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스케이프
박경의, 이윤주, 남현경, 양다빈, 김호영, 조대찬, 김다정, 조윤신, 김혜수, 이동향, 박성은
문화 오목교
과거 양천구에는 물줄기가 모이는 오목한 내가 있었다. 그곳에 놓인 오목교는 여러 문화가 오가는 관문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오목교가 놓인 자리 주변으로 다채로운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곳에 다시 한 번 목동의 다양한 문화를 연결하는 오목교를 계획하고자 한다.
문화 오목교에서 문화의 물줄기가 한데 모여 서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뻗어 나가며 오목공원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문화 공유가 더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목동의 상징 문화 요소를 전시해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중심부에는 목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오목 태양 광장’과 ‘문화 냇물 브리지’를 조성한다. 목동의 복합 문화를 오롯이 담아낼 새로운 오목공원이 그 자체로 완전한 목동의 중심 공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
목공원의 중심성과 상징성을 회복해 목동의 문화를 담고, 서남권 녹지축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공원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세웠다.
물리적 단절을 극복하고 사람을 잇다
목동 중심축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입체 보행로를 조성하고, 보차혼용도로를 놓아 주변에서의 접근성을 높인다. 더불어 입구를 주변 동선 체계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다시 설정하고 사이니지(signage), 진입부 앉음벽 등을 설치해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이 자연스럽게 공원을 향하도록 유도한다. 목동의 문화를 모으고 퍼트리는 문화 냇물 브리지가 공원 전역을 관통하며 도시와의 경계를 흐리고, 물리적 단절을 문화의 확산이라는 비물리적 방식으로 극복한다.
* 환경과조경 403호(2021년 11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