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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 지붕에서 자라는바위솔 미묘한 군락 성립 조건 기왓장에서 자라는 바위솔 사진은 본지 2009년 여름호(통권 제54호, pp.188~191)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당한 군락으로 자라고 있는 사례이다. 바위솔은 일본이 원산인 세덤―현재는 이와렌게속(属)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전에는 세덤속으로 분류됐다―의 일종이며, 도감에도 “지붕에서 자란다”고 명기돼 있을 만큼 지붕과의 궁합이 좋다. 유명한 곳으로는 오카야마켄 쿠라시키시岡山県 倉敷市 미관지구美観地区의 건물 지붕에 대규모의 군락이 있고, 근래에는 개체수가 줄어들어 일부러 채취해서 이식 작업을 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자연 환경에서는 산지 바위나 해안에 가까운 암벽 등에서 잘 자라는 것 같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얼마든지 사진을 찾을 수 있다. 보통 식물도감에는 쓰여 있지 않지만, 바위솔은 ‘먹부전나비(黒燕小灰蝶, Tongeia fischeri fischeri )’라는 희귀 나비의 중요한 먹이식물食草로 나비 애호가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유충이 식물의 잎 육내에 들어가서 가죽만 남기고 모두 먹어치우는데, 식물 입장에서는 무서운 대상이다. 먹부전나비는 바위솔 이외의 세덤류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장차 도시의 세덤 지붕 주변에서 먹부전나비가 난무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바위솔이 기와지붕에서 자라는 것은 이번 기와지붕本{瓦葺 사례뿐이다. 이곳의 경우, 기와 아래에 즙토葺土가 놓여있기 때문에 이것을 식재기반으로 바위솔이 생육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잘 관찰하면 즙토보다는 기왓장 위에 쌓인 부식이나 먼지류를 주된 식재기반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기왓장이 심하게 풍화돼 반半토양화하고 있는장소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기와 그 자체가 식재기반이 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관찰한 결론을 말하자면, 이곳에 있는 바위솔의 식재기반은 ①기와 사이의 즙토 ②기왓장 위에 퇴적한 먼지류埃類 ③풍화한 기와 등 세 종류였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 야마다 히로유키[email protected]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
  • [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2): 습지 자연과 동거하는 방법을 배우다
    자연, 빌딩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다 잎이 진 나무는 긴 겨울 동안 죽은 듯 서 있었다. 봄이 되니 푸른 새싹이 돋아나며 다시 활력을 찾는 모습이다. 여러 해 지나온 봄인데 새삼스레 신기했다. 조경을 공부하면서 자연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서 일까? 더구나 올해는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시작점을 맞이하기 때문인지 감성이 풍부해진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때마침 홍콩으로 떠날 기회가 생겼다. ‘환경과조경’ 통신원 인연으로 알게 된 선배와 후배들이 함께 뜻을 모아 자리를 마련했다. 특별한 모임으로 떠나는만큼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도심 속 마천루, 황홀한 야경에 사로잡힌 여행보단 갓 졸업한 조경학과 학생으로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꽤 오랫동안 여행 콘셉트를 고민하던 중 고층빌딩 숲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홍콩인들은 어떻게 자연을 접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또 한가지, 세계 최고수준의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홍콩의 자연은 과연 급격한 개발의 압력 속에서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코스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해 홍콩시내로 향하는 길에 예상보다 많은 수목들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높은 마천루 사이 절벽에 매달린 듯이 자라고 있는 푸른 나무들이 도시의 삭막한 이미지를 덮어주고 있었다. 홍콩은 전체 면적의 70%가 산으로 이뤄져 있고, 도심에서 조금만 빠져나오면 때 묻지 않은 산과 바다가 멀리 펼쳐진다. 100대 명산이 위치한 홍콩의 산지는 총 300km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1963년 취임한 총독 머레이 맥리호스Murray MacLehose경은 ‘산이나 해안은 만인의 것’이라는 기치 아래 홍콩의 젊은이들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장대한 트레일을 만들기로 했다. 신계지와 구룡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100km 길이의 ‘맥리호스 트레일MacLehose Trail’ 개통을 시작으로, ‘란타우 트레일Lantau Trail’, ‘홍콩 트레일Hong Kong Trail’, 마지막으로 ‘윌슨 트레일Wilson Trail’을 완성한다. 