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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순열_웨이브(주) 소장
    수경 전문가 인터뷰 코너에서는 <조경시공> 창간 초기에 “조경실무자가 알아두면 편리한 설비상식” 연재를 통해 수경시설을 비롯 유용한 설비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었던 웨이브(주)의 윤순열 소장을 모셔보았다. 윤순열 소장은 지난 2005년 웨이브(주)를 설립, 다양한 수경시설 설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1990년 협신에 입사하면서 수경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했는데,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학교에서 기계설계, 토목, 조경을 전공했고, 졸업 후 직장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일간지에 실린 협신의 채용공고를 보게 되었다. 국내 수경업체의 선두주자였던 협신은 당시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직원을 새로 채용하면서 일간지 공고까지 했었다. 기계설계, 조경학, 디자인 전공자들을 모집했는데 이때 수경시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협신에서 4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수경시설에 대해서 참 많이 배웠다. 이후 레인보우스케이프에서 2000년말까지 근무했고, 개인적으로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6개월 정도 쉬다가, 월드컵 고사분수를 수주한 창인건설에서 2004년까지 일했다. 2005년부터는 웨이브라는 이름으로 개인 사무실을 내서 지금은 수경시설 설계만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근 20년 가까이 수경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셈인데,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도 많을 것 같다. 협신에 근무하면서 참여했던 프로젝트로는 창원 용지호 음악분수가 우선 떠오른다. 국내에서 물 위에 띄우는 부력식 음악분수로는 거의 최초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1992년부터 1993년까지는 대전 엑스포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많았는데, 엑스포에서는 아무래도 볼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다양한 수경시설이 일시에 대거 조성되었다. 그래서 여러 수경업체가 참여했는데, 그 중에서 협신이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수경 분야의 제품이나 기술력은 초보적인 단계였기 때문에, 여태껏 보지도 못했던 물의 연출 패턴이 외국에서 기본 설계가 되어서 들어왔다. 그런데 스케치 수준으로 전달된 수경시설을 엑스포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국내 기술로 시공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단기간 내에 정말 많은 실험을 하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어찌 보면 큰 모험이었는데, 당시 협신의 문희수 대표(현 HSM 엔조이워터)의 도전 정신이 그걸 가능케 했다. 예를 들어 갑천에 설치된 워터스크린도 그렇고, 지금은 보편화된 점핑 노즐도 당시에는 생소하기만 했었는데, 그걸 무수한 실험 끝에 결국 완성해낸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이 처음엔 과연 가능할까 싶었는데, 결국 해냈고 워터스크린 완공 후에는 외국의 설계사 관계자로부터 지금껏 본 노즐 중에서 가장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 당시 점핑노즐의 경우 노즐을 해외에서 수입하면 한 개에 약 1천8백만원 정도 되어서, 조직위원회에서는 무슨 노즐을 금으로 만드냐고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로 고가였는데, 그걸 수입가격의 1/4 정도의 비용으로 국내에서 제작해낸 것이다. 레인보우스케이프에서 일할 때는 고사분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데, 일산에 50미터짜리 고사분수가 있던 시절에 춘천 소양강 1, 2교 사이에 100미터짜리 고사분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예측하기 힘든 게 물인데, 댐에서 물이 내려오는 악조건 속에서 100미터를 쏘아 올리기 위해 역시 많은 검증이 필요 했다. 이후 이를 토대로 율동공원, 경주 보문호 등 100미터 이상 되는 고사분수가 여러 곳에 설치되었다. 또 음악분수로는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에 1991년쯤 외국 기술로 조성된 적이 있었고, 이후 레인보우스케이프에서 남원 관광단지 내에 국내 기술로 음악분수를 설치 및 운영, 이후의 음악분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협신의 문희수 대표와 레인보우스케이프의 정운익 대표가 국내 수경분야의 기술적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지 않았나 싶다. 시기적으로 보면, 문희수 대표가 수경 분야에 큰 기초를 놓았고, 정운익 대표가 수경 분야를 꽃 피운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창인건설에서는 월드컵 분수와 일산 호수공원 내에 조성된 고양 음악분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고양 음악분수는 경기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가 자매결연 맺은 걸 기념해서 조성한 곳으로, 스페인 몬주익 광장에 있는 분수대의 변형 형태이다. 또 분수대를 구성하는 수조, 장비 등이 스페인에서 설계되어 조달되었으며, 스페인 기술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던 프로젝트였다. 느낀 점이 많았다고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주면 좋겠다. 기술적인 부분을 더 발전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뜻인가?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수경 공간의 인식 차이를 많이 느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볼트, 너트 하나까지도 가격을 내역에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 스페인은 그렇지 않아서, 분수대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떤 근거로 가격이 산출되었는지를 일일이 산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시 스페인의 총 책임자는 75살의 베테랑이었는데, 자신의 분수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우리의 내역 작성 관행을 설명하고, 스페인에서 들여온 부품과 장비들도 웬만큼이라도 국내 기준에 맞게 산정 근거를 정리해달라고 하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국의 현대라고 하는 유명한 자동차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에서 자동차를 팔 때 핸들 따로, 바퀴 따로, 얼마인지 가격을 일일이 표시한 다음에 판매를 하느냐? 분수 역시 하나의 완결적인 제품이자,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다.” 분수와 같은 수경공간은 기본적으로 파이프나 노즐과 같은 개별 요소들의 집합체이지만, 그것들이 하나로 합쳐져서 연출되는 경관은 하나의 작품이란 이야기에 공감 가는 바가 컸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그런 인식이 조금씩 생겨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노즐 가격을 비롯해서 단가 경쟁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완성도나 품질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 / 2009년06월 / 54
