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캠퍼스 톡담’ 카카오톡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 전 참여자에게 던진 여섯 가지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궁금한 점을 서로 묻고 답했다. 그 질문과 답을 키워드 별로 정리했다. _편집자 주
조경캡스톤디자인
권효진 서울시립대에서 진행하는 ‘조경캡스톤디자인’(이하 캡스톤)이라는 수업이 생소했어요.
신진호 캡스톤은 조경설계의 전체 과정을 배우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상지 선정부터 세부 설계까지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며 경험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강다연 캡스톤 과목에서 만든 최종 결과물을 보통 공모전에 제출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정세영 전남대에도 캡스톤 수업이 있는데, 진호씨 수업 방식과 비슷합니다.
편집부 캡스톤 수업과 다른 설계 수업의 차이점이 있나요?
신진호 아무래도 주제와 대상지 선정이 중요해서 수업 초반에는 대상지와 이슈 찾는 작업을 주로 해요. 교수님의 개입이 다른 수업에 비해 적다는 점도 큰 차이예요. 학생들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만들어간다고 할 수도 있어요. 매주 크리틱이 진행되고 한 학기에 서너 번 정도 발표를 해요.
정세영 설계를 중점적으로 하는 수업인 만큼 이론 수업 비중이 적고요.
강다연 경희대 캡스톤 수업은 학생이 직접 참여할 공모전을 고르기 때문에 설계 주제가 다양해지고 그만큼 더 다양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김은주 계명대는 대구경북연구원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연구원에서 조경설계로 다룰 만한 주제와 자료를 보내주면 이를 활용해 작품을 만듭니다. 후에 시상식을 열어 우수 작품에 상장도 수여하고 있어요.
식물학, 수목학, 식재설계
편집부 식물, 식재를 다루는 방식이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권효진 서울대에는 2학년 때 ‘조경식물재료학’, 4학년 때 ‘식재설계’ 수업이 편성되어 있어요.
강다연 ‘조경수목 및 관리학’이란 수업이 있지만 경희대 커리큘럼이 디자인에 집중되어 있어 식재설계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과목이 없어요.
신진호 서울시립대는 1학년 때 ‘조경수목의 이해’ 수업에서 주로 수종과 생태를 배우고, 2학년 때 정원설계와 공모전을 하면서 각자 식재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3학년 때 ‘식재계획 및 기법’을 통해 식재설계 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편집부 식재설계 수업 방식은 어떤가요?
정세영 수목과 식재설계에 대해 배운 후 디자인 실습을 합니다. 저는 아파트를 대상지로 삼아 식재설계를 하는 과제를 했습니다. 식재만으로도 다양한 콘셉트가 도출되고 공간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죠.
김은주 계명대에는 ‘조경수목 및 지피식물학’ 과목이 있어요. 이 수업에서 조경설계에 자주 사용하는 지피 식물을 배워요. 생육을 고려한 식재 방식을 포함해 어떤 공간에 어떤 식물을 식재해야 좋을지, 잎이 마르면 어떤 느낌을 내는지, 지피식물이 지닌 분위기 등을 배워요. 이 과정이 끝나면 습득한 지식을 활용한 공간 스케치를 최종 과제물로 제출해요.
정세영 지피식물을 상세히 배우는 점이 독특하네요.
정원 조성 프로젝트
편집부 의미 있는 외부 활동으로 정원드림프로젝트, 디딤돌 프로젝트(구 72시간 도시재생 프로젝트) 같은 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추천했어요. 학생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로 다가가나요?
정세영 실제 공간 조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공간을 실제로 잘 구현하기 위해 시공자, 관리자, 지자체와 같이 협업하는 게 어려웠어요. 대상지 상황이 예상과 달라 현장에서 수정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죠. 그리고 내가 만든 정원에서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조경설계에 자부심이 생겼어요.
강다연 스튜디오 설계와 달리 실현을 위해 지자체랑 협의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이용자 행태 분석 작업 등을 통해 디자인을 수정하는 과정이 많아요.
편집부 두 프로젝트 모두 멘토와 함께 팀을 이뤄 설계를 진행하죠.
