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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누리 - 유네스코 빌딩 옥상
  • 환경과조경 2003년 8월

·위치 : 서울 중구 명동 2가 50-14번지 유네스코 회관 12층 옥상
·면적 : 약 190평(628㎡)
·설계 및 시공 : 에코텍엔지니어링(대표 김현규)
·기술 지원 : 서울대 생태계획연구실
·공사기간 : 2002년 10월∼2003년 4월

명동 한복판, 사람들이 발 디딜틈 없이 오가고 있고, 높다란 건물들 사이로 화려한 상점들이 제각각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곳. 둘러보아도 마땅히 쉬어 갈만한 곳은 적당치 않아 보인다. 이런 속에서 자연이나, 생태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지금 유네스코 옥상에 가면 다양한 식물과 작은 습지, 아름다운 초화류를 감상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 및 교류의 유네스코 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의 조성, 도시지역의 생태계 안전성 및 종 다양성 증진을 위한 소생태계 조성, 소생물권 확보를 통한 생물 서식공간 그린 네트워크 창출, 도심 내 사공간(dead space)인 옥상공간을 활용한 환경교육의 장 확보를 목적으로 조성된 유네스코의 옥상정원. 이곳의 이름은 작은 생태계를 뜻하는 ‘작은 누리’다.

계단을 통해 작은 누리에 들어서면 목재 데크와 작은 안내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몇 개의 계단을 지나게 되는데, 명동 한복판에 올라서 있는 기분도 좋거니와 다양하게 식재된 식물과 아름다운 꽃들로 인해 이 때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모퉁이를 돌면 목재로 된 퍼골라가 보이고, 옥잠화, 원추리 등이 반긴다. 사람이 다니는 길은 2명이 간신히 교행할 수 있도록 좁지도 넓지도 않게 마련되었다(식물들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주고 싶었다고 한다). 길을 따라 가면 목재 데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작은 습지와 수로를 만날 수 있고, 소 생태계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도 있다.
주변에는 벌개미취, 노랑꽃창포, 원추리, 돌나물 등 다양한 식물이 식재되어 있는데, 명동 한복판에는 없을 것 같은 나비, 벌, 잠자리 등도 습지 주변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다. 물 위에는 소금쟁이도 보이고, 물달팽이도 서식한다고 한다.
이곳에 고인 물은 빗물을 모았다가 사용하는 것으로 저류통에 모았다가 계속 보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빗물이 부족할 경우에만 일반 용수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이물은 천천히 흘러서 순환하는데, 이때는 태양전지을 이용해 순환을 시키고 있다고.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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