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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지는 놀이터, 우리가 주목할 것들]우리의 놀이터는 과연 안전한가
    놀이터 안전통계자료, 놀이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2007년 7월 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윤명오, 김태윤, 윤선화, www.safia.org)의 놀이터안전센터(www.playsafety.or.kr)에서 경기도 평택시 초등학생 244명(남아 117명, 여아 127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놀이터 안전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10명 중 7명이 놀이터에서 사고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놀이터에 대한 위험인지는 “보통이다”가 45.0%였으며, “위험하다”가 26.3%, “매우 위험하다”8.3%, “안전하다”는 11.7%,“ 매우 안전하다”는 8.8%로 응답자 중 20.5%만이 안전하다고 느꼈으며, 34.6%가 위험을 느끼며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터 이용시 위험을 느끼는 이유로는 “놀이기구가 낡았기 때문”이 37.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저분하고 위험한 물건이 많아서”가 21.9%, “어린이 이외의 사람이 많아서”가 17.9%, “놀이터 입구에 차가 많아서”6.6%, “놀이터가 좁아서”4.0%, “놀이기구 사이가 좁아서”3.3%로 나타났다. 기타로“놀이터 기구가 망가져서”, “ 유리조각”, “수상한 사람” 때문에 위험을 느낀다고 대답하였다. 놀이터에 대한 잘못된 상식위의 통계처럼 많은 어린이들은 놀이터 내에서 사고도 많이 당하고 위험하다고 인지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놀이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은 놀이터가 재미없다고 놀이터를 자주 방문하지 않는다.아니다. 놀이터는 여전히 인기 많은 놀이 장소이다. 요즘은 놀이터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문제와 함께 조심해야 될 장소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취학 전 어린이들은 놀이터를 부모님과 또는 선생님과 함께 자주 이용하며 즐기고 있다. 특히 고무매트를 설치한 놀이터보다는 모래를 설치한 놀이터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가지고 놀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고무매트가 설치된 놀이터는 안전하다.아니다. 고무매트는 안전검사기관의 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는 제품이다. 어린이는 땅바닥보다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가끔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을 살펴보면 뛰고, 빙빙 돌고, 매달리고, 오르고 또는 그네를 타면서 땅바닥에 있기보다는 공중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더 재미있어하는걸 볼 수 있다. 문제는 원하는 만큼 충분하게 공중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이고, 조그만 실수에도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사실이다.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고무매트는 우리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졌을 때의 충격을 적절하게 흡수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안전검사를 받은 제품이라고 해도 일정한 시간이 지나고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재료 특성상 딱딱해지게 된다. 그래서 지난 5월에 서울 관악구에서 그네를 타다 떨어져 사망한 어린이와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고무매트가 설치된 놀이터는 무조건 안전하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 [달라지는 놀이터, 우리가 주목할 것들]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관리 그 문제점과 대안
    2008년 1월 27일부터「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시행되고, 서울시의 상상어린이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자치단체별로 어린이놀이터 현대화(재정비)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어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조경가로서 버려진 어린이놀이터를 어린이에게 흥미롭고 창의적이며, 안전하고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생하는 것은 조경가의 의무이고 권리이기도 하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실태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적지 않은 어린이놀이시설이 훼손된 채로 방치되고 있거나 심지어는 청소년의 비행장소로 사용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국의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정확한 안전사고 및 관리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는 없으나 (사)한국생활안전연합에서 2005년 9월 25일~10월 25일 한달간 서울시 25개구 아파트 놀이터 151곳의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72개소의 놀이터가 위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결과 놀이터 추락지대의 바닥면(모래, 작은 돌, 나무 재질 등)이 부실하여 충격흡수기능이 미흡하고, 놀이터 바닥의 위생 상태도 좋지 않으며, 어린이들이 놀이 중 손과 발, 머리 등이 끼여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놀이기구의 관리상태 역시 좋지 않아서 부서진 놀이기구가 방치되고, 놀이기구가 녹슬거나 파손된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어린이놀이터가 부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의 개요어린이놀이시설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놀이시설이 설치된 장소별로 각각의 법령에 의하여 관리되어 왔으며, 법령마다 안전관리 내용이 상이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언적으로 규정되어 있어 체계성 및 실효성이 부족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2004년 12월 9일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어린이 놀이기기”를「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검사 의무품목으로 지정하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되었으며, 도입과정을 거쳐 2007년 1월 26일 어린이놀이기구의 제조·수입, 어린이놀이시설의 설치·유지에 관한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정한「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제정·공포되었다. 