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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토리아 디 첼레
  • 환경과조경 2012년 11월

Fattoria di Celle
산책하는 예술가와 정원의 대화

위치 _ Santomato(PT), Italia
면적 _ 약 20ha

피스토이아(Pistoia), 프라토(Prato), 피렌체(Firenze) 세 도시는 산자락 아래 사이좋게 줄지어 있고 조금씩 서로의 경계를 지워가고 있다.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신호등 대신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원형 교차로(roundabout)와 수없이 만나게 되는데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 방직공장이 모여 있는 Prato를 지나 Pistoia에 다다르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규모 화훼 단지가 펼쳐지고 그 꽃향기는 넓은 평야에 퍼진다. 시원한 숲내음을 한 곳에 담은 팟토리아 디 첼레(Fattoria di Celle, Celle의 농장)는 Pistoia에서 동쪽 외곽에 따뜻한 빛으로 충만한 나지막한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산한 몬타레세(Montalese) 길 위에 붉은 조형물 Grande ferro Celle(Alberto Burri 作)가 주변 경관을 담으며 목적지를 알리고, 예약시간이 되면 문지기가 고풍스러운 정문을 연다. 입구에서 관람이 시작되는 저택까지는 15분 이상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확연히 마차만을 위한 길(Ximenes 설계)이였음을 경관의 단조로움을 통해 알 수 있다. R. Venturi의 Learning from Las Vegas 연구 결과에서처럼 차로 올라가야 경관을 대하는 속도가 다름을 느낄 수 있고 상류계층이 봤던 세상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중턱에 조형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 지친 관람객에게 거의 다 올라왔으니 힘내라고 격려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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