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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우스
스페인 알라리즈 가든 페스티벌 전시작
  • 김태경, 강한솔, 나성진
  • 환경과조경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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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s Seara

 

지난 5월 24일 막을 연 스페인의 알라리즈 가든 페스티벌Allariz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에 젊은 조경가 김태경, 강한솔, 나성식의 작품인 ‘인-하우스IN-HOUSE’가 최종 전시작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5회 째를 맞이한 알라리즈 국제 가든 페스티벌은 ‘인-하우스’를 포함한 12팀의 전시 작품 중에서 최종 대상을 가린다. 최종 대상작은 4만 명 이상의 방문객 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다.

50여 팀의 출품작 중에서 선정된 ‘인-하우스’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집과 식물이라는 두 요소의 이질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서,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공간 인식을 선사하는 실험적인 정원 작품이다. 익숙하고 일상적이지만 개인의 취향이 투사되어 있는 ‘집’과 우리에게 친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식물’의 관계를 재구성한 독특한 발상이 ‘인-하우스’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자 흥미로운 요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사람에게 주요 설계 개념에 대해 들어보았다. _ 편집자 주


일상적 요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정원

‘인-하우스’는 거실, 부엌, 침실,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공간에 흔히 사용되는 카펫, 소파, 식탁, 싱크대, 책장, 침대 등의 가구로 집이라는 공간을 연출하였다. 이렇게 갖추어진 집의 형식을 기본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과 식물을 의도적으로 혼재시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냄으로써, 각 요소의 기능을 왜곡시키고 정원의 새로운 미감과 경험을 이끌어낸다. 이 작품에서 식물은 일상적으로 집에 사용되는 장식 요소가 아니다. 식물은 이질적인 경험, 변형된 공간 인식, 그에 기반한 새로운 정원을 제시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예를 들어, 거실 중앙에 직사각형 형태로 식재된 잔디와 초화류는 집에서 사용하는 카펫을 대체한다. 잔디와 초화류는 함께 배치된 소파와 결합하여 일상적인 것과 비일상적인 것 사이의 이질성과 생경함을 극적으로 연출한다. 책장과 신발장에는 원래 그 가구를 점유하는 책과 신발의 자리에 식물을 집어넣어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정원의 모습을 구성한다. 또한 부엌과 화장실에 배치한 싱크대와 욕조 등 기본적으로 물과 관련된 요소에는 이끼와 수생식물을 심었다. 이 외에도 작품에 등장하는 일련의 식물과 집의 요소들과의 생소한 관계 맺기가 이 정원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며, 정원전체의 미적 감각과 경험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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