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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조경가 ; 아날로그적 만족감을 준 니콘 D2h
  • 환경과조경 2007년 5월

남자에게는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로망이 하나씩 있다.
그 로망이 누군가에게는 스포츠카의 질주 본능이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오디오 속 소리의 섬세함을 찾아가는 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 로망은 작은 메카닉적 갈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누구나 그러하듯
우리 아이에게 보다 이쁜, 보다 차별화된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가장 단순하고 고차원적(?)인 생각에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언제부터인가 내 손에 들려져 있는 카메라
어떠한 특별한 이유로서가 아닌
니콘 D2h.
오늘 이 녀석을 여러분들께 소개할까 한다.

플래그쉽 바디 라인 D2h
니콘 D2h는 니콘카메라에서 만든 플래그쉽 바디 라인 중 하나이다. 플래그쉽 바디 라인의 특징은 초합금, 방진/방습 바디라는 점과 지금 출시되는 니콘 계열 DSLR 바디라인 중 최고의 성능을 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최근 니콘은 DLSR 시장에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튜디오 촬영가들은 캐논의 1:1 화각을 지원하는 1DS, 프레스쪽에서는 캐논의 1D 사이에서 그러하고, DLSR 초기 니콘에서 발매한 D100으로 상당 부분의 유저들을 확보한 보급형라인 부분에서 또한 캐논의 10D, 20D의 출시로 같은 실정이다.
하지만 D2hs, 혹은 D2X와 동일한 바디라인과 동일한 AF(Auto-Focus) 성능, 초당 8fps의 연사 성능이라는 것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든 DLSR 라인 중 최고 수준의 바디성능이라는 말과 통한다. 그리고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장점이 디지털 처리속도, 바디 인터페이스, 편의 기능 등이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모든 DSLR 중 어느 기종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에 설계된 바디인 만큼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탄탄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그 만듦새가 정교하며 무게 또한 같은 레벨인 캐논의 1DS나 D1보다 가벼우며, 인터페이스와 조작체계 또한 상당히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전 니콘계열 카메라(필름카메라 포함)를 사용해왔던 유저라면 불편함 없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11개의 측거점 중 9개가 크로스인 니콘 최고의 AF 모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또한 스포츠용 프레스 바디라는 탄생 배경을 확인이라도 하듯 거의 실시간 포커싱이 가능하다. 혹자에 의하면 한손으로 들고 휘뒤르며 연사를 날려도 핀이 다 맞는 다는 설이 여기서 나온 듯 하다.
누구나 한번씩은 겪어본 일이겠지만 중요한 순간 LCD창에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 깜박이 표시에 당혹스런 기억은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최고의 힘을 자랑하는 배터리 성능 또한 이 D2h를 플래그쉽 바디라인에 올려놓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완충한 상태로 2000장을 거뜬히 넘기는 Everlasting 배터리와 함께 잔량이 % 단위로 표시되는 센스까지 더하고 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달려오는 아이의 얼굴을 화면 가득 잡아본적이 있는가?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그 찰라의 황홀한 순간을 초당 8fps의 연사로 남겨보자. 그 환한 미소와 웃음이 여러분 가슴속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화이트 밸런스, 색감과 샤프니스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라 뭐라 말하긴 애매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약한 AA필터를 사용하여 아주 쨍한 원본의 샤프니스와 진한 색감의 느낌은 어느 DSLR 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글_김기영·아시아나항공 과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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