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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스 테르] 네 가지 디자인 전략
  • 아장스 테르
  • 환경과조경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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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장스 테르 오피스. 15개 국가 출신의 직원 40여 명이 10여 개가 넘는 국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gence Ter

 

01.

Recreate Landscape Park in Perpetual Motion Created 

by Management of Water

물 관리를 통해 끊임없이 유동하는 경관을 재창조하다

 

경관은 고정되고 안정된 불변의 주변 맥락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이다. 경관은 물처럼 흐름이 교차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단초로서 부유floating는 자연의 주기와 함께 아장스 테르의 작업에서 계속 다뤄지는 주제다.

 

시적이면서 창조적일 뿐만 아니라 파괴적인 힘을 지닌 물, 눈에 보이며 보이지 않고 잠재되어 있으면서도 도처에 있는 유동하는 물은 오랫동안 경관의 형상을 만들어 왔다. 물은 강이나 시냇가, 지하수처럼 대지와 상황에 따라 아주 상이한 형태를 띤다. 물은 테리토리territory의 속성을 드러내고 표현한다. 물은 프로젝트의 구성 요소이며, 공간의 형상을 만들어내며, 나타났다가 사라짐으로써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물은 공공 공간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을 유도하고 경계를 조정하며 놀라움을 연출한다.

 

물은 특별한 경관을 조성해주고, 여기에 적용된 추상적 제안들을 산출해내며, 이것은 공공장소에 그대로 반영되고 프로젝트를 유일무이한것으로 만들어준다. 유용한 공공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우리는 기술적이자 질적이며 지속가능하면서도 편리한 새로운 해결안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다. 물과 식물, 경관을 다루는 방식은 우리 프로젝트에 체계적으로 아로새겨져 있다.

 

물이라는 주제와 그 관리는 프로젝트의 일차 도면에서부터 포함되는 항목이다. 불로뉴의 비양쿠르 공원처럼 전체 프로젝트를 수압 장치hydraulic installation’로 변형시킨다거나, 푀플 드 레르브 공원처럼 습지 보존에 주력함으로써, 물이 주는 자원을 잘 관리하려는 지향점은 우리 작업의 핵심이다.

 

02.

Water-Based Urbanism, the ‘Founding Element’ of 

a New Metropolitan Identity

물의 어바니즘, 메트로폴리스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위한 기초 요소가 되다

 

물과 어바니즘은 상당히 오래된 관계다. 역사적으로는 인류의 초기 문명이 출현했던 삼각주 지역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대규모의 하천 유역 또는 소규모 운하를 통한 전략적 도하 등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시 중심에서는 (천연자원이자 운송 수단이었던) 물로의 접근이 중요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홍수 조절이나 비옥한 토지를 만들기 위한 관개 등의 이슈가 수 세기 동안 주요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의 핵심으로 떠올랐으며 대규모 지역 개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산업화와 집중화 시기를 지나며 중요한 자원을 잃어버렸던 여러 도시들은, 도시가 세워졌던 맨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이제 물은 다시 도시 생활 환경의 질적 요소로 인식되며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와 새로운 도시 아이덴티티 확립을 가능하게 한다. 도시의 물과 주변 지역은 도시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자연 환경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레저 활동 구역을 제공해 준다.

 

아장스 테르의 설계 접근법은 물water, 지층strata, 수평선horizon을 프로젝트의 기초 원칙으로 삼는 것, 그리고 다음의 두 가지 목표를 표현하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는 현재 다양한 수변 공간, 바다, 운하 등과 도시 사이의 분리를 없애는 것이다. 수리학적 논법은 아장스 테르의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다. 물과 관련된 설계 전략은 워터프런트의 재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이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강력한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수변 지역의 투수성과 연결성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워터프런트에 인접한 지역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주변 도시 조직과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며 독특한 관계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도시의 수자원을 이루는 구성 요소, 계곡과 유역, 지류, 집수 구역, 침식, 지형, 범람원 등와 결합된 자연 경관 시스템은 거듭 변화하는 도시 환경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메타포이며, 결과적으로 이 시스템은 오늘날의 복잡한 도시 문제에 해답을 내는 기초가 된다. (가능한 범위 내의) 수위水位를 기준 높이로 잡을 때, 물리적·시각적 지속성이 확립된 새로운 수평선의 높이를 결정할 수 있다.

 

두 번째 목표는 물에 기반한 어바니즘water-based urbanism을 메트로폴리스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는 수단이자 방법론으로 보는 것이다. 물을 도시의 근본적 연결 고리로 이용할 때 상호 공동적인 아이덴티티를 창출할 수 있다. 특정 테리토리를 지향한다는 것은, 곧 마을과 도시 혹은 보다 더 거대한 규모의 지리학적 지역을 구성하는 기초가 되는 경관의 논리를 읽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아장스 테르의 목표는 다양한 스케일에서의 즉각적인 작업을 통해 해당 지역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도시와 수자원 시스템 사이에 일상적 관계를 제안하는 것이다. 물은 우리 지역의 지맥veins이자 미래 도시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이상의 목표를 위해 개발된 전략은 도시 시스템과 자연 시스템 간의 시너지 관계를 주제로 다루며, 물의 위험 요소를 간과하지 않으면서 물을 활용할 때의 이점을 고려하고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43(201611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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