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조경

두 개의 아이디어가 심천 문화공원의 모든 디자인을 결정한다.
첫 번째 아이디어는, 현대 도시 내에서 작용하는 여러 요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더 이상 공원을 도시의 고립되고 수동적인 지역으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다. 공원은 능동적으로 도시를 형성하는 개체이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인라인 스케이터들이 이용하는 전송 시스템이며, 지금까지 건축물에만 한정되어왔던 미술관의 기능을 수용하는 문화공간이 된다. 도시의 활동적인 요소를 가능한 많이 통합하여 공생을 도모하는 포괄적인 수단을 통해, 고립된 요소가 아닌, 녹지 체계를 유동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터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두 번째 아이디어는 모든 형태를 조경과 건축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창출한다는 점이다. 대지는 도시의 특유한 역동성과 중첩된 층위들, 그리고 얼개의 결과에 따라 대지를 3차원적으로 조각하는 연속적인 표면으로 다루어진다. 그러므로 이 공원의 형태를 상징적인 질서와 부합시키지 않고, 대지를 도로, 건축, 프로그램들과 교차시킴으로써 유발되는 3차원적인 형태를 모색하고자 한다.
조경과 건축의 교차는 파키텍쳐(Parkitecture)라 일컫는 새로운 개체를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