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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은관문화훈장 수상 안봉원 (사)문화유산환경연구소장
  • 환경과조경 2008년 12월

지난해 12월 8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문화훈장’과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시상식에서 조경인이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낭보가 전해졌다. 그 자랑스러운 주인공은 바로 전 경희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이자 현재 (사)문화유산환경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안봉원 소장. 그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으로 지난 30여년간 창경궁 복원을 비롯하여 다수의 문화재 복원에 주도적으로 활동해왔으며, 문화재 및 천연기념물 관련 학술연구에 매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학술·연구분야 은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한 창경궁 및 훼손 문화재 복원
1418년 창건된 이래 약 6백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창경궁은 일제시대 문화말살정책으로 인해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고, 1911년에는 이름마저 창경원으로 격하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해방된 이후에도 부족한 역사의식으로 인해 각종 놀이시설과 케이블카, 춘당지 내 보트놀이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추가로 도입되는 등 유원지로 전락해 버려 고궁의 모습은 완전히 소멸되었다.
이런 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창경궁은 지난 1983년 동물원이 서울대공원으로 이전해가면서 본격적인 제모습찾기가 시작되었고 이름도 창경궁으로 복원되었는데, 이 복원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바로 안봉원 소장이다. 그는 1984년 전통조경양식을 기초로 한 궁궐조경의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및 공사감리를 담당하여 1986년 준공시킴으로써 창경궁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그는 창경궁 복원 뿐 아니라 모든 문화유적지의 정비복원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원형대로 계획·설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체가 된다며, 창경궁 역시 수많은 고증자료를 수집하여 설계하고 직접 공사감리까지 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문화재 사랑, 협회 및 연구소 설립으로 꽃을 피워
한편 지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16년간을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천연기념물의 지정과 보존에 관한 역할을 담당했던 안봉원 소장은 자연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1998년 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사)자연유산보존협회를 창설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현재는 지난 2001년 설립한 (사)문화유산환경연구소에서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전통조경과 문화유산의 환경정비 및 복원, 명승자원조사, 천연기념물 수림지 조사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1975년부터 2008년까지 34년간 총 28건의 문화재 관련 학술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는데, 지난 2007년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사용된 조경수의 수종을 조사한 후 보고하여 앞으로 문화재 복원 및 정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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