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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한 한국정원의 방지
  • 환경과조경 1984년 6월
정원의 역사와 함께 있어 온 못은 무더웁고 강수량이 적은 곳에서는 사막속의 오아시스처럼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데 이바지 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게 되면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위락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는다. 그리고 맑은 물 그대로는 마음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 되고, 연꽃을 심으면 ‘연꽃은 군자니라’고 말한 주염계(송나라때의 유학자)의 애련설을 연상하게 되니 이와같이 못은 마음을 닦고 성품을 기르는 귀감으로서의 기능을 갖게 된다. 또 못 속에 하나 또는 몇 개의 섬을 두게 되면 불로장생을 약속한다는 신선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정원이 되고, 가로지르는 다라를 놓으면 일체 중생을 생사 번뇌의 고해에서 건지어 성불해탈하는 피안, 즉 극락 세계로 인도하여 준다는 정토사상을 배경으로 하는 정원이 된다. 이슬람의 정원에서는 열십자형의 못을 만드는데 천국에 이르는 네 강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못은 사상적인 배경과 크기, 구성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기능과 뜻을 지니고 있게 된다. 물은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일정한 형태의 그릇속에 가두어 놓아야 비로소 못이되고, 그 형태와 크기는 다양하나, 크게는 직선적인 방지와 곡선에 의한 곡지로 나누어진다.

※ 키워드: 정원, 방지, 문수원, 연못, 경복궁, 경회루, 무도형, 중도형, 원지, 전통조경, 신선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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