정세영 팀별로 배정되는 멘토들이 현재 조경업에 있는 전문가라 현장 상황에 맞게 설계하도록 도와줍니다. 한번은 보기 좋은 식물들 위주로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멘토가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과 현장에 더 적합한 식물의 차이를 알려줬어요. 설명을 들어보니 우리가 터무니없는 설계를 했다는 걸 깨달았고, 실제 시공하거나 존치될 경우 신경써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그리고 설계한 공간이 때론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는 점도 알게 됐어요. 이를 계기로 현실적인 설계를 할 수 있게 됐어요.
강다연 저도 프로젝트를 하면서 식재 계획을 많이 변경했어요. 원하는 크기의 수목이 없거나 수목을 구하기 어려워서 바꾸기도 하고, 기존 구상안대로 실현이 안 되는 경우가 생겨 수정 사항이 많았어요.
권효진 멘토의 코멘트가 설계 스튜디오 수업의 교수님 코멘트와 다른가요?
신진호 디딤돌 프로젝트는 소규모 정원을 다루다보니 식재, 재료, 마감 등 상세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요.
강다연 교수님은 디자인 콘셉트와 설계의 일관성에 초점을 둔다면, 멘토는 현실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피드백을 해주는 점이 다릅니다. 수업에서 해주는 피드백은 시공으로 이어지지 않으니 설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코멘트라면, 멘토는 실제 시공을 해야 하니 현실적인 면을 더 강조하고 실현성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차이를 느꼈어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멘토의 말이 있어요. 나비를 콘셉트로 잡아 초기 평면도에 표현했는데, 최종 구상안에서는 나비를 아예 빼버렸거든요. 비용 문제도 있었고 계획안대로 표현하기 어려워 수정했어요. 아쉬워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계획안을 수정하고 변경하는 데 용기를 가지라는 멘토의 조언 덕에 과감히 수정할 수 있었어요.
취미 또는 조경의 연장선, 동아리 활동
김은주 조경학과 동아리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강다연 학과 특성 및 커리큘럼을 후배들에게 설명하고, 프로젝트 스터디를 하기도 하고, 답사도 가고, 공모전에 나가는 등 다양합니다.
권효진 저는 라뷰(LAView)는 동아리에서 한 학기동안 활동했습니다. 옥상에 있는 작은 정원을 가꾸고, 공원 답사를 통해 조경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경학과 내 담론이나 동아리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정리해 잡지로 출간했어요. 잡지 발간을 위해 타 대학 조경학과 동아리를 인터뷰하기도 했고요. 그때 다연씨가 활동하고 있는 밝바치를 인터뷰 했었어요.
강다연 그런 우연이 있었다니 너무 반갑네요.
편집부 환경과조경 사무실 책꽂이에도 『라뷰』 한 권이 꽂혀 있어요.
안태경 라프(LAF)라는 학과 동아리가 있는데, 동아리원끼리 팀을 구성해 공모전에 나가고, 조경 회사 견학, 자체 공모전 개최 등을 하고 있습니다.
신진호 틔움이라는 식물 멘토링 학과 동아리를 했었어요. 서울시립대와 가까운 중학교에 주기적으로 가서 식물 관련 수업을 해주고 교내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활동을 했어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 갔고, 2020~2021년에는 한 학기에 두세 번 정도 갔어요.
권효진 중학교에서 식물 관련 수업을 하다니, 뜻깊은 활동인 것 같아요.
신진호 수업 준비가 쉽지 않지만 학생들을 만나고 오면 충전도 되고 재미있었어요.
정세영 저는 중앙동아리 SF에서 종종 풋살을 해요.
강다연 슈퍼풋살(Super Futsal)이란 뜻일까요?
정세영 안전제일Safty First인데요. 학교에 풋살장이 생기기 전 선배들이 학교 뒤편 공터에서 공사장 안전제일 표지판을 골대 삼아서 공을 차던 것에서 유래했어요. 이를 시작으로 동아리를 만들었고 SF로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운동할 때도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도 담겨 있죠.
코로나19와 학과 생활
편집부 코로나19 시기 수업 방식은 어땠나요?