각 트레일은 다시 세부 구간으로 나뉘는데 구간마다 완만하고 아기자기한 산길과 에메랄드 빛 해안이 도시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번 여정은 홍콩 트레일 중 2004년 타임지 아시아판에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로 선정됐던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에서 시작했다. 홍콩 섬에 있어 도심 가까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 드래곤스 백은 다귈라D’Aguilar 반도의 섹 오 피크(Shek-O Peak, 284m)와 완참산을 잇는 굽어진 산길이 마치 용의 등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홍콩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래곤스 백은 이제 막 트레킹을 시작해서 높은 산에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쉬운 트레일 코스로 알려져 있다. 도심과 그리 먼 거리가 아닌데도 도시의 소음은 바다와 나무들로 인해서 완전히 차단돼 바람소리와 새소리만 들렸다.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등산로를 걷다 보면 고층 빌딩숲과 대조를 이루는 키 작은 수목들이 도심 속에서 받지 못한 햇빛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드래곤스백을 찾은 한 홍콩인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이 곳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삭막한 도시 삶에서 팍팍해지기 쉬운 사람들의 곁에 푸르른 자연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어주고 있었다.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6. 영화(Movie) _ 백규리 박성민은 1990년생으로 전남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했다. 2015년 ‘환경과조경’ 통신원 활동을 통해 조경과 농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농어촌컨설팅 회사인 (주)하이엔드솔루션에서 실무를 경험했으며, 소외된 농촌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고민을 꾸준히 하고 있다.
  • 미르숲
    미르숲은 용龍의 순우리말 ‘미르’와 숲의 합성어로 용이 사는 숲이라는 뜻이다. 초평호 일대의 한반도 지형과 이를 둘러싼 청룡의 모습을 담아 지역의 역사와 지형적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름이다. 들어가며 2000년대에 이르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중시돼 기업활동으로 창출된 이윤의 일부를 기업의 이해관계자는 물론이고 사회의 요구나 기대에 충족시켜야 한다는 기업의 책임과 활동을 중시하는 시대가 왔다(신강균, 2008). 이는 기업의 사회 윤리적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하는 것도 커서 기업 내에서도 홍보와 맞물려 중요시되는 경영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생태숲 조성을 추진하고, 자연환경국민신탁에 사회공헌 사업비로 100억을 기부했다.충북 진천군은 이러한 사회 공헌 활동에 동참해 초평호와 미호천 사이의 국유림 108ha를 사업 대상지로 제공했다. 자연환경국민신탁은 이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로 10년 동안 조성과 관리를 담당하기로 하고 시공사로 녹원종합건설을 선정했다. 미르숲의 조성 목적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자연생태계와 경관의 관리를 통해 자연보전 및 생태계서비스 기능을 향상시킨다. 둘째, 생태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를 향상시킨다. 셋째, 특화된 자연체험 및 학습·자연 휴양지 조성으로 지역사회의 생태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이와 같은 목적의 달성을 위해 설계 전부터 인문환경, 자연환경, 자연생태계, 시설 및 경관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설계에 반영했으며, 이용 프로그램 등을 구상해 대상지 조건에 맞는 시설물·식재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시설은 이미 완성돼 개방 중이며 일부는 시공 중이다. 미르숲을 진입하는 주통로는 1000년을 이어온 농籠다리다. 농다리는 방문자에게 역사적 흥미를 제공하고, 차량의 진입을 막음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킨다. 젊은 세대에게는 돌다리를 직접 건너는 새로운 체험의 시작점이 된다. 공사명미르숲(생거진천 현대모비스숲) 조성공사 발주자연환경국민신탁 CSR출연현대모비스 설계㈜기술사사무소 LET 시공녹원종합건설 위치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산 7-1 군유림 일원 대지면적1,083,071m2 건축면적148.29m2(자연상생 교육센터) 총사업비100억 공사기간2014. 6. 10 ~ 2017. 12. 31 박호석은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한림종합건설 등 건설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녹원종합건설에서 근무하는 조경기술자로, 세계 잼버리 대회(1992), 정부대전청사 조경공사(1997), 홍천 자연환경 연구공원 조성공사(2004), 상계장암 택지개발 조경공사(2009) 등에 참여했다. 현재 미르숲 조성공사의 현장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 박호석 / 녹원종합건설
