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 환경과조경 2007년 7월
 2004년 여름 개원한 밀레니엄 파크는 2년 동안 두 개의 국제적인 상을 포함하여 40개가 넘는 디자인상을 수상하였다. 개장 이래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 공원은 이제 시카고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밀레니엄 파크는 시카고 시민들에게 도시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랜드마크로서,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사람들은 이 공원에서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자유를 느낀다. 이 공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원이 도시의 문화와 예술의 거점이 되는 문화발전소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으며, 아울러 공원의 개발을 통하여 지역의 활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세수를 증대시키고 도시의 경제적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밀레니엄 파크가 완공한 이래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주요한 점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본다면, 첫째 문화 공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밀레니엄 파크의 거의 모든 건축물과 시설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와 조경가, 그리고 예술가들의 작품이어서 그 하나 하나가 빛나고 있다. 프랭크 게리의 제이 프리츠커 뮤직 파빌리온과 BP보행교,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엑슬론 파빌리온, 해몬드 비비 루퍼트 아인지의 해리스 극장 등은 첨단 기술과 재료, 뛰어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이루어져 다양한 문화 활동들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아니리 카푸어가 디자인한 클라우드 게이트와 호메 플렌사의 유리 분수는 독창적인 형태와 창의성으로 이미 밀레니엄 파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이런 예술성이 높은 시설들 속에서 연중 다양한 이벤트들이 벌어지고 있다. 6월에만 서른다섯 가지의 각종 문화행사와 이벤트 프로그램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이 공원이 문화예술의 보고이자 문화의 발전소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이러한 밀레니엄 파크는 공원 서쪽의 미시건 애비뉴를 따라 시카고 미술원, 시카고 문화센터, 심포니홀, 미술관, 스펄터스 뮤지엄, 그리고 4개의 주요 대학 등 주변 지역의 문화 예술 공간 및 랜돌프 스트리트 극장지역과 유기적으로 결합됨으로서 시카고시의 강력한 문화 네트워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두 번째는 공원의 개발이 도시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변지역의 부동산의 가치와 임대료는 공원이 문을 열기 전부터 급등했으며 오피스의 공실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아울러 새로운 부동산의 개발이 속속 계획되고 시행되어 시카고시의 건설경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밀레니엄 파크는 젊은 전문가들, 정년 퇴직자들, 자녀를 모두 다 출가시킨 노부부들이 교외에서 시내로 돌아오게 만드는데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다양한 문화시설이 가까이 있고, 직장이 가까이 있고, 공원이나 호수 혹은 시카고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도심에 사람들이 다시 살기 위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밀레니엄 파크의 경제적인 영향에 관한 한 연구는 향후 10년 동안에 수조원에 이르는 직 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글·사진-이유직·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에디터_손석범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