강다연 대부분 수업을 줌(Zoom)으로 진행했어요. 영상으로 수업을 하니 이해 안 되는 부분을 반복해서 돌려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하지만 모르는 점이 생기면 질문을 할 수 없었어요.
신진호 맞아요. 프로그램 툴을 배우는 수업 같은 경우 영상으로 배우는 게 더 좋았어요.
정세영 코로나19 시기에 대부분의 이론 수업은 줌으로 했어요. 근데 실습이나 설계 수업이 많은 조경학과의 특성상 다른 과와 달리 대면 수업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어요. 거리두기로 인해 두 강의실에 학생들을 나눠 수업을 해서 교수님이 두 강의실을 왔다갔다한 기억이 있어요.
편집부 조별 과제는 어떻게 진행했나요?
권효진 코로나19가 심할 땐 줌을 활용해 발표하고, 크리틱은 따로 교수님을 찾아가 받았어요. 크리틱을 따로하니 다른 학생의 작업물에 대한 크리틱 내용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웠어요.
강다연 코로나19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줌으로 조별 과제를 했지만, 요즘도 굳이 만날 필요 없는 회의는 비대면으로 하고 있어요. 줌으로 진행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활용하고 있어요.
편집부 수업과 과제를 줌으로 해서 동기, 선후배, 교수님과 유대감을 형성할 계기가 많이 없었을 것 같아요.
정세영 전 군대에 있을 때 코로나19가 발생했어요. 전역 후 복학하니 선후배간 사이가 더 서먹해진 느낌이 있었어요. 2학년이었던 20학번들이 서로 얼굴을 처음 본다고 해서 조금 놀랐어요. 그래도 동아리 활동은 멈추지 않으려 했고, 학생끼리도 잘 지내려고 노력했어요.
강다연 저도 2학년이 되면서 동기들과 더 친해졌어요. 선배들이 교수님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신기했는데, 올해부터 교수님을 대면으로 만나면서 조금은 가까워졌어요. 서먹함이 학업에 걸림돌이 되진 않지만 진로나 취업 정보를 얻기 힘든 요소로 작용하기는 합니다.
권효진 수업은 비대면으로 했지만, 작업실이란 공간이 따로 있어 이곳에 모이는 학생끼리는 밥도 같이 먹고 지내 유대감은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바로 물어볼 선배가 가까이에 없다는 건 좀 아쉬웠어요.
사회 이슈를 다루는 조경
편집부 최근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도시 쇠퇴, 인구 감소 등 많은 사회 이슈가 대두되고 있어요. 답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사회 이슈가 ‘지구 온난화’와 ‘인구 감소’입니다. 두 가지 사회 이슈 중 현 시점에서 더 심각한 사회 이슈와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세영 지방에서 살며 인구 감소를 체감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보다 인구 감소가 더 심각한 문제로 와닿아요. 인구 감소의 본질은 출생율 감소인데, 이는 고령화와도 연결돼요. 인구 감소는 지방 도시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활기를 감소시키는 문제입니다.
권효진 조경의 본질은 인간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미래 사회 구성원에 대한 대비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구 감소가 더 심각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강다연 지구 온난화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감소는 조경 트렌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지구 온난화는 조경이 해결 방안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경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생각해요.
안태경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 이상 현상, 질병, 재해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크게는 사망까지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단기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장기적 문제이므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은주 인구 감소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서 해결하기 어렵지만, 조경이 지구에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더 많이 언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집부 사회 이슈를 다루는 수업이 있나요?
신진호 설계 스튜디오나 계획 관련 수업에서는 늘 사회적 이슈를 분석하고 이를 주제나 목표로 연결해요. 4학년 때 들었던 ‘환경생태계획’ 수업에서 사회 이슈를 많이 언급했어요.