  • 테헤란로 가로정원
    다시 정원으로의 초대Reinventing Garden ‘도시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기Urban revitalization’가 21세기 공원녹지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헤란로 가로정원 시범조성사업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고, 도시 내 녹지의 범위를 확장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사업이다. 테헤란로의 가로경관은 고층의 회색 건물이 도미노처럼 줄지어 건조한 상태였다. 이에 가로정원을 조성해 녹시율을 높이고 도시미관을 향상시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어메니티를 창출하도록 했다. 또한 장소성을 느낄 수 있도록 휴먼스케일의 공간으로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황분석 대상지는 역삼역~선릉역 구간으로 길이 1.1km, 너비 50m의 가로로 양 구간을 합치면 약 2.2km다. 테헤란로는 강남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왕복 10차선 간선도로로, 국제금융과 무역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설계지구에 해당한다. 1972년에 서울특별시가 한양천도 578주년을 맞아 이름 없는 시내 59개 도로에 대한 가로명을 지으면서 삼릉로로 불렸으나, 이후한국의 중동 진출이 한창이던 1977년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장의 방문을 기념해 서울시청이 테헤란과 서울의 지명 한 곳을 바꿔 부르는 것을 제안하면서 지금의 명칭에 이르렀다. 주변 건축물은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벤처기업과 벨레상스 서울호텔 등 고층빌딩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도로 주변의 업무지구 뒤쪽에는 주거환경지역이 인접해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가까이에는 선릉(사적 제199호)이 있어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빌딩 밀집지역은 직장인들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이며, 보도에는 가판대, 분전함, 맨홀 등이 무질서하게 배치돼 있어 경관을 저하시키고 있었다. 또한 가로수 2열식재 외엔 녹지가 거의 없고, 가로에 면한 건물의 저층부는 근린생활시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보행의 행태가 중앙부와 건물쪽으로 형성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저층부 가로의 폭이 충분하고 도시시설물에 의한 방해가 적은 공간과 보행자의 행태, 건물 저층부의 용도를 고려해 계획이 가능한 10곳을 선정했다. 공간구조를 살펴보면 언덕배기를 최고점으로 완만한 구릉지가 있는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언덕배기는 언덕경관과 비스타경관을 창출해 공간이용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릉지 부분에는 한국미의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휴게공간을 조성해 가로의 기능을 높였다. 가장 지형이 낮은 공간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계절감을 줄 수 있는 관목식재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자 했다. 공간은 가로의 주변여건과 경관을 고려해 존치할 구간을 포함한 5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그중 역삼역 부근의 기존 가로는 충분한 녹음이 조성돼 있고, 선릉역 부근의 가로는 유동인구가 많아 복잡하기 때문에 계획에 포함하지 않는 존치영역으로 설정했다. 나머지 공간은 언덕길정원, 조화로운 가로정원, 뚜벅이 가로정원, 도시가로정원으로 조성했다. 설계서안알앤디 디자인(주) 시공(주)한국도시녹화 발주서울특별시 강남구청 위치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역삼역~선릉역 구간 면적구간길이 1.1km(총 2.2km) 완공2014.07. 수상내역2016년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분야 최우수상 신현돈은 최근 아스타나 한국정원 , 브라질 한국정원, 우즈베키스탄 서울공원, 안탈리아 한국정원 등의 작업을 통해 외국에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압구정동 가로정원, 도초섬 한국정원, 테헤란로 가로정원 등 한국성을 구현하는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IFLA 디자인 1등상, ASLA Honer Awards, Junior Grand Prix, 대통령포장 및 표창 3회, 2016년 서울시 환경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성균관대학교 조경학과 겸임교수와 LH심의위원, 동남권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 한국조경학회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우주선 퍼걸러 과학관이라는 장소에 최적화된 맞춤형 디자인
