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의 보존, 변화와 연속성 사이 길지혜
공원을 공원답게, 프리웨이 공원 고쳐 쓰기 심지수
공원의 리노베이션, 목동 중심축 5대 공원의 경우 온수진
일상적 기억의 장소, 양천공원 산책기 손은신
양천공원, 시간과 일상의 배려 황용득(동인조경마당)
파리공원, 기억과 시간을 품은 공원 김영민(VIRON+김영민)
오목공원, 고쳐 쓰기 혹은 업그레이드하기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loci)
목마공원, 모두를 위한 공원 이상수(VIRON+스튜디오201)
신트리공원, 다음 세대의 공동체 정원 이남진(VIRON+스튜디오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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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낡듯 공간도 낡기 마련이다. 오래되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건물을 부수어서 다시 짓고, 주거 환경이 심각하게 낙후된 지역은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반면 공원은 고요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 한복판에 처음 모습 그대로 놓인 도시공원의 모습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도심 속 공원은 복잡하고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삶과 도시에 숨통을 틔어주는 여백이다.
언뜻 주변 도시와 단절된 녹색 섬처럼 보이지만, 지역과 지역을 잇는 연결로이자 주변 지역에 필요한 콘텐츠를 담는 빈 터이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구심점이기도 하다. 주변 도시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공원은 점점 기능을 잃어갈 수밖에 없다. 공원도 수선이 필요하다. 그런데 공원은 어떻게 고쳐 써야 할까. 단순히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생육이 불량한 수목을 다시 심는 것을 공원 리모델링이라 부를 수 있을까. 건물을 부수고 다시 짓듯 공원의 모든 것을 밀어버리고 새로운 녹지를 얹는 것이 바람직할까.
공원을 고쳐 쓰는 일을 다양한 시각으로 탐색해보고자 한다. 도시공원의 가치, 오래된 공원의 역사 자원을 보호하며 리모델링한 프리웨이 공원 사례, 목동 중심축 5대 공원 리모델링 설계공모의 기획 의도와 당선팀의 설계 노트, 리모델링 공원 산책기를 살펴보며 도시공원 고쳐 쓰기의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