이 법에서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놀이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놀이기구의 제조, 어린이놀이시설의 설치·유지 및 보수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고, 어린이놀이시설을 담당하는 중앙행정기관의 역할과 책무를 정하여 어린이놀이시설의 효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어린이놀이시설 이용에 따른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현안「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의 시행에 따라 어린이놀이시설을 제조, 수입, 설치, 관리하는데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나 법 제정과정에서 국회에 상정된지 2개월 만에 통과되다 보니 규제영향분석을 거치지 않았으며,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수렴도 미흡했다. 또한 어린이놀이시설을 관장하지 않는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소관으로 다루다 보니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조경가의 참여가 배제되었다. 아울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제정을 위한 공청회 당시 제기되었던 관련 법령과 중복 사항의 합리적 조정, 안전검사·설치검사·정기시설검사 및 안전진단에 따른 번거로운절차와 과중한 비용부담에 대한 검토, 어린이놀이시설이 고도의 구조체 수준의 안전점검과 진단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구체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규제는 사회전반이 용인할 수 있는 합리성, 타당성, 경제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정책을 선진화하고 체계화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어린이놀이시설의 안전관리와 관련된 주요현안을 살펴보자.
  • [달라지는 놀이터, 우리가 주목할 것들]놀이터 바닥에도 동심이 있다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는 아마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이고 위험천만한 놀이터를 좀더 발전적으로 변화시켜줄 거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놀이터를 직접 설계·시공하는 전문가들은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안전하면서도 창의적인 놀이시설물을 만들어 낸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안전을 강조하다보면 독창적이기 쉽지 않고, 디자인과 기능의 독창성을 생각하다 보면 안전에 소홀해지는 경향에 대해 쉽게 극복하기 어렵운 점이라고 토로한다. 최근 특히 강조되고 있는“안전기준”은 이들 전문가들에게는 족쇄처럼 느껴질 정도로 요구가 지나치다는 평도 없지 않다. 탄성포장재가 모래를 대체하고 있는 중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놀잇감은 모래, 흙, 물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아이들의 정서와 창의성 발달에 가장 좋은 재료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은 모래, 흙, 물만 있으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집중하며, 두꺼비집을 짓고, 물길을 만들고, 성을 만들기도 하면서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심지어 모래놀이는 치료와 교육의 영역에서 심도있게 연구되어 오기도 했다. 기존 놀이터에서 모래가 도입된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고무탄성포장이 이 모래를 대체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직 반수 이상은 모래놀이터이지만, 최근에 완공된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에서는 모래를 찾아보기란 힘든 일이 되었다. 고무탄성포장이 놀이터 바닥의 대표적인 얼굴 마담이 된 것이다. 탄성포장재는 말 그대로 탄성이 뛰어나 푹신하기 때문에 뛰거나 걸을 때의 감각이 매력적이며,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성이 덜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투수성이 좋은 시공으로 물고임 현상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축축하게 젖은 맨땅 놀이터와 비교하면 더없이 좋다. 게다가 주민들이 보기에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모래 유실 등의 문제가 없어 깨끗하고, 다양한 색상의 바닥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유지하여 준다. 모래, 관리만 잘하면 더 없는 놀잇감하지만 모래놀이터를 선호하는 주장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놀이터는 그곳의 주인인 어린이들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래놀이터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고무매트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제기하고 있다. 우선 모래의 위생상의 문제는 관리의 문제이므로 좀더 엄격한 관리를 법제화하고, 감시하는 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고무탄성포장재는 깨끗해 보이기는 하지만, 천연재료 외에도 화학적 성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인체유해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조사결과도 강조한다. 최근 아토피가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있어 화학적 유해성 문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그런데 고무칩에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등의 중금속과 벤젠, 톨루엔, 크실렌, 에틸벤젠 등이 들어 있다는 주장은 탄성포장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 [달라지는 놀이터, 우리가 주목할 것들]어린이놀이터, 최근의 흐름들
