생명도시라는 콘셉트에 잘 맞는 조건을갖추고 있다. 소생물 서식처 조성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나무나 꽃을 심는 것이 아니라 실개천을 형성해서 양서류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고덕에 도룡뇽 서식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서식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농업도 여러 작물을 심으면 다양한 미생물이나 곤충들이 서식하게 돼 도시 종다양성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또한 길고양이 급식사업을 통해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농업과 조경, 원예, 길고양이 급식사업 등은 지역민들의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이될 것으로 본다.
3. 특별히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 구청장이 되고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친환경 학교 급식’이었다. 학교 급식을 친환경 식자재로 만들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무항생제를 사용해 식단을 바꾸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반 급식과 친환경 급식으로 인한 차액만큼을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처음에는 시범사업으로 몇 개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2010년에 16개로 늘었고, 2011년에 전 학교로 확대됐다.
2009년에는 자신들이 먹는 친환경 먹거리들을 직접 체험하도록 친환경 학습농장을 운영했다. 당시 고덕에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가 몇 가구 있었는데, 현재는 구청에서 유도를 해서 친환경 농가들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 들었던 생각이 우리 주민들에게 직접 농장을 짓도록 토지 분양을 해보자는 것이었고, 그것이 도시농업의 출발이었다. 그래서 서울시 최초로 266구좌를 분양했다. 그랬더니 온 가족들이 텃밭으로 다 나오더라. 정말 장관이었다. 그때 도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매우 갈구한다는 것을 확신했고, 이후 텃밭 분양을 늘려 올해는 7000구좌를 공급하게 됐다. 비약적인 발전이다. 사실 도시농업은 공약사업이었다. 2008년에 처음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는 ‘서울에서 웬 농사냐’고 반문하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국의 도시텃밭 열풍을 선도하며 강동의 대표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
(주)세민조경
Semin Landscape architecture도시에서 한옥을 찾았다! 한옥의 재해석, 한옥스타일 시리즈김세현 대표는 공간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 디테일, 즉 시설물이라고 말한다. 현장 출신 CEO인 그는 시설물이 단지 하나의 개체가 아니라, 대상지 내에서 함께 읽혀야 하는 공간요소로서 바라본다. 전체 대상지와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민조경은 휴게시설부터 놀이, 체육시설과 단지 내 편의시설까지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된 제품군을 생산해낸다. 이러한 생각이 가장 집약된 제품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한옥스타일 시리즈이다. 곡선미를 살려 전통적인 느낌을 가미하는 동시에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한옥스타일 시리즈가, 낯익은 듯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
두호랜텍
DooHoLandTech
순수 국산 조경자재의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지난 2004년 조경자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한 두호랜텍은 순수 자체기술로 생산해낸 조경용 비료와 토양개량제 등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수목보호제, 토양개량제, 비료, 퇴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모두 두호랜텍에서 연구개발한 순수 국내산 제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수목관리가 보다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지관리의 전반적인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수목관리시스템’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디자인HK(주)
모두를위한+α어떤공간에도 어울리는 8가지 맞춤형 Theme Look 시리즈가 특징지난 2010년 조경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한광엔지니어링(주)의 관계사로 설립된 디자인HK(주)는 설립 이후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복잡하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세련된 디자인의 조경시설물을 선보여 조경시설물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퍼골라, 벤치, 자전거 보관대, 펜스, 플랜터, 볼라드, 휴지통, 수목보호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6개 제품이 지난해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 시설물디자인. 모든 시설물을 통합이미지화한 디자인HK(주)만의 THEME LOOK시리즈는 8가지 주제로 만들어져 공간의 성격과 이용행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설계자와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의 시설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