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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정원박람회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중림동 일대에서 5월 14일부터 5월 20일까지
  • 편집부
  • 환경과조경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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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이 꾸려져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중림동 일대 가로


회색 건물숲이 가득한 도심에서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다. 본래 작년 10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지속되면서 개최가 20215월로 연기되었다.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시민에게 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선사하고자 했다.


서울시와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환경과조경이 주관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주제는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Link Garden, Think Life)’. 단절된 도시 공간을 정원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정원을 통한 물리적 생태계의 연결, 심리적 커뮤니티의 연결, 이를 통한 도시 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전 세계 조경가와 정원 디자이너들과 함께 서울시만의 정원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도심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정원

514일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손기정체육공원, 만리동광장, 중림동 일대에서 오프라인 전시가 펼쳐졌다.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그랜트 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선보이는 해외 초청정원(1개소, 남대문로문화공원), 6개국의 조경가가 참가하는 작가정원(5개소, 손기정체육공원), 중림동 동네정원사가 만든 동네정원’(16개소, 중림동 일대), 학생들이 꾸린 학생정원’(5개소, 만리동 및 손기정체육공원 일대), 영화와 카페를 모티브로 한 팝업가든(10개소, 만리동광장과 손기정체육공원), 서울에 사는 외국인 가족이 만든 세계가족정원’(20개소, 만리동광장)이 조성됐다. 해외 초청정원과 작가정원, 동네정원, 학생정원은 정원박람회 기간이 끝난 후에도 존치되어 시민들의 녹색 쉼터로 쓰인다.


해외 초청정원을 설계한 앤드류 그랜트는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설계한 세계적 조경가다. 그가 남대문로문화공원에 조성한 덩굴의그물망(The Vine’s Web)’은 도시와 정원 사이의 뗄 수 없는 공생 관계를 덩굴을 형상화한 구조물로 표현한 정원이다.


매년 조경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가정원 부문은 국제공모를 시도해 변화를 꾀했다. 정원박람회 주제에 맞게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정원을 조성하고자 했다. 19개국 80(국내 50, 해외 30)이 참여했으며,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프랑스, 한국, 홍콩 등 6개국에서 참여한 5팀이 최종 선정됐다. 금상은 테오 히달고 나체르(Teo Hidalgo Nacher)(스페인)와 데이비드 바르디(David Vardy)(영국)분홍섬(The Pink Island)’이 차지했다. 만리재로에서 손기정체육공원으로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이 정원은 두 개의 고리를 통해 자연과 인공의 무한한 순환을 은유한다. 은상에는 이반 발린(Ivan Valin)(홍콩)과 나탈리아 에체베리(Natalia Echeverri)(홍콩)기층+꿰다’, 동상에는 제허르 달렌베르흐(Zeger Dalenberg)(네덜란드)와 캉탱 오브리(Quentin Aubry)(프랑스)공감의 정원’, 원종호와 박태영의 기억을 걷는 시간’, 홍광호의 결승선, 자연의 위로가 선정됐다(자세한 내용은 48~73쪽 참조). (후략)

 

환경과조경 398(2021년 6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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