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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길(전통조경학)의 회상들(2)
    문화재관리국장의 직책에서 한 조경적 일 문화재 관리국 기획관발령장은 1983년 7월 7일 대통령으로부터 받고 문화재관리국장 발령장은 1986년 10월 15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 문화재관리국장은 장관의 보조기관이 아닌 외국(外局)이며 중앙행정기관임으로 최종결정을 해야 하는 직책이다. 지금 문화재청장과 같은 행정결재권을 가졌다. 그러나 최종결재자는 모든 행정의 법률적, 도의적, 여론적 책임까지를 다지는 것이다. 균형성과 공적성과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자제력과 부하들을 보호하고 성취감을 가지게 하는 책임의식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였다. 나는 대단히 부족한 사람이었다. 내가 국장이 되고 난 후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조경적인 일이 있었다. 첫째, 서울 조선왕궁의 조경이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 오면서 왜색 조경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래서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의 조경 중 왜식 조경수를 모두 제거하기로 하였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시행하였다. 창덕궁 외 회랑 내에 서있던 오래된 향나무의 정형수를 모두 없애버렸다. 그리고 비원 속에 들어있던 프라타너스나 포플러, 가이쓰가향나무, 눈향나무 등은 모두 제거하였다. 창경궁 속의 수정궁 주위 왜식조경은 모두 고쳤다. 창경궁은 일본의 국화인 벚꽃나무 밭이 되어 봄이면 밤 벚꽃놀이를 하는 놀이터가 되어있었다. 당시 벚꽃나무가 80여년이 넘어서 나무속이 썩어있는 것도 많았다. 창경궁은 식물원과 동물원을 일제가 설치하여 왕궁의 존엄성을 완전히 훼손하고 있었다. 나는 벚꽃나무를 모두 옮겨가거나 아니면 베어버리게 하였다. 약 4천여 주가 되었는데 이를 송림이나 느티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으로 수경하였다. 수경설계는 안봉원교수(경희대 조경과)가 담당하며 잘해주었다. 그리고 표본관과 장서각이 창경궁의 전각들을 양 언덕위에 서서 누르고 있는 형상이어서 왕궁의 원형적 경관을 회복하기 위해서 철거해 버렸다. 창경궁에서 완전히 왜색을 제거하지 못해도(식물원은 존치시킴) 상당한 회복이 되었다. 일본인들이 국화를 사랑하는 행사로 하던 밤 벚꽃놀이도 금지시켜버렸다. 그때 신문, 방송 모두가 왜색 제거에 대하여 찬동해 주었다. 1991년 4월 주간조선 제 1147호에는 “일제잔재 뽑아내기 5년째 전통조경 권위자 정재훈 문화재관리국장”이란 기사를 金明煥 기자가 5페이지에 걸쳐 써주었다. mbcTV 아침의 창(김홍신 소설가 주관)에서도 1시간을 나와 왜식조경 없애는 일로 대담프로를 진행했다. 김홍신 선생은 이 프로에 공무원이 나온 것은 내가 처음이라 했다. 둘째, 경복궁 복원에 대한 계획을 나는 과장 때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그것은 일본 식미지 잔재의 가장 상징적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는 일이며 왕궁 안에 군이 주둔하고 있어(30단) 이를 다른데로 이전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서울이 조선의 수도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기위해서는 정궁인 경복궁의 복원이 절대적인 것이었다. 일제가 무참히 파괴하고 단절시킨 민족사의 자존적 회복이며 주체의식의 구심점이 되는 일이라 생각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총독부 건물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철거에 문제점도 있었다. 당시 이어령 장관도 조선총독부 철거에 동의하여 1988년 3월 18일 노태우 대통령이 경복궁 복원 계획을 결재하면서 30경비단 병력도 이동시키고 조선총독부 청사도 철거하기로 하였다. 나는 1993년 3월 15일자로 문화재관리국장에서 문화체육부 생활문화국장으로 발령이 나서 직무가 달라졌다. 그런데 생활문화국장의 직무가 국립중앙박물관을 관장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총독부청사 철거공사와 새 박물관 건립공사를 관장하게 되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 2008년01월 / 41
  • 환경, 생태, 복원 관련 용어 해설
    생태복원은 도로, 하천, 습지, 해안의 원래의 모습을 되돌리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생태복원과 관련한 주요 용어들은 도로 및 광산의 훼손지복원, 하천 및 습지 생태계 복원, 해안생태계 복원과 관련된 것들이 주이며, 천이와 생태계의 구조 잠재자연식생, 토양기반과 침식방지와 관련된 용어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일반적으로 복원(restoration)이란 원래의 상태 혹은 위치, 훼손되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는 활동이며, 건전하고 활력이 있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행위로서 생태복원의 목표가 되고 있다. 복구(회복, rehabilitation)는 이전 단계나 상태로 되돌리는 활동으로서 복원활동과 유사하지만 완전성에서는 다른 활동이다. 실제로 훼손된 생태계를 과거의 온전했던 생태계로 단시간에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현재 시행되는 많은 복원활동은 복구(회복)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생태계의 대체는 각종 개발사업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훼손되거나 영향받는 생태계를 다른 지역에 조성해주는 것을 말하며, 창출(creation)은 훼손 등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던 지역에 지속성이 높은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 복구, 대체 및 창출과 관련된 주요 용어들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생태복원은 국가간의 생물다양성협약과 기후변화협약으로 인해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택지(沼澤地, bog) : 아주 얕으며 도처에 정수식물(挺水植物)이 무성하고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라도 1m 이하이다. 