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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디자인파크개발 또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다
    10여 년 전 실내에서나 할 법한 운동을 야외로 끄집어내 전국에 야외운동기구 바람을 몰고 왔던 디자인파크개발이,이번에는 신개념 캠핑하우스인 ‘모던이글루’를 선보이며 캠핑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고 있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2002년 초 야외운동기구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장본인이다. 당시 지자체에서는 생소한 야외운동기구를 공원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했지만, 불과 몇 년 뒤 디자인파크개발 제품은 전국의 공원을 점령했다. 워낙 아이템의 잠재적 가능성도 높았고, ‘웰빙’이라는 시대적트렌드를 한발 빨리 사업에 적용했던 것이 그대로 적중했던 것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최근 내놓은 신제품 ‘모던이글루’가 또 한 번 대박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던이글루는 기존 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고, 카라반 캠핑에 대한 욕구를 수용한 신개념 캠핑하우스로, 최근 높아진 캠핑 열기에 더해 새로운 캠핑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금 생소한 시설이라 지자체에서 이를 적용하는 데 아직 눈치를 보는 상황이지만, 대중의입맛에 잘 맞는 요소들을 두루 갖춰, 곧 가까운 캠핑장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 리더는 고달프지만 달달하다 디자인파크개발은 2001년에 창립됐다. 올해로 14년된 조경시설물 회사로, 국내 조경시설물 분야의 호황과 불황을 모두 겪었다. 현재는 직원 80명, 작년 기준매출 197억 원 규모의 어엿한 시설물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자인파크개발의 역사는 한마디로 ‘트렌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를 리드read 하기도 했고, 리드lead하기도 했다. 초창기 국내 시설물 시장에 혁신적인 야외운동기구를 내놓았던 것도 그렇지만, 이후 개발한 자가발전형 운동기구는 해외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이템으로 꾸준히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자전거 주차타워나 이번에 내놓은 모던이글루도 현재를 읽고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디자인파크개발의 도전적인 아이템 중 하나다. 김요섭 대표가 국내 시설물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1990년대 말 IMF 위기 후 사업 구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데서 시작된다. 당시 중국공원에 있는 야외운동기구를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에 국내에 야외운동기구를 선보이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2002년 카탈로그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성공할 거라고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지 못했다. 그 해 민간 아파트에 몇 건 설치한 것을 제외하면 실적이 없었고, 2003년 말까지 공공 시장에는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김 대표 말대로 창업 후 몇 년간은 “손가락 빨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자체 1호로 서대문구청에 납품한 이후 야외운동기구는 전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눈치만 보던 공무원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린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독자적인 아이템이다 보니 ‘디자인파크개발’의 로고가 찍힌 제품들이 전국 공원을 휩쓸었다. 당시 인기에 대해 김 대표 스스로도 “감당을 못할 정도였다”고 회고한다. 야외운동기구 덕분에 디자인파크개발은 2005년 가장 큰 호황기를 누렸으며, 2008년에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