    놀이터의 재조명몇 세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유지해 온 놀이터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특화된 놀이공간과 주거환경의 특징을 대변해 주는 상징성 있는 놀이터는 이제 그곳을 살고 있는 거주민들의 얼굴이 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지어지는 대단지, 고급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이유 없이 놓여있는 놀이터는 찾기 힘들다. 제각각 그곳에 놓인 이유와 공간의 특성을 살려주는 새로운 가족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추어 각 건설사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놀이터 아이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대우건설은 사이언스파크라는 놀이시설물을 통해 푸르지오가 다른 아파트와 다르게 특화된 놀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대건설은 서울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문화가 있는 놀이터’라는 공모전을 2005년 이후로 진행해오며, 다양한 놀이시설물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롯데건설, 쌍용건설 등 여러 건설사에서 자신만의 놀이시설물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놀이터는 더이상 단순 놀이공간이 아닌 주거가치를 평가하는 잣대이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디테일이 된 것이다. 상상어린이공원놀이터가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올해 서울시는 단조롭고 노후되어 외면 받아오던 어린이공원을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고 어린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지역 커뮤니티 공간’ 및 ‘시민 맞춤형 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상상어린이공원 기본 계획안을 현상공모 하였고 2010년까지 876억원을 들여 서울시내 놀이터 3백여 곳을 상상어린이 공원으로 단장할 계획으로 5개 회사의 10개 작품을 선정하였다. 풍요로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놀이시설물에서, 기하학적 모양들이 나열된 입체적 느낌의 놀이터, 걸리버 여행기, 젝키와 콩나무에 이르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놀이터까지 기존의 놀이시설물의 단조로운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모양의 놀이시설물이 본 공모전에서 당선되었다. 여기에는 화려한 놀이시설물에만 포커스가 집중된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조화로운 어울림까지 중점을 두어 작은 단위의 놀이터라기보다 큰 테마를 가진 공원으로서의 특징을 강하게 가진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점이 있는 시험적인 놀이터가 많이 등장하였다. 뻣뻣하게 서있는 놀이터에 유연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현실적인 시각에서 접근 했을 때 과연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인지 의문이 드는 디자인도 있어 이 사업이 얼마나 초기 의도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문화가 있는 놀이터서울문화재단과 현대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놀이터’의 경우 ‘상상어린이공원’과 맥락은 비슷하나 조금은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 공모전이다. 2005년 이후 매년 놀이터 디자인을 5~6개 정도 선정하여 실제 제작이 가능한 놀이시설물로 만들어 놀이터에 설치를 하고 있다. 벌써 4회째 진행하고 있어 상당히 체계적인 과정으로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며 올해 10월에 개최된 서울디자인올림픽 세계디자인놀이공간에 실제 아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전시하였고, 현재 ‘거꾸로 놀이터’, ‘동물원 놀이터’등 다양한 놀이시설물들이 개발되어 있다. 테마가 살아있는 놀이공간최근 알차게 계획된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들이 오픈 되고 있다. 이러한 단지의 경우 포함되어 있는 놀이공간이 작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는 공간이 계획된다.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린 공원형 놀이터에서 바닥과 소품들을 알차게 넣고 계획한 입체형 놀이터까지 신경을 쓰고 꾸민 놀이터들이 속속 등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놀이터는 획일적인 패턴의 이야기가 없는 놀이공간으로 일률적으로 배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공간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연결한다면 어떠한 놀이터가 될까? 그리고 재미있는 동화 이야기가 등장하는 놀이터는 어떠할까? 안데르센의 아름다운 동화‘미운오리새끼’, 어린왕자의 아름다운 이야기, 모험 한 가득 흥미진진한 ‘피터팬’, 무서운 호랑이가 등장하는 ‘해님달님’ 등 이야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재미있는 동화 이야기를 직접 읽고 체험하는 동화 속 놀이터가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욱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에 빠져들어 재미있는 모험이 가득한 놀이를 즐기게 될 것이다.