소택지는 물이 거의 정체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물방개, 물장군, 잠자리, 개구리 등의 좋은 서식처가 된다. 습원(濕原, moor) : 물이 거의 없으며 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습지식물로 덮여 있어 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호소의 단면(湖沼의 斷面) : 접시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초가 나 있는 얕은 부분을 표층대(epipelagial)라 하고, 그 아래의 깊은 부분을 중층대(mesopelagial)라 한다. 그리고 그 수저부분을 심층대(bathypelagial)라 부르고 각각의 부분에는 특징적인 생물군이 생활하고 있다. 습지(濕地, wetland) : Cowardin 등(1979)에 의해 습지는 수위가 지표면 또는 지표 근처에 있거나 얕은 물로 덮인 육상과 수계 사이의 전이대로서 다음 세 가지 특성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가진다. ① 적어도 한 번은 주기적으로 수생식물이 우점한다. ② 기질은 주로 물에 잠긴 수화된 회색토양이다. ③ 기질이 흙이 아닐 때는 식물의 성장기간 동안 얕은 물로 덮여 있거나 물로 포화되어 있다.
  • 환경·생태·복원 관련 학문 살펴보기
    <일반 생태학> 개념생태학이라는 말은 1866년 Haeckel이 쓴 일반형태학(General Morphology)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는데, “Ecology"는 고대 그리스어로 가정 혹은 농장, 사는 곳(a place to live) 등을 뜻하는 ‘oikos'와 학문을 뜻하는 ’logos'를 합성한 것이다. 따라서 흔히 생태학은 생물종과 그들이 살고 있는 장소, 그들의 환경 등에 관한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하지만, 학문이 발전해 가면서 생태학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을 정의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에서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Odum(1971)은 “자연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연구”라고 하였으며, Krebs(1985)는 “생물종의 분포와 풍부성을 결정하는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라고 하였다. 그리고 McNaughton과 Wolfe(1979)는 “생물종과 그들의 환경에 관한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 종합하면, 생태학은 생물종과 환경을 대상으로 하면서 그들에 관한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여기에는 자연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연구도 포함된다. 경관생태학개념경관생태학은 1960년대부터 기존의 지리학과 생물학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발전해 오고 있다. 기존의 생태학이 물, 바람, 에너지흐름, 동·식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수직적인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였다면, 경관생태학은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규명하는 수평적인 연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관생태학의 특성에 따라 단위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계획이나 설계분야에서는 기존 생태학과 더불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경관생태학은 경관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학으로 간략하게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관생태학은 경관에 있어서 공간적 분포와 그들이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를 중점으로 연구하는 것과 여기에는 인간의 영향을 포함한 교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용대상경관생태학은 경관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변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지리정보체계(GIS)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모든 정보를 도면화해 내는데 주력한다. 따라서, 항공사진을 포함한 사진자료나 도면, 인공위성과 같은 자료들을 많이 활용하는 특징도 있다. 구체적으로 경관생태학에서 다루는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면, 경관생태학에서 나타나는 생물종의 분포 및 이동과 관련하여 패취, 경계, 이동통로(corridor), 매트릭스, 모자이크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Forman & Gordon, 1986; Forman, 1995; Dramstad et al., 1996 등). 이 중에서도 모자이크 내에서 생물종의 이동 방법과 모형에 관한 연구들이 상당히 진척되어 있다. 또한, 경관생태학에서는 패취와 코리더의 개념에 의한 생물종의 이동 및 다양성에 관한 연구들도 언급되어 있다. 경관생태학에서 생물종의 이동에 관한 연구의 내용들이 주로 행동권 차원 분산과 방향, 서식처 선택과 개체군 다이나믹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Forman, 1995), 식물의 경우에는 바람에 의한 이동과 동물(특히 조류)에 의한 이동으로 구분되며, 식물종이 이주되었을 경우 분포를 결정하는 인자로는 수분과 토양, 양양분 등이다. 경관생태학과 생태복원과의 관련성경관생태학은 비교적 넓은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광역적인 혹은 지역적인 차원에서 자연환경복원에 관한 연구를 할 때에는 경관생태학적 연구 방법들이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공간의 구조에 대한 분석, 생태네트워크 계획, 야생동물 이동통로 계획 등과 같이 공간의 패턴과 그에 따른 다각적인 복원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경관생태학은 매우 유용하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