  • 젊은 기업, 미래를 생각하는 기업
    조경분야는 발전 가능성에 비해 아직 관련 법제 및 기준이 미비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미흡하여 진출 분야가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보니 건축, 토목, 디자인 등의 인근 분야와 영역에 대한 시비와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고유 영역에 대한 원론적 주장만으로는 버티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분야의 영역 파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때에 고유영역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통해 우리끼리의 다툼에 매달리기 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이러한 노력을 다른 이들보다 한 발 앞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그 중심에 설계, 시공,연구, AS 등 토탈시스템을 추구하는 (주)에코밸리가 있다. Better than thinking, better than dream, better than better 에코밸리의 사업영역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조경시설물 설치공사 분야에서는 조경석, 인조암, 퍼골라, 놀이기구, 운동기구, 포장, 구조물 등 다양한 옥외 시설물을 최고의 품질로 선보이고 있으며, 조경식재공사 분야에서는 생태식물과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여 한 차원 높은 자연환경공간을 창출한다. 또한 친환경옹벽조성공사, 토공사 외 토목관련공사를 조경공사와 연계해 보다 더 친밀한 공간으로 구성해 주며, 고객이 생각하고 꿈꾸는 것보다 더욱 좋은 환경을 디자인 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에코밸리의 저력은 특허와 기술협약 등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히 알 수 있다. 2000년 회사 설립을 시작으로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 면허 취득, 2001년 조경식재공사업 면허를 취득하였고, 2005년 ISO 품질(9001:2000), 환경(14001:2004)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해외로 눈을 돌려 우수 조경업체와의 Agent를 체결하여 최첨단 기술 및 디자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영국 놀이시설물 업체 SMP, 이탈리아 Outdoor furniture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미래를 꿈꾼다 한 분야에서 성장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과 발전을 꾀하고 있는 에코밸리는 이재흥 대표를 중심으로 하여 경영기획팀, 정디자인 환경연구소, 공사전략팀과 품질공정관리팀, 토목사업팀, 해외사업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밸리가 추구하는 것은 “Total system”이다. 다양한 면허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계획, 설계, 시공, 감리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한 발 앞서 나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에코밸리는 특허를 받은 옥외환경시설물 디자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투자로 타사 대비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여 고부가 가치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해외 제품 연구와 디자인 개발, 친환경 분야로의 진출 등을 통해 한 분야에 멈추지 않고 개발에서 시공까지 조경 전 분야에 걸친 원스톱 시스템을 좀더 완벽한 모습으로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밸리 홈페이지 _ www.eco-valley.com)
  • 경동산업(주)
    10년 남짓한 시간동안 경동산업은 산업용 압출성형 제품에서 실력을 쌓아 왔다. 주로 플라스틱 소재인 LDPE, HDPE,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를 이용하여, 욕실 천정재, 아트월, PVC몰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초기에는 각 기업체의 산업제품을 제작하였고, 결국 그것이 주효하면서 가파른 성장가도를 타기 시작했다. 기계라인도 하나둘씩 늘려나갔다. 그러다 건축 내장재 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게 된다. 압출성형을 활용하여 각종 인테리어 자재를 생산하고 납품하게 된 것이다. 주택 및 건축 박람회를 참관하게 되면, 적어도 4~5개 업체에서는 자사가 제작한 부품을 쓰고 있을 정도로 분야 내에서 앞서가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경동산업은 불황기에 호경기를 준비하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으며, 그 이면에는‘신뢰’라는 키워드가 근본 깊숙이 박혀있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도전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신뢰가 이루어지기까지는 경영에서 몇가지 불변하는 원칙이 있었다. 첫 번째가 가정을 생각하는 배려이다. 경동산업의 박준남 대표는 “모든 힘은 가정에서 나온다. 가정을 소홀히 하고 성공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정을 소홀히 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가정이 편안해야 회사일에 집중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하며, 직원들의 가정생활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봉급 기한을 늦추지 않는 것을 제1원칙이라 설명한다.그리고 제조업체로서 원자재 납품업체와의 관계에도 특별한 소신을 가져왔다. 처음 거래했던 곳과 한결같이 한 배를 타왔으며, 대금지급 기한도 어긴 적이 없었다. 업체와 업체사이의 소문은 약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쉬워보이지만 한결같다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주변 업체와 직원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은 변치않는 원칙에서 비롯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경동산업이 되기까지 커다란 자양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