    과학관 테라스에 불시착한 우주선 “앗! 저게 뭐지” 과학관 테라스에서 불시착한 ‘우주선’을 발견하다! 그동안 ‘우주선UFO’은 종종 영화 속에서 지구를 공격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악당들의 무기로 등장해왔다. 하지만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발견한 우주선은 생각보다 아주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테라스 입구에 살포시 내려앉은 이 착한 시설물은 아파트나 공원에 설치되어 그늘막 기능을 제공했던 기존 ‘퍼걸러’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인다. 공간의 특징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퍼걸러 공공시설물은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리는 기본적인 주 기능을 담은 ‘심플한 디자인’과 설치되는 장소의 콘셉트를 반영하여 독특한 형태와 감성적 요소를 담아낸 ‘조형적인 디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번에 토인디자인에서 선보인 우주선(TUP-503)은 ‘과학관’이라는 장소에 최적화된 ‘맞춤형 디자인’으로 과학관을 찾은 사람들이 관람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시장에서 느꼈던 즐거움과 흥미로움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참여형 조형시설물로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신나는 놀이공간, 어른들에게는 감성을 자극하고 소통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편안한 쉼터로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니크한 시설물이다. 우주선의 형태를 미니멀하게 표현 하얀 원반 형태의 지붕으로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우주선의 모습을 미니멀하게 표현하였고, 5개의 기둥은 비행선이 착륙한 듯 바닥에 가까울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제작하여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시설물 아래 평상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면 따뜻한 주황색의 빛이 내려와 마치 우주선으로 데려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지붕 옆면에도 원형의 조명을 설치하여 우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우주선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연출하였다. 제품 문의: 02-533-3720, www.toinpld.com
    • 토인디자인 / 토인디자인
  • 모자이크 디지털 타일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신개념 타일
    사용 용도 INTERIOR EXTERIOR DESIGN, Outdoor & Indoor, Office, Commercial, Home, Feature Walls, Swimming pool & spa, Hotel, Shop, Restaurant, Lounge, Subway Station, Airport, Apartment, Floor & Bath Room, Exhibition, Furniture. 모자이크 타일에 디지털 기술이 가미된 아트 타일 모자이크 디지털Mosaic Digital 타일은 전통적인 방식의 모자이크 타일 기법에 최신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혁신적인 아트 타일이다. 원하는 모든 디자인과 컬러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으며, 어떠한 형태로도 구현해 낼 수 있다. 전통적인 타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공간 디자인을 모자이크 디지털 타일은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소재를 활용하여 자유로운 연출 가능 모자이크 디지털 타일의 혁신성은 새로운 소재를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특수 레진resin으로 제작되어 가볍고 튼튼하며 가위로도 자를 수 있어 취급이 아주 용이하다. 이런 재단의 용이성 때문에 원하는 다양한 형태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으며, 곡면에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이다. 또한, 특수 레진은 UV에 강하고 방수도 가능하여 야외 수영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공간에 활용이 가능하다. 양면테이프로도 접착시킬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자석도 부착이 가능하다. 제품 사양과 주요 특징 모자이크 디지털 타일의 기본 사이즈는 25×25mm, 두께는 2mm, 무게는 1.2kg/m2이다. 줄눈폭은 1.2mm부터 원하는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다. 타일의 경도는 하드hard, 미디엄medium, 소프트soft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하드 제품을 사용한다. 스타일 파트의 최소 크기는 1면당 2cm 이상의 크기가 필요하다. 시공 시 타일을 부착할 때는 수성 접착제를 일반으로 사용하면 되고, 물과 접하는 공간일 경우에는 에폭시 접착제를 이용해야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원하는 디자인이나 패턴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내, 실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간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으며, 가구에도 붙일 수 있어 활용 대상과 공간이 무궁무진하다. 제품 문의: 02-515-7375, http://artmax.kr
