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그린(주) - 미약한 시작에서 원대한 결실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시작하거나 어려울 일이 닥쳤을 때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곤 한다. 벤치마킹은 일반적으로 특정 분야에서 우수하고 뛰어난 업체의 제품이나 기술, 경영 방식 등을 면밀히 분석후 이를 본받고 부단히 자기혁신을 추구하여 어려운 일이나 더 좋은 성과물을 만들고자 할때 사용하곤 한다.
즉, 겸손한 자세로 뛰어나고 우수한 상대에게 스스로 배울 것을 찾아내어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쓰는 말로 우리 조경업을 행하고 있는 여러 경영인이나, 기술자에게 더없이 필요한 단어일 것이다. 과거에 조경의 기반이 다져져 있지 않았을 시에는 보고 배울 것도 모범이 되기에도 다소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가고 있을 뿐 더러 대규모의 조경관련업체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대규모의 업체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이제 시작하거나,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면 한설그린(주)은 어떠할까?
미약한 시작
1984년 경에 목재 놀이시설물 회사인 ‘필그린’으로 처음 시작하여, 유치원을 상대로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일을 하였다. 건설업을 하는 친구의 사무실 한쪽켠에 전화기 한대만 놓고 시작하여 현대백화점 압구정동 본점의 옥상에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받은 공사비 중에 남은 이익금으로 과거의 경험을 접목하고, 판단하여 자재 개발에 투자하였다. 어렵게 투자된 자재 개발 비용은 ‘그린펫트’라는 성과물을 만들어 내게 되었고 이는 노력한 만큼의 빛을 내기 시작하였다. 그때 당시 에피소드라면 그린펫트를 선전하기 위해 〈환경과조경〉에 낸 광고물의 디자인 요소중 하나가 잔디를 밟고 있는 군화였다. 군화로 밟아도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지만 정작 군화를 신고 있는 군인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광고물(?)이었다-덧붙여 지나간 세월 속에 잊은지 오래되었는데 다시한번 꼭 찾아보고 싶다고-.
조금씩 회사의 이익이 늘어나 그만큼 자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퍼골라등의 목재시설물을 직접 설치하는데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조경시설물 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게 되었고, 이후 그린스톤이라는 옹벽을 개발하여 이를 설치하기 위해 토공사업 면허를 취득하였다. 여기에 더해 조경식재 공사업 면허까지 갖추게 된 한설그린(주)는 이집트 카이로에 가서 직접 공사를 하는 등 수많은 일을 해내왔다. 이같은 노력에 답하여 주듯 지난 2002년 12월에는 환경부장관상을, 2005년 4월에는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편 1985년 당시 한설그린(주)이라는 상호를 결정하기 전에도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한설그린은 한국말로 풀이하면 한국을 그린으로 건설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문인 Handsel을 발음하면 중간에 “d”가 묵음이 되어 “핸설”로 발음되어 지게 된다. 그 뜻으로는 명사로 쓰일 때는 선물, 새해선물 등의 뜻이고 동사로 쓰일 때는 “선물을 보내다”의 뜻이 되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의역할 수 있다. 또한 hand+sel이라는 조합으로 우리나라의 장인정신을 담기도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광양실업고등학교 조경과 - 오늘 여기에 우리의 내일이 있다
조경계에는 정말 다양한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조경업계에서는 조경기능인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꽤 오래 전부터 회자되었다. 더불어 대학을 졸업한 고급 인력들도 막상 바로 설계나 시공 실무에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어쩌면 실정이 이렇기 때문에 본지가 올해부터 소개하는 고등학교 조경과에 거는 기대도 보다 큰 것이 아닌가싶다. 조경을 고등학교부터 미리 접하고, 또 공부함으로써 졸업 후 학교로 진학하든, 실무를 하든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조경인들의 관심도 이제 대학만이 아니라, 실무을 보다 직접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고등학교로 눈을 돌릴 시기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전라도 광양의 광양실업고등학교를 찾아보았다.
광양실업고등학교
광양실업고등학교(교장 김용호)는 1951년 설립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실업고등학교이다. 개교 당시에는 광양농업고등학교였다가 몇 번의 교명 변경을 거치게 되는데, 1989년에 현재의 교명으로 되었고, 조경과는 1998년에 임업과가 변경되어 신설되었다.
현재 학교에는 ‘조경과’, ‘관광농업과’, ‘동물자원과’, ‘생활원예과’, ‘기계과’ 등 5개과가 운영 중이며 2005년도에는 전남영농학생전진대회에서 최우수상 4명, 우수상 10명,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서 우수상 2명, 전남기능경기대횡서 금1, 은1, 동2, 장려상 등을 수상하는 등 지역 내에서 높은 교육의 질과 의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교의 총면적은 360,814㎡로, 학교림도 72,099㎡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특색사업으로는 친환경농업체험학습장의 조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학교 기업화의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친환경 농산물 생산의 기반을 조성하고, 기존의 제2농장의 유휴지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학습을 겸한 공원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곳은 조경과의 실습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그 가치는 무척 큰 듯하다.
이 학습장에는 오디 뽕나무 밭 조성에 3,000평, 녹차밭 조성에 10,000평 정도가 할애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생태환경 및 자연경관의 가치 부여, 학습공원화를 통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제고, 친환경농업에 종사할 전문가 양성,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그룹사운드, 사회문화탐구반, 학생복지실 등을 운영하여 각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실습연구생제도’도 운영 중인데, 이는 일과 후 또는 특기적성 시간을 활용해 지도교사로부터 영농기술을 직접 지도받고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도라고 한다.
조경과는
광양실업고등학교 조경과에서는 조경 실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공부하고 있다. 특히 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필수 과목을 축소하고, 대신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여 개인차를 반영하여 수준별로 편성,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주로 1학년은 농업에 대한 기초 지식 습득 및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학습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편성하고, 2학년은 전공탐색과정으로 교과목 선택 기회를 확대하여 산업현장 적응력을 길러주기 위한 과정으로 편성하였으며, 3학년은 전문 교과목을 이수하며, 취업 및 진학에 중점을 두고 편성하고 있다. 이때 조경전문가 초빙 강연, 견학, 현장 실습 등을 하게 된다.
특히 1인 다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도 중이며 각종 영농학생전진대회에 참여토록 하여, 상위 입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조경과에서는 2004년도 제33차 전라남도 영농학생전진대회 조경임업분야 최우수 2명, 2004년도 제33차 잔국영농학생전진대회 조경임업분야 최우수 1명, 2005년도 제34년차 전라남도 영농학생전진대회 조경임업분야 우수 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