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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리아 이전부지 공원화 프로젝트 ; 인터뷰 _ 제임스코너
  • 환경과조경 2007년 4월

이번 기본구상안의 디자인 개념의 핵심은 무엇이며, 무엇을 담고자 했는가?
기본개념은 한국어의 충적지에 해당하는 단어인 ‘얼루비움 Alluvium’으로 부산이 비옥한 충적지에 위치한 도시라는 지리적 맥락과 함께 얼루비움이 갖고 있는 흐름과 쌓임이라는 생산적 의미에 주목했다. 이와 같은 흐름과 쌓임의 메시지를 부지 내를 아우르며 흐르는 강력한 선형의 식재와 섬세한 지형의 쌓음의 행위를 통해 대담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우리는 부산시민공원이 세계수준의 도시공원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구상안을 두고 역사성이 결여되었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얼루비움의 개념은 그 자체가 쌓음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시민공원 부지에 쌓여온 과거의 역사성을 포괄한다고 생각한다. 원래의 부지가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쌓아 나가는 것이다. 또한 얼루비움이 갖고 있는 흐름과 쌓임이라는 개념은 과거의 어렵고 아팠던 기억들을 치유하고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하야리아 기지안의 모든 유적을 없애도록 제안한 것이 아니다. 부지내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건축학적 가치나 역사적 가치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철거를 제안하였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에 대해서는 보존하도록 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일제시대 마권발매소로 사용된 건물을 보존하고 역사전시관으로 사용하도록 제안한 것이다. 또한 기억의 숲길을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제시하였고 그 안에 역사의 길, 기억의 벽 등을 제안하여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심내 대규모 이전적지에 공원을 조성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공원이 현대 도시에 줄 수 있는 영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평소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강조해온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산의 도심부가 점진적으로 이동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하야리아기지에 들어서는 부산시민공원의 위치는 앞으로 부산에서 가장 활발한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새로운 중심에 주상복합빌딩과 상업시설, 업무지원시설 등이 들어올 것은 당연하며 부산시민공원은 이러한 고밀개발과의 상승작용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적 맥락에서 볼 때 부산시민공원은 적체되어 있던 도시의 구조적, 생태적 흐름을 소통시키도록 설계되었으며 공원 내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과 지하철, 부지 인근의 부전역과 같은 도시기반시설과 밀접하게 연계성을 갖고 개발되고 있다. 지형의 조작을 통해 형성되는 공원의 물리적 형태구조는 수계와 우수처리기능을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하였으며 공원내를 가로지르는 넓은 폭의 대상형의 숲길들은 끊겨있던 도시의 생태적 흐름을 회복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생태적, 도시구조적 접근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역_차태욱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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