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닝종합건설 이장엽 부장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던가? 더욱이 사그러들줄 모르는 개발 열기 속에 국토와 자연은 최근 10년 사이에 급격히 변화되었음을 피부와 호흡으로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연환경에 대한 위기의식 또한 팽배해졌던 것도 사실이고 자연과 생태를 보전하기위한 노력도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재이다. 이는 골프공사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 싶다. 이번 호에서는 10년 넘게 국내 골프장의 수경과 관련분야 공사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주)모닝종합건설의 이장엽 부장을 만나 환경과 생태의 카테고리 내에서 분주히 생활하는 시공인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그동안 걸어온길
시작은 1993년부터 대학교 실습으로부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맨 처음 근무지는 지산리조트내 연못조성과 코스 리노베이션 작업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쪽 일로 뛰어들었어요. 간혹 리조트 공사에 참여하긴 했지만 대부분 골프장을 중심으로 수경관련 공사인 연못, 폭포, 계류, 교량 등의 공사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동안 공사했던 곳이 크리스탈 밸리, 송도 2·4공구 공원녹지내 대규모 연못, 금강 센트리움 C.C, 등 개략적으로 단일공종으로서는 1년에 평균 2개정도, 대규모 복합공종은 1년에 1개정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엔 공기를 촉박하게들 잡다보니 과거에 비해 작업속도를 높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골프장 공사현장에서 느끼는 조경
골프장 공사라는 것이 포괄적인 범위에서 조경의 범주입니다. 굳이 국내에서 분류기준을 따지자면 토목적인 요소와 구조물, 시설물도 있기 때문에 건축적인 요소도 존재하지만,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조경이기에 골프장에서 조경이 토목보다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입장이에요. 공사범위도 토목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입장이니까.
하지만 실질적인 업무내역이 토목적인 요소에서 접근을 하다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부분, 특히 순수자연물 외에 토목적인 요소, 건축적인 요소에 대한 공부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물론 실질적으로 눈앞에 노출되어 보이는 그것은 조경적인 경관이지만 그 안은 다른 분야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스는 다른 곳에서 하고 옷만 조경이 하는 그런 조경은 아니고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계획하고, 토목부분까지 손댈수 있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것입니다. 조경설계 측면에서 보여지는 공간 외에, 속에 숨겨진 경관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조경의 마인드가 절실한 시점인 것이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토목·건축분야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하게되면, 우리의 답변이 충분치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주장을 해야하는데, '토목쪽인 요소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해주어야 한다'는 이론과 공법에 종종 말문이 막히기는 것이지요. 결국엔 우리가 보이는 부분외적인 내용을 알고 있으면 필요한 여건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말이예요.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