  • [달라지는 놀이터, 우리가 주목할 것들]놀이터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
    소비자와 생산자가 같아진다어린이 놀이터의 주인은 어린이이다. 이는 당연한 명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어른들의 손으로 계획되고 설계·시공되어졌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에 비추어 앞으로의 놀이터 제작은 어린이들, 더 나아가서는 주민들의 의견이 대다수 반영된 형태로 조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주민참여형 어린이 놀이터의 밑그림은 ‘(사)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와 한국토지공사에서 주도하고 있는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말에 상받기 사업의 일환으로서 리모델링을 실시했던 ‘씨알어린이공원’의 조성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흐름을 짚어본다. 주관사가 최초로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기 전 인근 초등학교에 방문후 설문을 통해 대상 놀이터를 이용하고 불편했던 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설문지법을 통해 놀이터의 이용행태와 개선방안을 알아보고 대주민 홍보도 실시한다. 이러한 설문과 조사방법으로 추려진 의견들을 취합하여 놀이공원의 주요 컨셉과 디자인을 구상한 후 주민들과 의견을 서로 공유, 피드백 과정을 거쳐 전반적인 디자인과 개념을 잡아나간다. 그 다음 세부 시설과 형태를 잡아나감에 있어 어린이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주관사에서 어린이에게 본 어린이 공원의 테마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손끝과 머릿속에서 발산된 드로잉과 발표, 조형물 등을 실제 어린이 공원의 구성내용에 반영하게 된다. 이어서 2차 주민회의를 통해 최종 설계안에 대해 주관사와 합의를 보고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게 된다.그 외에도 ‘주민참여형 한평공원 만들기 사업’으로 알려진 도시연대에서도 주민들의 바자회로 발생한 수입으로 각종 노후된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거나 교체하는 사업들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의 사례들 외에도 놀이터 리모델링과 신축은 각종 NGO단체와 공사, 민간기업 등이 협조체계를 이루어서 다양한 형태로 설계와 시공을 하고 있다. 이용자가 대상지를 설계·시공 한다는 점은 이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980년대 발표한『제3물결』에서 기술하고 있는‘프로슈머(Prosumer)’와 맥락이 맞닿아 있다. 즉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생산 소비자’, 혹은 ‘참여형 소비자’로서 이용자인 주민들이 대상지 조성에 참여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NGO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사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란 의미가 더해져 상기 사업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현재이다. 결국 어린이와 주민들이 놀이터를 만든다는 사실보다, 소비자로서의 이용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역할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는 흐름을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이다.
  • 2008 문화가 있는 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3년간 공공놀이터를 단순한 놀이공간이 아닌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고 지역주민과의 연계가 이루어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새로운 놀이터 디자인 개념을 개발해왔다. 올해도 서울문화재단과 현대건설은『2008~2009년도 문화가 있는 놀이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창의적인 놀이터 디자인 아이디어를 공모한 바 있으며, 이에 창의성, 조형성, 실현가능성, 교육효과 및 안전성이 뛰어난 작품 8점이 당선되었다. 당선작은 실제 시공이 가능토록 조정되어 시공을 원하는 자치구나 민간업체 아파트 및 어린이공원 등에 시공될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금상 1작품, 은상 2작품, 동상 2작품, 입선 3작품 중 금상, 은상, 동상으로 선정된 5작품을 소개한다. -금상『Natural Energy Park』이성재|데오스웍스 -은상『Playing in the air』유준상|하버드 건축대학원 -은상『꿈꾸는 애벌레』정길택, 홍현주, 김자영|가이아글로벌 -동상『Soil LAB』박진구|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동상『Push & Pull』 An Open Space in a Wall정성우, 정영호|영남대학교 건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