    • 아트맥스 / 아트맥스
  • [해외정보] 페이브젠 타일, ‘바로 당신이 전력이다’ 사람의 운동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발전 시스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을 이야기할 때 친환경이란 단어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그동안 언급되어 온 태양열 발전, 풍력 발전, 지열 발전 등은 버려지거나 활용되지 않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에너지 발전 방식이다. 이러한 모든 기술을 ‘에너지 하비스팅harvesting’이라 통칭하는데, 최근에는 자연 속의 에너지 활용을 넘어서 ‘사람의신체 활동’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확하려는 시도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중 영국의 에너지 기업인 ‘페이브젠Pavegen Systems’의 성과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그 원리는 간단하다. 걷기만 하면 된다. 페이브젠이 개발한 타일은 압전 에너지 기술을 이용한다. 즉, 압력, 움직임, 진동 등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페이브젠 타일은 주로 백화점, 운동 경기장, 지하철 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소형 에너지 발전소다. 발걸음 하나하나마다 낭비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타일에 설치된 배터리에 저장한다. 이렇게 발전된 에너지는 가로등이나 다양한 모습의 광고판, 경고등, 신호등 등을 밝히기에 충분하다. 타일 200개로 밝히는 축구장 조명 페이브젠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 곳곳에 페이브젠 타일을 설치하며 인간 동력을 이용한 에너지발전에 대한 실험과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동안 쇼핑센터 입구, 학교 복도, 마라톤코스 일부 구간 등 소규모 공간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페이브젠이 지난해 10월에는 축구장으로 그 실험 장소를 넓혔다. 이번 축구장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에너지 회사 쉘Shell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페이브젠의 설립자인 로렌스 캠벌-쿡Luarence Kemball-Cook이 “이렇게 큰 규모의 축구장에 설치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기존 사업에 10~20개 남짓한 타일이 설치된 데 반해, 이 축구장의 인조 잔디 밑에는 총 200개의 타일이 설치되었다.
    • 양다빈
  • [특별기고] 조경공사 설계·시공기준 표준화 건설공사 통합코드(안) 마련을 위한 2차 연도 표준화 연구
    추진 배경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총 50종(설계기준 21종, 시공기준 29종)의 건설공사기준은 23개 학·협회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어 기준 간 중복·상충이 발생해왔고, 이는 곧 사용자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또한 기존의 국내 건설공사기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글로벌스탠더드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연계 검색이 어려운 점 등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지난 2012년5월 국토교통부는 건설공사기준 선진화 로드맵을 수립했고 이후 전문가 간담회, 관계 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 제119조 제3항에 의거해 2013년 10월 31일 건설공사기준 코드체계를 고시(국토교통부 고시 제2013-640호)했다. 조경공사 설계·시공기준 표준화 연구 추진 경과 전 세계적인 친환경 패러다임 속에서 조경 분야는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하고자 글로벌스탠더드화 및 체계 선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조경 분야의 전문성·특수성·미래 확장성을 고려해 단독 중점 분야로서 KDS 34 00 00(조경설계기준), KCS 34 00 00(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 해당하는 코드를 부여했다. 건설공사 통합코드집 작성 연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3개년에 걸쳐 실시되는데, 2013년 12월 26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협약과 함께 2014년 8월 31일 1차 연도가 진행되었으며, 2014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2차 연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상석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현대건설, 건화엔지니어링 등에서 설계 및 시공 실무 경력을 쌓았고 기술사로 활동했다. 이후 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조경구조학』, 『경관, 조형 & 디자인』, 『조경 디테일』, 『정원만들기』, 『아름다운 정원』, 『조경재료학』 등이 있다.
