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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황방공원 아이뜨락 업사이클링으로 탄생한 생태놀이터
    퍼걸러와 침목 계단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목재가 놀이터 경계 펜스를 대신하여 평의자가 되고, 현장 내에서 발생한 각종 부산물이 멋진 3층 8실의 곤충호텔이 된다면? 생태체험교실 프로그램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생태놀이터 제1호 조성 사업인 황방공원 아이뜨락의 모습이다. ‘생태놀이터’라는 용어는 다양한 놀이터에 앞다투어 쓰이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환경부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금을 지원하는 생태놀이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노는 자연 공간’이라는 의미의 ‘아이뜨락(아이+뜰+樂)’으로 불린다. 환경부는 정부의 국정 과제인 ‘도시 생태휴식 공간확충’을 위한 세부 사업으로 ‘아이뜨락’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뜨락’은 아이들이 도심 공간에서 자연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정서적 안정과 감성, 창의성 발달을 도모하고,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도시 내 자투리땅이나 유휴지 등을 활용하여 도시의 생태 면적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도시자연환경의 보전, 물 순환, 열섬 현상 완화, 싱크홀 예방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에서 마련한 ‘생태놀이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태놀이터’란 도시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 생태를 접할 수 있도록 흙, 물, 풀, 나무, 동·식물 등 다양한 자연적 요소와 자연 재료를 활용하여 놀이와 생태학습 체험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 자연생태 공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자격 요건을 갖춘 업체만이 생태놀이터의 설계 및 시공을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황방공원 아이뜨락 조성 사업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를 대상으로 일반경쟁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을 발주한 결과 아썸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황방공원 아이뜨락 조성의 세 가지 원칙 대상지는 생태놀이터의 세 가지 유형인 도심생활형·산림(인접)형·수변형 중 도심생활형으로, 주변 지역이 건축물로 둘러싸인 입지 요건에 놓여 있고 우레탄과 점토블록 소재로 포장된 불투수포장면이 면적의 대부분을 형성하고 있다. 주변 생태계와 고립된 상태로 생태놀이터로의 재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곤충이 머무는 숲’이라는 콘셉트로 스토리텔링하여 곤충의 일생을 모티브로 알(개방 공간) → 애벌레(놀이 공간) → 번데기(학습 공간) → 성충(모험 공간)의 모습을 지나 숲(자연 공간)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공간별 시설로 표현했다. 설계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설계변경아썸(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시공아썸(자연환경보전사업 대행자) 위치울산광역시 중구 서동 41-1번지 일원 총사업비410,000,000원 국비지원환경부 발주울산광역시 중구청 유형도심생활형 면적2,681m2 공사기간2014. 12~2015. 2 완공2015 윤근태는 광운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경영학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자연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사건을 조사하는 대통령 소속 조사관 등 자연환경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경험을 쌓은 바 있다. 2006년에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건설교통부 에코시티 기본구상 용역과 자연조사 품셈 제정자문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최근에는 환경부에 출품한 ‘안성시도심 개발 대응형 소생태계 조성사업’ 계획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자연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윤근태 / 아썸 자연환경보전사업단 단장 / 2015년06월 / 82
  • 부산 이기대 자연마당 Busan Igidae Jayeon-Madang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이기대 지역은 부산의 명소인 오륙도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보인다. 사업 대상지 지하부에는 일제강점기 때 만든 포진지가 남아 있으며, 지상부는 과거 한센병 환자 집단 거주시설이 철거된 이후 방치되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기대 지질공원과 연계되어 있으며 갈맷길과 해파랑길이 시작되는 곳으로서, 하루 방문객이 천여 명에 이른다. 이기대 자연마당은 바로 이곳의 약 7만m2의 부지를 대상으로 해양과 육상, 산림을 연계한 해안형 복원 모델로서 조성되었다. 생태 기반 환경 조성과 복원 과정을 중시한 생태숲 복원 모델을 기본으로 하는 동시에 이용객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공간을 지향했다. 우선 생태 기반 환경 조성을 위해 식생 기반 복원, 훼손되기 이전의 원지형 복원 및 배수 체계를 정비했다. 단절된 난대 해안림 복원을 위해 외래종의 사용을 배제하고 현지의 자생식물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현장의 특성상 바람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어린 나무를 설계에 반영했다. 