권효진 설계 수업에서 대상지를 분석하면서 대상지와 얽힌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거시적 관점의 사회 이슈(지구 온난화, 도시 소멸 등)를 중심에 두고 설계하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수업에서는 대상지의 맥락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강다연 사회 이슈를 직접 다루고 이야기하는 과목은 없지만, 스튜디오 수업의 경우 항상 인문 환경 분석이나 대상지 주변 사회 이슈를 콘셉트에 녹여냅니다. 스튜디오 수업 외에도 사회 이슈에 대해 학우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정세영 전남대에 이와 관련한 토론 수업이 있어요. 최근에 들었던 수업에서 미국과 한국의 도시계획 역사를 배우면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어떤 계획이 수립됐을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신진호 서울시립대 ‘통합환경설계론’ 수업에서 조경과 관련된 사회 이슈에 대해 매주 토론하고 있어요. 서로 마주보며 의견을 공유하는 원탁 토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요.
아직은 생소한 ‘조경학 교육인증제’
권효진 여섯 가지 질문 중 ‘조경학 교육인증제에 대한 의견은?’에 답하기 어려웠어요. 교육인증제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대부분 잘 모른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정세영 저도 교육인증제란 단어를 처음 들어봤어요. 동기들도 건축학과에서 시행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조경학과에 잘 적용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을 가진 친구도 있었고요.
설계와 이론 위주의 아쉬운 커리큘럼
정세영 조경학과 커리큘럼이 설계 위주로 수업이 구성된다는 점과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언급되어 신기했습니다.
권효진 조경은 다양한 분야를 융합할 수 있는 학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커리큘럼이 지엽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강다연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고등학교 때는 실습 시간이 많았어요. 하지만 대학에서는 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정세영 최근 조경과 인접한 분야에 대한 수업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상부에 있는 주차장을 지하화하는 계획안을 만들고 싶었는데, 지하주차장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몰라서 도면을 그리지 못해 아쉬웠어요. 공학과 시공학을 배우지만 기본적인 시공 원리를 모른다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신진호 맞아요. 그래서 인접 분야 지식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공부하고 있어요.
안태경 한경국립대는 야외 수업, 현장 학습이 많은 편입니다. 여름방학 때는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인턴 실습도 가고 있어요. 학교 측에서 현장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어요.
가상 강의계획서
편집부 만약 강의를 직접 개설할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운영해보고 싶나요?
강다연 답사 위주로 진행하고 싶어요. 자발적으로 답사하는 학생이 많지 않으니 수업 도중 많은 답사를 가서 경험과 발전의 기회를 주고 싶어요.
김은주 저도 현장 실습 위주의 수업으로 운영하고 싶어요. 단순 견학보단 대상지를 배정하고 직접 시공하면서 배우도록 하거나 한 학기 동안 조경 관리를 해보는 식으로요. 현장 실습으로 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이러한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안태경 설계 수업을 한다면, 모든 학생이 같은 대상지를 설계하도록 유도하고 싶습니다. 경쟁 심리를 자극해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이론 수업은 야외 수업 위주로 진행해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할 것 같아요. 정원, 회사 등을 가서 정원 디자이너나 소장님을 인터뷰 하는 과제를 주고 싶어요.
권효진 실습 기회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해서 학교 내 조그마한 공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식재설계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정세영 학생들이 평소엔 떠올리기 어려운 주제를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하고 싶어요. 경제나 도시재생 등 학생 스스로 사회 문제를 발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감성 공감’ 프로젝트처럼 학생들과 함께 동네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이 도시의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상상해보는 수업을 만들고 싶어요.
신진호 요즘 다른 분야와의 통합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교통공학과, 도시사회학과, 건축학과 등 관련 학과와 협업 수업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조경학과 내 과목과 연계한 수업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다시 되돌아본 나의 대학 생활
신진호 학교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다른 학교 조경학과 학생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정세영 추억 한편에 있던 저의 대학 생활을 꺼내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조경을 공부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한다는 점과 서로 다른데 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강다연 평소에는 같은 대학과 학과에 속한 사람들과 대화를 주로 나누었다면,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을 가진 다른 학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색다른 관점으로 조경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은주 타 대학 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대화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4년의 대학 생활을 돌아봤네요.
권효진 다른 대학에 속한 조경인의 삶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는 조경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안태경 재미있는 이야기 해줘 감사했습니다. 오늘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학우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