  • 수프로 나무와 함께 미래를 키워가는 기업
    수프로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튼튼하고 건실하게 기반을 다져 ‘조경업체 중 유일한 코넥스 상장사’로 성장하며수목 유통 비즈니스를 전문화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벤처 열풍’이 한국을 휩쓸었던 지난 2000년,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의 재무 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채일 대표는 대학 동문과 함께 ‘수프로’를 설립했다. 당시 벤처 열풍 속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사업분 야는 IT와 하이테크 쪽이었지만 채일 대표와 창업멤버가 주목한 창업 아이템은 ‘나무’였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지만 ‘유통’에 있어서는 여전히 낙후된 시스템으로 수목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예리하게 포착한 그는 과감하게 수목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흐른 지금, 설립 당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많은 닷컴 기업들이 경제 위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쓰러졌다. 하지만수프로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튼튼하고 건실하게 기반을 다져 ‘조경업체 중 유일한 코넥스 상장사’로 성장하며 수목 유통 비즈니스를 전문화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목 유통 비즈니스 생태계를 선도하다 수목은 원하는 규격의 수종을 필요한 수량만큼 직접구매하기 힘들뿐더러 직접 구매한다 하더라도 여러생산자를 방문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또한 수목은 일반적인 공산품처럼 재고를 창고에 보관하고 수요에 따라 공급할 수 있는 자재도 아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굴취, 전정, 배송, 공정 관리 등 까다롭고 복잡한 여러 과정을거쳐야 한다. 따라서 수목은 전문적인 유통 비즈니스가 반드시 필요한 조경 자재다. 하지만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수목 시장에는 불투명한 거래 관행과 전국적인 유통망 부재, 정확한 수요와 공급량의 예측이 어렵다는 점 등으로 인해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이 부재했다. 채일 대표는 이렇게 낙후된 시장일수록 참신한 아이디어와 윤리적인 경영 마인드만 있다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유통 방식에서 탈피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지난 15년간 수목 전문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수프로의 가장 큰 자산은 수프로만의 유통 관리 시스템, 수프로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다. 수프로는 전국 농장의 생산 수종, 생산 수량, 가격, 수요처의 위치, 수요수량, 공사 금액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체계화하고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목의 수요와 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가격 변동을예측하기 위해서다. 수프로의 유통사업부 직원들이 오랜 기간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차곡차곡 데이터베이스를 쌓아온 덕에 수프로 ERP는 후발 신생업체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수프로만의 강점이 되었다. 수목 생산에서 시공까지, 유기적인 계열화 수프로의 주요 사업 분야는 수목 유통이지만, 연구와 생산, 시공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확장하여 효과적이 고 유기적인 계열화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수프로는 유통사업부, 도시녹화생산사업부, 자연환경복원사업부, 기획관리부, 식물환경연구소 등 5개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식물환경연구소에서 조경수 생산 기술, 기자재, 신품종 등을 개발하고 연구해 도시녹화생산사업부에 기술을 이전하면 도시녹화생산사업부는 이를 토대로 전국의 농장에서 고품질의 수목을 상품화해 출고한다. 유통사업부는 도시녹화생산사업부에서 생산된 수목과 다른 생산자들로부터 매입한 수목을 매출처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프로 유통 시스템의 심장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목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관한 현황을 파악해 그 정보를 도시녹화생산사업부와 식물환경연구소에 넘겨 연구와 생산에 도움을 준다. 자연환경복원사업부는 유통사업부를 통해 필요한 수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직접 국내와 국외에서 환경 복원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수익을 낸다. 이렇게 수프로의 전 부서가 수목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넓게 포진함으로써 각 부서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식물환경연구소에서 보유한 컨테이너 재배 기술은 해외 환경 복원 사업에, 도시녹화생산사업부에서 관리하는강진 애그로파크는 수프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의 토대가 되고 있다.