전체 공간은 유네스코 맵 개념에 따른 핵심지역(85% 이상)과 완충지역, 전이지역을 구분하였고, 조성 목표에 따라 훼손된 숲을 복원하기 위한 생태숲 복원지역, 생태습지 주변의 서식처 복원지역, 그리고 방문객이 이곳을 느낄 수 있는 체험지역으로 구성했다. 이용객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교통약자들에게는 숲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며, 야생생물들에게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함으로써 도심 내 녹지 거점의 기능과 역할을 향상시켰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도 일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기대 자연마당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바로 기후변화를 고려한 난대 해안림 조성이다. 이곳에서는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자립 가능한 해안림 복원 모델을 만드는 연구(환경부 R&D 연구과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설계·시공일송지오텍(주), 송림에코원(주), SK임업(주) 발주환경부 위치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면적77,000m2(국공유지+사유지) 완공2014 김경훈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농학박사 학위(산림자원학)를 받았으며, 1999년에 삼성에버랜드(주)에 입사하여 (주)현우그린을 거쳐 현재 일송지오텍(주)에서 환경복원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환경기술 관련 R&D의 책임자로 10여 년간 연구 및 사업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임학회,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한국산림공학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산림교육원, 서울인재개발원 등에서 실무 과정 공무원 교육 등 환경복원과 관련한 다수의 교육 및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림공학』, 『경관생태학』의 공동저자로 원고를 집필하였고, 관련 연구논문 30여 편 투고, 특허 10여 편을 출원하였다. 특히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금을 활용한 소생태계 조성사업, 자연마당조성사업, 훼손지 복원사업의 책임자로 20여건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 김경훈 / 일송지오텍 + 송림에코원 + SK임업 / 2015년06월 / 82
  • 대구 불로고분공원 자연마당 Daegu Bullo-dong Ancient Tomb Park Jayeon-Madang
    대구 자연마당은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고분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불로동 고분군은 4~5세기 신라 토착 세력의 무덤으로, 총 214기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는 문화재다.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상지는 고분군의 계곡부에 해당되는 일부 지역으로서 3개의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폐 경작지, 주거 철거 잔해, 주변의 생활 쓰레기 투기에 의한 훼손이 심각하여 우범화 등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었다. 또한 소택지 하부에는 개사육장이 무단 점용하고 있어 악취와 오물 피해가 심각했고, 외래종 침입에 의해 사람의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세개의 마당 모두 물이 있는 웅덩이와 소택지, 둠벙이 있어 생태적인 잠재력과 복원을 통해 종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우수한 공간이기도 했다.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강우 시 물을 저류할 수 있는 구조로 복원해 고분군 및 초지 지역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빗물을 함양하도록 계획했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의 홍수에 대한 부하를 저감하는 LID(저영향개발)를 넘어 PID(긍정적영향개발)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다. 나비초지마당(1마당) 논 경작지를 조성하면서 수로화 된 기존의 물길을 복원하고, 2개의 둠벙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습초지를 만들어 나비와 잠자리,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복원했다. 기존의 쇄석 주차장은 인근 유치원과 학교, 주민들이 소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나무숲으로 조성해 기존 소나무숲과 연계성을 강화했다. 소나무숲과 습초지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자연놀이마당이 되고 어린 학생들이 야생의 동식물과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설계(주)현우그린,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주)현우그린 발주환경부 위치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면적88,000m2 완공2014 40대에 남은희는 어릴 적 꿈을 모두 이루었다. 작고 소박한 꿈을 꾸었기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제, 큰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낯선 경험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앞으로의 40년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다. 훼손된 자연 복원과 생물이 상호작용하는 이치를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더욱 단단하고 넓은 사람이 될 때까지 꾸준히 낮아지는 연습을 할 것이다.
    • 남은희 / 현우그린 +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 2015년06월 /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