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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건설기능경기대회
  • 환경과조경 2003년 7월
- 조경직 처음으로 개설, 기능인력의 자부심을 키우자 - 지난 5월 23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전문건설공제조합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제11회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열렸다. 건설관련 협회와 조합 등 16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마형열)가 주최하고 건설교통부와 노동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건축배관, 전기용접, 도장, 전산응용 건축제도(CAD), 전산응용 토목제도(CAD), 측량, 조경 등 총 13개 직종에서 299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량을 겨뤘다. 특히 조경직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었는데 애초 12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예정인원의 절반인 6명이 나오지 않아 가장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에 홍보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판단아래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홍보로 현장의 조경 기능인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한다. 이 대회의 각 직종별 1위 수상자는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 그리고 건설교통부장관상을 받게 되며, 2위 2명에게는 70만원과 상패, 3위 3명에게는 5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무엇보다 입상자 모두에게는 기능사 자격증이 주어지게 되는데, 이는 현업에서 자격증 없이 종사해 온 기능인들에게 기술자라는 공식적인 이름을 줌으로써 일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 근본 취지라는 설명이다. 조경직은 수작업 조경제도, 수목감별, 조경시공의 3과목으로 진행되었다. 수작업 조경제도 과목은 조경기사 실기시험(설계)보다 매우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어려운 설계시험이 현장 기능공들의 조경기사자격증 취득에 가장 큰 장애가 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조경기능공들의 기술자 등용문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시공 과목은 보도블럭 포장을 채택하여 2×1m의 격자 안에 직접 포장을 하는 것을 측정하였다. 그러나 조경시공은 잔디식재, 수목식재 등 다양한 공정을 포함하고 있는 특성상 기능공 대회의 취지에 적합하게 좀더 세분화된 응시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식재, 전산응용 조경제도(CAD) 등으로 분리하여 대회에 응시한 각 기능공들의 현실에 맞는 시험과목이 체계화되어야 할 것이다. 평가는 수작업 조경제도 50%, 수목감별20%, 조경시공 30%의 비율이 적용되었으며, 13개 직종 총 75명의 입상자 명단이 5월 29일에 발표되었다. 조경직은 6명밖에 참가하지 않아 4명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 조경직 최초 1위는 임현택 씨((주)장원조경, 67년생)가 차치하였으며, 2위는 이기향 씨((주)영원산업개발, 56년생)와 김기성 씨((주)영원산업개발, 56년생)가, 3위는 정일호 씨(신한그린텍, 57년생)가 수상하였다. 시상식은 7월에 열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대회는 철근부문 범유붕 씨(중국)와 이안상 씨(중국), 거푸집부문에서 신흥덕 씨(중국) 등 외국인 산업연수생 3명이 입상하여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국적을 넘어 초여름의 더위속에 간질거리듯 흘러내리는 땀방울에도 아랑곳없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여 열중하고 있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참여자들 중에 젊은 사람의 모습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1년 이상의 경력자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조경 기능공들이 많이 참여하여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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