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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근린공원 공모] 풀, 꽃 그리고 숲 등
2등작
  • 그룹한어소시에이트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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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는 매력적인 섬이다. 하루에 두 번 열리고 닫히는 바닷길은 수많은 클리셰적 연애사의 중요한 소재이며, 대자연의 바다와 아름다운 노을은 삶의 분주한 마음을 잊게 해준다. 수도권에서 두 시간이면 이러한 제부도에 다다를 수 있다. 마음먹고 한껏 짐을 챙겨 떠나는 휴양지의 바다와는 결이 다르며 저녁에 잠깐 들러 가벼운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준비 없이 찾은 방문객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제부해변공원을 제안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근린공원은 등과 골이 반복되는 역동적인 언덕 지형, 그 위로 어우리는 풀과 꽃, 다채롭고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제공한다. 주위를 두른 해송숲은 관광객에게 잔잔함 속에서 바다를 즐기는 경험을 선사한다.

 

현황과 분석

대상지는 제부도 서측 해수욕장에 면해 있으며 넓은 해변과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4km에 달하는 해안 산책로는 좁고 단조로우며, 바다와 갯벌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직접 체험하기는 부담스러운 형태다. 또한 그늘진 휴게 공간이 부족해 사람들을 오랫동안 해변에 붙잡아두지 못한다. 건물, 전봇대 등의 주변 시설은 바다와 당산으로 향하는 조망을 방해하고 있다. 해변은 차도와 제방으로 공원과 분리되어 있다.


바람이 만드는 언덕

언덕(등)은 공원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디자인 언어다. 크고 작은 언덕을 연속적으로 조성해 공원과 제부해변을 연결하고 경관적으로 통합한다. 바람이 만드는 언덕의 지형은 역동적 경관을 형성할 뿐 아니라 식생 구조의 회복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해준다. 

 

들어 올리다: 지형을 들어 올려 조망 플랫폼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바다의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식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공원 주변의 불량한 경관을 가려주는 효과도 있다.

 

통합하다: 해변과 공원의 경관적 통합을 꾀한다. 언덕의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해양과 육지의 경관 연속성을 확보한다.

 

강화하다: 해변 여가의 체험을 강화한다. 바다, 갯벌, 모래 해변 등 해양 경관 요소를 활용하고, 바다와 육지의 단계적 식재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확장하다: 해변으로의 공원 확장을 꾀한다. 해변과 공원 사이 보행 광장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갯벌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바닷길로 지역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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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이어지는 언덕의 지형과 그라스 정원

 

 

 

환경과조경 441(2025년 1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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