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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도시탐방
  • 환경과조경 2008년 12월
네덜란드는 자국만의 독특한 경관과 과학, 문화와 함께 도시문화와 도시화를 발전시키며 조경도 함께 발전시키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이 글에서는 많은 조경디자이너와 조경회사의 활동 및 조경 작품으로 현대 유럽 조경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네덜란드의 도시를 소개한다. 
 
 암스테르담 Borneo_Sporenburg
 암스테르담 동부항구는 1900년경에는 항구로 활발하게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개의 인공적인 반도로 구성되었으나, 점차 그 기능이 상실되자 1970년대부터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였고 오늘날 네덜란드 주거건축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그 중 Borneo_Sporenburg는 전통적인 암스테르담의 집을 새롭게 해석하여, 서쪽은 안뜰과 옥상정원을 통합해 강하게 계획하고, 동쪽은 흔한 테라스 집으로 개인 영역을 벗어나는 공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1993년 WEST8이 도시계획현상공모에서 당선하여 계획된 곳으로 1ha당 1백호의 가구밀도를 만족시키고 가능한 한 많은 거주자들이 각각의 정원을 가진 저층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파티오와 옥상정원을 가진 새로운 주거형태로 개발되었다. 또 오픈스페이스와 Circulation Space 상호 간의 균형을 맞추며 항만의 이미지와 해안선 및 바다 쪽으로 깊이 들어간 대지의 조각의 역사와 항만으로서의 유용성이 교차된 공간 구성을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두 항구를 연결하는 다리는 WEST8이 설계한 것으로 조경설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유려한 곡선의 빨간색의 다리는 바다 위에서 시선을 확실히 잡아 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기 위해 발을 내딛는 순간 엄청난 곡선의 경사로 인해 앞의 경관이 보이지 않아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오픈된 바닥 구조로 다리의 정상 위에서 느끼는 아찔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로테르담 같은 나라에 있는 도시지만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암스테르담이 경주라고 한다면 로테르담은 서울이랄까? 네덜란드 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는 이질적인 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의 파괴된 후 새롭게 개발되어 네덜란드 경제를 지탱해 오는 도시로 부흥하였다.

Schouwburgplien
 2천여 석의 대규모 홀부터 30석의 작은 홀까지 10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는 ‘둘렌 콘서트홀’과 로테르담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던 ‘파스 시네마’ 사이에 로테르담의 대표적 명소인 ‘쇼우부르흐 광장(Schouwburgplien)’이 있다. 
 1993년 WEST8이 현상설계에 당선되어 1996년에 완공되었다. 로테르담의 중심으로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를 주는 Dance square로 거리에서 약간 단차를 두고 도시의 무대로 재해석하여 설계, 태양의 경로에 의한 변화를 광장에 반영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넓은 광장은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되어 식재를 배제하고 공간을 비워 이용자들에게 자발적으로 활동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 포인트이다. 다양한 포장재(나무, 고무, 화강석, 금속, 에폭시 수지)를 퀼트 형태로 구성하였고, 어린이 공간은 화강석 포장에 20개의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기온이 2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분수가 연출되도록 계획되었다. 크레인을 모티브로 한 4개의 가로등(35m)이 조형물처럼 광장의 가장자리에 우뚝 서 있어 수평적인 광장에서 수직적 공간의 틀을 잡아 공간을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가로등의 램프는 동전을 이용하여 높이와 조명의 방향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유럽의 광장은 배수를 위해 바닥면이 경사져 있지만 이 광장은 2중 플로어를 설치하고 그 사이에 배수시설을 두어 완벽한 수평을 이루고 있다. 연중 180일 이상 비가 온다는 이곳에 ‘건조한 광장’을 계획한 WEST8은 포장에 타공판을 이용하여 확실한 배수 효과를 한 번에 이루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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