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제부도 근린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
Design Competition for Jebu Neighborhood Park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크기변환]lak441_competition(제부도)-1-도비라.jpg

 

공모 과정과 심사 주안점


제부도는 바다와 갯벌로 둘러싸인 섬으로 서해안 낙조 명소 중 하나다. 특히 육지와 섬을 잇는 갯벌 위 도로가 바다에 잠겨 있다가 간조 시 모습을 드러내며 독특한 경관을 선사한다. 하지만 관광객 감소, 난개발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지역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화성시는 제부도의 고유한 경관과 조화를 꾀하는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예술, 디자인, 건축 중심의 정비를 하며 차별화된 명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화성도시공사는 전시 문화 공간 ‘제부도 아트파크’ 일원에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제부도 근린공원 조성사업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의 목표는 일반적 근린공원 형태에서 벗어나 제부도의 고유한 경관을 강조하고 서해안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제부도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꾀하며 보행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과 연결되는 확장된 수변 공간과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궁극적으로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제부도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현대적 감성의 공원을 만들어야 했다.

 

대상지는 산과 바다가 이어지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오픈스페이스로 탁 트인 바다와 산의 파노라마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참가자들은 이를 고려해 산과 바다라는 대비되는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지역 주민을 위한 휴게 시설, 보행로와 광장, 조명 시설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했다. 또한 면적의 60% 이상을 녹지 공간으로 만들고, 갯벌과 해안이 가까운 만큼 생육 조건을 고려한 식재 계획이 요구됐다.

 

시설물은 이용자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제안해야 했다. 모든 시설물은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과 배리어 프리 인증 기준에 부합해야 했으며,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가리지 않게 시설물의 높이를 3층 이하로 제한했다. 장애인, 노약자 등의 보행 편의성을 고려해 계단 설치를 지양하고 단차를 만들지 않되 부득이한 경우 계단 및 경사로를 동시에 설치해야 했다. 인근 교통망과 접근성, 공원 내부 동선의 효율성 등을 고려한 보행자 동선과 차량 진출입로를 구축하고, 각 공간의 유기적 연결을 만들어야 했다. 나아가 인근 갯벌과의 연계를 꾀하며 기존보다 확장된 수변 공간 계획을 수립해야 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1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회는 1차,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과 수상작을 선정했다. 1차 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을 선정하고, 2차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 ‘제부마루’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2등작은 조경상회 스튜디오엘의 ‘느림의 장소, 다시 쓰는 제부 풍경’(이하 느림의 장소), 그룹한어소시에이트의 풀, 꽃 그리고 숲 등(이하 풀, 꽃), 사이트닷의 ‘타이들 테라(Tidal Terra) 잠시 머무는 영원’(이하 타이들 테라),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인우플랜의 ‘바람길 모래 언덕’(이하 바람길)이 공동 수상했다.

 

당선작은 해안 절벽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 마루 전망대를 중심으로 입체적 전망을 선사한다. 해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접근, 낙조 전망이 가능한 다양한 관측점, 주변 지역 상권과의 유기적 연결을 꾀하는 공원 경계부 공간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4개의 공동 2등작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 느림의 장소는 공간의 활력을 만드는 전망 파빌리온의 과감한 배치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건물과 공원 간의 연계, 동선 체계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풀, 꽃은 입체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는 대형 전망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설물의 시공 가능성과 과도한 조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타이들 테라는 해안 경관을 육지로 끌어들이는 인피니티 풀과 마운딩을 활용한 치밀한 지형 조작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형 조작으로 인한 시각적 단절과 단조로운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바람길은 제부도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해안 사구 콘셉트와 입체적 데크 계획은 우수하지만, 콘셉트의 실험성이 강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당선작 제부마루_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

 

2등작  느림의 장소, 다시 쓰는 제부 풍경_조경상회 스튜디오엘

          풀, 꽃 그리고 숲 등_그룹한어소시에이트

          타이들 테라(Tidal Terra) 잠시 머무는 영원_사이트닷(SITEDOT)

          바람길 모래 언덕_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인우플랜

 

 

주최 화성도시공사 도시사업처 개발사업2부

위치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190-2 일원

면적 10,593m2

방식 일반 설계공모

예정 설계비 5억5천900만원(부가세 포함)

예정 공사비 59억7천800만원(제경비 및 부가세 포함)

시상

당선작: 제부도 근린공원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 계약 체결의 우선협상권

2등작: 1,375만원

심사위원

최혜영(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 대표)

최은경(건화엔지니어링)

양태진(조경그룹 이작 대표)

이남진(바이런 대표)

안명준(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화성도시공사, 수상 팀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