    • 조한결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14 에도 시대 초기의 정원(4)
    겐큐엔 겐큐엔玄宮園은 히코네彦根번의 4대 번주인 이이 나오오키井伊直興(1656~1717)가 엔포延. 5년(1677)에 공사를 시작해서 3년 만에 완성한 히코네번의 하옥부下屋敷(시모야시키) 규어전槻御殿(쓰기고덴)의 정원이다. 규어전에 속한 정원은 겐큐엔과 라쿠라쿠엔樂樂園으로 이분되어 있는데, 이 정원들은 규어전의 조성과 동시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당시에도 지금과 같은 정원의 형식을 갖추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겐큐엔이라는 명칭은 11대 번주인 나오나카直中가 이곳에 은거하면서 규어전을 개수한 분카文化 10년(1813)경부터 사용되었는데, 그때의 모습을 그린 ‘현궁원도玄宮園圖’가 전해지고 있어 당시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겐큐엔玄宮園의 ‘현玄’ 자는 북쪽을 의미하며, 신이로운 동물인 거북이龜를 상징한다. 따라서 겐큐엔이라는 명칭에는 성의 북쪽에 있는 북원北園이라는 의미와 거북이와 연관된 봉래원蓬萊園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大橋治三·齊藤忠一, 1998). 한편, 중국의 궁정에 부속된 정원을 ‘현궁玄宮’이라고 하는 것을 볼 때 겐큐엔玄宮園이라는 이름에는 지배자의 정원이라는 개념도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겐큐엔은 중국 후난성湖南省 둥팅호洞庭湖에 있는 당나라 현종의 이궁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겐큐엔은 중국 산수화의 화제畵題로 등장하는 둥팅호의 소상팔경瀟湘八景1을 모티브로 해서 경관 요소를 도입하였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혹자는 겐큐엔이 비와코琵琶湖의 경승지인 오미팔경近江八景을 본떠서 경관을 연출하였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겐큐엔에서 팔경이 의미 있는 개념으로 도입되었음은 정원이 잘 보이는 곳에 경관을 완상하고, 차를 마시기 위해 지은 복합건물군에 ‘팔경정八景亭’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을 봐도 알 수가 있다. ‘현궁원도’에는 ‘팔경정’ 가운데에서 임지각臨池閣(린치가쿠), ‘봉상대鳳翔台(호쇼타이)’라는 명칭이 보이며, 이들 건물과 더불어 ‘어약소漁躍沼(교야쿠쇼)’, ‘용와교龍臥橋(류가바시)’, ‘학명저鶴渚鳴(가쿠메이나기사)’, ‘춘풍부春風埒(슌부레쓰)’, ‘감월봉鑑月峰(간게쓰호)’, ‘살타림薩埵林(사쓰타린)2’, ‘비량계飛梁溪(히료케이)’, ‘함허정涵虛亭(간교테이)’과 같은 십경十景을 부전附箋으로 적어놓고 있다. 이것을 보면, 당시 겐큐엔에는 팔경이 아니라 십경 혹은 십승十勝을 원내에 조성하고 즐겼던 것을 알 수 있다(谷口徹, 2013). 번주 오오키 때 조성한 겐큐엔은 가신이었던 하우위문何右衛門 마쓰모토松本 또는 하우위문 고시이시越石의 작품이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명석名石과 진귀한 나무들을 구해 와서 그것을 사용해서 자신의 집에 임시 정원을 여러 개 만들었다. 그다음, 그 임시 정원을 오오키에게 보여주면, 오오키가 이것저것 수정하고, 수정이 완료된 후에 비로소 그것을 겐큐엔으로 옮겨서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정을 하였다고 한다. 작정 당시에 하우위문은 노령老齡으로 보행이 곤란하여 야마가고山駕籠3를 타고 공사를 지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