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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일본 가드닝 월드컵
  • 환경과조경 2012년 11월

Gardening World Cup Flower Show 2012 in Japan

세계 최정상급 정원 디자이너들이 벌이는 각축의 장
첼시의 별 황지해 아쉬운 동상 수상, 최근 악화된 한-일 정세 영향인 듯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 2년 연속 진출하여 금메달과 함께 최고상을 수상하며 일약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로 떠오른 황지해 작가가 전 세계 10개국 최정상의 작가들이 한데 모여 경쟁을 벌인 일본 ‘2012 가드닝 월드컵’에서 안타깝게도 동상을 수상했다.
함께 출전한 디자이너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황 작가의 정원을 최고의 정원으로 꼽은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정원 자체의 작품성보다는 독도 문제 등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일 관계가 심사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결과였다.
시상식이 열린 지난 9월 28일, 가드닝 월드컵이 개최된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현장에 본지가 직접 취재를 다녀왔다.

작가들이 인정한 최고 중의 최고
사실 황 작가의 동상 수상은 이번 행사가 세계 정상급의 작가만을 모아 놓고 벌이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오히려 첼시 플라워쇼 연속 2관왕이자 최고상을 수상한 그녀의 저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참가한 작가들에게 기자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그녀의 정원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황 작가의 정원을 최고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황 작가의 정원 바로 옆에 작품을 만든 프랑스 작가 제임스 바송(James Basson)은 “공사를 하면서 그녀의 작업과정과 결과물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그녀의 작품은 이 세상 누구도 절대 복제할 수 없는 독보적인 독창성을 가졌으며, 동시대의 심사기준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절대적인 예술의 경지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첼시 플라워쇼가 배출한 인기 작가인 이탈리아의 조 톰슨(Jo Thompson) 역시 그녀의 정원을 직접 찾아와 정원에 담긴 이야기를 듣곤 “황 작가의 작업은 지극히 새롭고 마법처럼 매혹적(magical)”이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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